슬찬이의 작품활동 방학동안 2주간은 Y로 간 슬찬~방학 마지막날인데 선생님께 카톡이 왔다. "기발한 생각! 슬찬군. 넘 재미있어서 선생님들 앞에서 그림 보여드리게 했어요. 동생꺼 해주고 친구꺼 해주고~~" 한참 그림그리기를 하는 중인데 Y에서도 그런듯하다. 오늘의 선생님 말씀 중 가장 기쁜 점은 친구와 동생 것도 해줬다는 점이었다. 요즘 확실히 또래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조금씩 어떻게 해야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도 깨닫는 것 같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내어주는 기쁨을 슬찬이도 알아가게 되어 아주 기분 좋은 날이다. 더보기 여자로 살아가는 것 내가 여자여서 특별히 불편했던 것을 잘 생각해보면 다달이 하는 생리가 대표적인 것 같다. 6학년때 처음 시작해서 25년간 꾸준히 해왔다. 지금같은 더위에는 정말 너무 찝찝하고 힘든 일 중 하나다. 그냥 당연한 듯 받아들이면서도 자궁을 드러내고 싶을만큼 싫어했던 적도 있었다. 슬찬이를 낳고 복직을 하고 둘째는 낳을 생각이 없었기에 미레나라는 피임기구를 삽입했었다. 생리양이 급격히 줄고 거의 안 하는 듯 지나갔다. 너무 편하고 좋았다. 2016년 7월에 해서 올해 2월에 뺐다. 보통은 5년이 유효기간이라고 했었다. 부작용이 있단 이야기도 들었지만 내가 느끼기엔 처음엔 좀 불편했지만 1년간은 너무 편했었다. 그러나 작년 10월부터 두드러기로 고생하며 약간 변화가 생겼었다. 결국 올해 2월에 빼기로 결정한 이유.. 더보기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어떤 길로 가는 게 좋을까요?" "그건 네가 어디에 가고 싶은지에 따라 다르지." "어딜 가든 상관없어요." "그럼 어느 길로 가도 상관없겠네." "하지만 어딘가에 도착하고 싶어요." "그래? 그건 아주 간단해. 게속 걷다 보면 어딘가 도착하게 될 거야." 만일을 위해 최악의 사태를 가정해두면 큰 문제는 대비할 수 있어요. 그것이 사적인 일이든, 공적인 일이든 말이에요.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면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대담하게 도전해보세요.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면 작은 실수도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노력하지 않았는데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는, 우연한 행운은 현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아요. 어쩌면 작은 확률에 도박을 걸기보다는 착실하.. 더보기 2018 여름휴가-가족여행 4일 문경 그리고 마무리 11시에 언니네랑 헤어져 통영에서 문경으로 왔다. 문경에서 무언가 하겠다는 건 아니었고 부천까지 5시간이나 걸리는데 운전을 못하는 내가 뒷자리에서 슬찬이의 지겨움, 남편의 피곤과 짜증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중간에 쉬는 포인트를 잡은 것이었다. 올라오는 길에 성주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고 문경으로 오는 길에 보이는 산이 참 이쁘다. 성수기에 20만원의 숙박비가 무난한 듯 해서 별고민없이 stx리조트를 예약을 해뒀었다. 도착해서 보니 산장 같은 느낌이 들고 마음에 들었다. 3명이 묵기에 딱맞는 방크기와 낡았지만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방도 마음에 들었다. 방에서 2시간정도 휴식후 1층에 있는 스파에 갔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6시였고 엄청 좁다보니 사람이 꽤 많아보였다. 보통 6세남자아이보다는 덜 역동적인.. 더보기 2018 여름휴가-가족여행 3일 통영 아침 8시에 기상해서 요즘 핫하는 루지를 타러 갔다. 10시 오픈에 도착한 시간은 9시...100명 가까이 줄 서 있다. 왔으니 슬찬이한테 태워주고 싶어 줄을 섰다. 1시간 기다려 티켓팅을 하고 또 리프트 줄을 서고 10시 40분에 처음 탔다. 한번 타보니 줄을 서서라도 타기를 잘한 거 같다. 날씨도 덥고 줄 서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3번 잘 타고 왔다. 이마트에 들러 수박과 복숭아를 사고 슬찬이 생일선물로 장난감도 하나 사줬다. 그리고 숙소에서 쉬다 언니네를 불러 같이 놀았다. 택시 타고 중앙시장근처 옳소라는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고 다시 리조트로 와서 스포츠센터 가서 이것저것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볼링을 하다 갑자기 기계가 고장이 나서 무료로 노래연습장까지 갔다. 더보기 2018 여름휴가-가족여행 2일 거제 오전 9시에 출발해서 무주에서 출발해 거제로 왔다. 친구네가 거제 몽돌해수욕장에서 애들을 풀어놓을 예정이라 해서 오랜만에 얼굴도 볼겸 슬찬이에게 친구도 소개시킬겸 거제로 목적지를 정했다. 집에서 출발전부터 기침을 하더니 계곡물에 들어갔다온 후엔 더 심해졌다. 거제에 소아과를 검색하고 찾아갔으나 두군데나 없어졌단다. 결국 보이는 내과로 가서 기침약을 처방 받고 흑진주몽돌해수욕장으로 갔다. 남편도 소화가 안 되고 속이 안 좋다고 했다. 친구와 해수욕장에서 짧게 놀고 헤어져야겠다 생각하며 도착해서 신나게 놀았다.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1시반~2시간정도 즐겁게 놀고 거제씨월드에 가서 벨루가와 돌고래도 봤다. 이렇게 놀고 헤어질 생각이었으나 저녁을 사주겠단다. 맛있게 저녁을 얻어먹고 대리기사님이 운전해주는 차.. 더보기 2018 여름휴가-가족여행 1일 무주 아침 7시에 출발해서 무주로 왔다. 휴게소에 들러 우동도 먹고 도착한 시간은 10시30분~ 자는채로 실려와선 하루종일 잘 놀고 별천문과학관에 들러 숙소로 돌아와선 뻗어잤다. 점심식사를 하러 간 시간이 딱 점심시간이어 너무 사람이 많아서 불편하게 먹었다. 그래도 맛있어서 좋았다로 기억하기로...담에 또 갈 수 있지만 너무 붐빌 시간은 피하고 싶다. 곤도라는 겨울에 버스투어 온 적이 있었는데 눈꽃이 너무 이뿌다고 기억했었다. 여름도 멋지고 봄, 가을도 좋을 것만 같다. 별천문과학관은 오늘 구름이 너무 많아서 볼 게 별로 없었고 8시에 도착했는데 3D영상 시간도 종료되고 볼게 많진 않았다. 우연히 가게된 구천동계곡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다음엔 여러팀이 같이 와서 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숙소는 .. 더보기 곰배령 회사동료라기보다 친구에 가까운 지원, 유진언니 민지와 곰배령에 다녀왔다. 10년전쯤 곰배령은 알았고 그때도 버스투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알아보다 복잡하고 시기를 못 맞춰 포기했었다. 이 여행은 민지가 가고 싶어 추진을 해주어 성사되었다. 나는 작년부턴 여행에도 크게 욕구가 없다보니 먼저 생각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건 아니었다고 1년간 생각해왔다. 영등포에서 6시20분에 버스를 탔다. 우리보다 20년쯤 인생선배로 보이는 일행 3명과 함께였다. 그 일행 중 한명이 신분증을 두고왔다고 집에 갔다 오느라 늦었고 택시로 우리 버스를 쫓아와 중간에 옮겨탔다. 그분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또 버스투어를 하고 싶지만 영등포에서 탈지는 의문이다. ..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잘 웃고 잘 울고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슬찬~퇴근하고 집에 오니 욕실에서 빵 먹고 있는중~이 아이를 보면 뭔가 누리고 즐기는 걸 잘 하는 듯 하다. 형제가 없는 것이 늘 약간은 미안하지만 잘 커주고 있는 슬찬이에게 참 고맙다. 5살때부터 글자를 그냥 읽었다. 열심히 가르치지 않았더니 요즘 글자를 한번씩 써야할 때 거꾸로 쓴다. 꼭 거울에 비친것처럼~요즘 사물이 비치는 것에 관심이 많았은데 내 중2때 고민을 6살에 하나 싶기도 하고 신기한 것이 많은 아이다. 늘 축구는 그만하게 해달란다. 축구 말고 레고를 넣어달라는~못해서 안 좋아한다는 걸 알지만 7살까진 계속해야 한다고 했다. 7살까지 하고도 영 하기 싫음 그땐 태권도를 시킬 생각이다. 모든 일에 체력이 바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더보기 <심리학자 김경일> 우리가 거꾸로 하고 있는 것들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믿었던 IQ와 성격은 사실 변하지 않는 고정값에 가깝다. IQ나 성격보다는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가 더 변수이다. 인간의 '직립'이 강점인 줄 알았으나 오히려 뇌에 약점이 생겼다. 네발 동물의 심장과 뇌는 같은 라인에 있으나 인간의 뇌는 직립 보행으로 올라가면서 심장-뇌 사이의 혈액통로가 '고비용 저효율'로 바꼈고 생각할수록 에너지 소모가 많아졌다. 호모 사피엔스 시절부터 인간 죽음의 절대원인은 전쟁이나 질병보다 아사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생존하기 위해 수렵채집사회부터 뇌를 유지해왔다. '욕구가 있어야만 사고하는 인간'이 된 것이다. 에너지를 줄이기 위한 인간의 또다른 노력은 '협동'이다. 침팬지, 고릴라 고등 유인원조차 거의 흰자위가 없다. 인간의 눈만 이렇게 생긴 이유는 '내 .. 더보기 신승훈&에디킴 <슈퍼스타> 출근길 보통 노래를 듣는다. 한참을 더콜에 빠졌어도 이 노래는 흘려들었었다. 너무 달콤한 목소리가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서였다. 그래서 늘 패스하다 오늘 우연히 제대로 들었다. 몇번이나~ 레트로, 70년대 복고를 주제로 한 날이었다. 그날 김종국팀의 가 너무 좋아 한참을 들었었다. 멋지게 슈트를 입은 여섯 남자가 모든 걸 다줘도 아깝지 않다고 하는 직설적인 가사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기 때문이었다. 반면 이 날 신승훈은 몸이 엄청 안 좋았었다. 그런데도 무대에 올라 열심히 하고 내려왔다.아마도 나는 이 모습이 불편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노래은 쏙 잊어버렸다. 어릴때부터 신승훈보다는 김건모를 좋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둘은 참 비슷하다. 음악에 대해서는 천재성과 노력 둘다를 가지고 있고 유머가 있고 사람.. 더보기 첫집 마련 2017. 12. 23 부동산 방문 행복한마을 한양아파트를 보러 갔지만 내가 원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나는 거실이 큰 것보다는 모든 방이 적당히 커서 쓸모가 있는 걸 원했지만 한양아파트는 거실이 커서 대가족이 살기에 적합해보였다. 그래서 부동산에서 추천하는 백송마을자이아파트로 가보았다. 직전에 목련마을에 살고 있었고 목련마을이 영구임대가 되거나 매매가 가능하다면 평생 살고 싶을만큼 마음에 들었었는데 구조가 똑같고 모든 공간이 조금씩 더커진 느낌이었다.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고 그날 결정해서 계약을 했다.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 또한 타이밍인 것 같다. 그리고 부동산중개인이 꽤 중요한 것 같다. 전재산 아니 빚을 내서 사야만 하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 신뢰를 주는 부동산 중개인을.. 더보기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옥수수로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누군가의 책장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막돼먹은 영애씨로 나왔던 연기자 김현숙이 나왔다. 책장 가득 육아를 하며 낯설지만 직면해야 했던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해 책 속에서 답을 찾은 흔적이 있었다. 개그맨으로 데뷔를 했던 거 같지만 막돼먹은 영애씨는 나도 꽤 즐겨봤었고 연기를 잘 한다고 느꼈었다. 예전 어떤 프로그램에서 오빠가 의사라고 했던 것 같아 꽤 여유롭게 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어릴때부터 가장의 역할을 해야했고 자기보다 타인이 우선이었고 결혼에는 관심이 없다 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된 사람 김현숙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나는 삶을 약간은 힘들게, 본인이 손해보며 사는 사람들이 참 좋다. 이런 사람들은 당연한 것들 또한 끊임없이 .. 더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만에 마보를 들었다. 유정은 마보지기님의 목소리로 이 글을 듣다보니 너무 좋아서 찾아보았다. 장영희선생님의 영미시산책 책은 품절되어 구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아하는 말이다. 현실이 답답하고 웃는게 웃는것 같지 않고 사는게 사는거 같지 않더라고 우리는 살아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역시 내 몫이다. 아무리 상처받고 힘들더라도 기왕이면 조금더 적극적으로 당당하게 살아내는게 멋진 일 아닐까 싶다. 더보기 여자로 살아가는 것, 딸엄마 vs 아들엄마 살아가면서 성별에 대해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마도 어린 시절 막내에다 딸이었던 내가 가정내에서 성차별을 겪으며 자연스레 포기하게 되고 내가 극복할 수 있는 것과 절대 극복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살아왔기 때문일 듯 하다. 그저 여자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남자에게 의지하거나 미뤄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몸이 많이 힘들었다. 요즘 엄마로 살아가며 주변의 선배엄마들을 많이 지켜본다. 직장에서 20년 이상 일하며 엄마로서 살아낸 모습들을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그러면서 혼자서 한번씩 느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딸엄마와 아들엄마는 다르다. 나도 슬찬이를 키우며 내가 키울 수 있는 아들이란 것에 감사한다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는 이 아이가 내가 더더욱 내욕심을 버리고 타인에 .. 더보기 <김창옥 포프리쇼>같은일이 계속 반복된다면? 아버지에 대한 갈증이 많은 우리나라... 우리 부모님때는 열심히 하면 이뤄지는 것이 많은 시대였다. 자연스레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였고 그 과정에 남자들은 가정보다는 사회활동에 더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시되었었다. 그렇게 아버지는 돈만 벌어다주는 존재로 각인되어 가족들과는 정서적으로 분리된 시간을 오래 보냈다. 모두를 위한 아버지의 희생이었지만 결론적으로 모두 공허하고 외로워졌다. 그들의 자녀가 우리다. 경제적으론 풍족해졌고 문학작품과 대중매체를 통해 이상적인 가족상에 대한 이미지가 생겼다. 물려받진 못했지만 스스로 노력으로 만든 자신의 이미지가 부모가 된 후 아이를 통해 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아는 과정에서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는 시간이 온다. 힘든 것.. 더보기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어제 퇴근길 간만에 영화를 볼까 싶어 옥수수에 들어갔다가 보았다. 아마도 기욤뮈소의 책이 원작인 듯 하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책도 읽었을것만 같은 느낌... 약간은 유치하고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덤덤하게 무겁지 않게 참 잘 풀어낸 영화 같다. 배우 중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아마도 김윤석인 듯 하다. 솔직히 어디서나 비슷한 연기...시크하게 툭 턴지는 말투와 무관심한 표정, 그렇지만 따뜻한 역할을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이 모습이 꼭 본연의 자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배우다. 삶은 흘러가는 듯 그냥 벌어지지만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우리가 30년 뒤의 내가 후회되지 않도록 지금 잘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 겁이 나서 해보지도 않은 비겁함에 대한 후회,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가치있다는 것,.. 더보기 주일미사 살짝 늦잠을 잤다. 나올까말까 고민을 하다 나왔다. 미사시간은 7시인데 명동성당 도착시간은 7시10분. 세수도 안 하고 복장도 대충...우리 어머니 같은 신자분들은 눈살을 찌푸렸을 것이다. 내가 좋으면 됐지...란 생각을 하면서도 미사포로 살짝 가리고 미사에 참여했다. 마침 복음중이셨고 강론을 하신다. 인도의 인삿말 '나마스테'는 '당신 안에 있는 신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는 뜻이란다. 우리 모두에게 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상에서 나온 말이란 것. 그러시면서 말씀하신다. 과거를 보고 살고 있느냐 미래를 보고 살고 있느냐. 눈으로 보느냐 마음으로 보느냐. 실패한 결과만 보느냐. 노력한 과정을 보느냐. 과거를 보고 산다면 실망을 하겠지만 미래를 보고 산다면 희망이 있으며 눈으로 본다면 사람만 보겠지만 마음으로.. 더보기 영아발달검사 홈플러스에 갔다가 홍보나온 선생님께서 무료로 발달검사를 해볼 수 있단 말에 웅진북클럽에 방문해보았다. 절대 전집으로 책을 사지 않겠단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책을 어릴때부터 무조건 많이 읽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20살 넘어 책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듯~슬찬이도 본인이 원할 때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란다. 하고 나면 웅진북클럽도 가입할 수도 있을거 같아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일반적인 학습지완 다르다는 생각해 방문해보았다. 발달검사 결과를 보면서 슬찬이가 내 머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본인 머리를 닮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내가 산수를 잘 한다는걸 알고부턴 자신감이 붙었었다. 대신 고등학생이 될때까지도 사회 같은 암기과목은 참 못 했다. 기억/주의능력은 한번에..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여전히 요리수업을 좋아한다. 어느새 웃음이 많아진 듯 하다. 장난기 가득한 웃음이 참 매력적이다. 비 오는 날은 장화를 신어야 한단다. 나름 삶의 재미를 아는 녀석 같다. 미용실에서 가만히 앉아있는게 힘들지만 끝까지 잘 버텨줬다. 나름 아이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같은데 슬찬이는 조금 포기하시는 듯 하다. 결국 끝은 성급하게 마무리할 수 밖에 없는 녀석~ 이제 다 큰 듯~어른들의 대화에 끼고 싶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라는 아주 자기중심적인 6살 어린이~또래 친구들과 놀게 해줘야겠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다보니 너무 금방 어린이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살짝 안타깝다. 더보기 테스트 카톡에 갑자기 테스트가 왔다. 난 당연히 초록색~내 주변도 대부분 초록색~ 빨간쪽을 더 흐리게 했다는 조작설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서 2명이 빨간색이라고 했다. 사무실 동료 왈 다시 만들어서 테스트하자. 난 요것도 초록이 더 진하다. 만든 직원 왈 빨강이 원래 jpg로 바뀌면 경계가 뭉개진단다. 이러나 저러나 초록이 훨씬 뚜렷한 나는 노안이 시작되나보다. 더보기 더콜 티비를 거의 안 보고 살았다. 게다가 tvn은 예전엔 많이 봤는데 어느순간 온전히 놀고 즐기기만 하는 방송이라는 편견도 있었다. 그래서 더 안 봤던 것 같다. 이왕이면 의미있어 보이는 jtbc쪽으로 마음이 쏠렸다. 다 보고나서 오래 기억에 남고 뭔가 배울게 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즘 다시 tvn을 즐겨본다. 코빅을 다시 보고 더콜은 챙겨봤다. 나는 아무래도 음악을 진심 좋아하는 것 같다. 그냥 좋다. 참 멋지다. 특히 더콜에서 보여준 메시지들이 너무 좋다. 가수들이 경연이 아닌 협연 프로그램에서 만나서 대화하며 친해지고 멋진 곡이 나오고 무대에서 보여주고 서로 칭찬해주고 스스로도 뿌듯함을 느끼는 모습들을 지켜보면 같이 흐뭇했다. 시즌1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인물은 태민이었다. 샤이니는 말하는대로.. 더보기 일요일, 비, 미사 그리고 따뜻한 차와 샐러드 1박2일로 여행을 다녀오고 오늘은 일직이다. 여행은 즐겁지만 슬찬이와 남편에게 혼자만 다녀온 것이 은근 미안해서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샀더니 나도 만족, 슬찬이와 남편도 만족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주일이니 새벽에 나와 명동성당에 다녀왔다. 오늘의 묵상이 마침 죽음이다. 신부님께서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출근하신 모습이 마지막이었다 장례식 영정사진 속의 모습으로 마주하게 되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죽음 뒤에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단다. 나는 죽음 이후의 삶은 여전히 모르겠다. 다만 살아가는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표현하고 인생의 희노애락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오늘 아침 이렇게 보낼 수 있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미사를 가려니 현금이 하나도 없다. 헌금을 해야하는데 돈이 없으면.. 더보기 쓰키지시장, 우연히 우에노 그리고 나리타공항 언니가 도쿄여행을 계획하며 목표한 것이 도쿄타워와 쓰키지시장이었단다. 언니는 몇년동안 조카와 일본을 3번 다녀왔지만 본인의 여행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조카가 좋아할만한 곳을 고르다보니 늘 다녀온 후 이제 몇년동안은 안 가겠다는 말을 했었다. 애를 떼놓고 어른 둘만 오니 계획대로 다 되는 것이 너무 좋고 시간이 엄청 여유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평소와 같이 6시가 되기전 눈이 떠졌다. 편의점에서 사다둔 요거트를 먹고 요즘 핫한 쓰키지시장으로 갔다. 난 모르는 곳이었지만 꽤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입구에서 계란빵(?!)을 하나 사먹고 하나에 100엔 부드럽고 맛있었다. 돌아다니다 보인 다방 같은 커피숍에서 커피를 사먹고 아침을 먹으러 갔다. 먹음직스런 참치회가 우리의 아침이었다. 조금더 차가웠다면 훨씬더.. 더보기 롯본기에서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후부턴 참 편했다. 원래 내가 일찍 도착해서 언니를 찾아갈 예정이었지만 언니가 먼저 도착했고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언니가 예약하고 생각한대로 움직이면 됐다. 공항에서 우에노행 기차표와 2일동안 쓸 패스권을 사러 갔더니 카드가 안 된단다. 언니가 환전을 안 할 수도 있구나 하며 나를 또 좋게 생각하다 역시 환전해오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곳곳에 현금만 되는 곳이 많으니 기본적인 돈은 꼭 찾아와야 하는 듯 하다. 롯본기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왔다. 그리고 보였던 소바집에서 소바를 먹고 잡화점에서 사무실직원이 부탁한 약을 하나 샀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하여 가방을 두고 도쿄타워를 보러 갔다. 롯본기는 전반적으로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거 같다. 좀 많이 낡았고 오래된 느낌. 명동보다.. 더보기 나리타공항 도착 (버스 7대와 공항차량이 오고 있는중) 아마도 이제 곧 내릴 듯 하다. 옆자리 외국인과 나는 바깥 풍경을 보며 사진을 찍고 논다. 도착한지 1시간째 대기중이다. 바퀴에 문제가 있어 게이트까지 이동을 못하고 결국 버스를 섭외한단다. 여행지에선 이런 돌발사항이 끊임없이 생긴다. 나는 이 상황들이 좀 즐겁다. 힘들고 이상했던 기억이 시간이 지난 후 추억으로 오래 자리잡은 경험 때문일 듯 하다. 오늘도 또 느낀다. 역시 승무원도 쉬운 직업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떠난 여행길에 아무일이 없다면 더없이 좋은 직업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 본인들의 잘못도 아닌데 사람들의 투정과 화를 다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로밍을 안 하고 왔다가 결국 기다리며 자동로밍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며 논다. 난 진짜 .. 더보기 인천공항에서 언니와 도쿄에서 만나기로 했다. 언니는 부산에서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 나리타공항에서 만나 도쿄에서 하루 놀다 각자 돌아오는 일정이다. 출발과 도착이 혼자이다보니 혼자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한참동안 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20대때 열심히 돌아다녔던 것은 명확한 목적지도 없이 떠났지만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멋진 풍경들에 대한 좋은 느낌이 나를 계속 돌아다니게 했고 그때는 맹희와 둘이었기에 가능했었다. 어쩜 20대 때의 나는 여행이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헤맸던 방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 늘 함께 해준 맹희에겐 늘 고마울 따름이다. 2년전부터 다시 여행을 하겠다며 라운지카드나 항공마일리지카드에 관심이 많았다. 첫번째 도전으로 작년 세부에 도전했다가 폭망했었다. 그리고 남편과는 .. 더보기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팟빵에서 을 들으며 멤버 개개인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중 나랑 가장 비슷하다 느껴지는 사람은 독실이었고 김도인 같은 마음이 되길 바랬다. 채사장의 말투 그리고 진지하게 던지는 말들이 웃기면서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왠지 외롭지만 괜찮아서 여전히 어쩜 앞으로도 쭉 싱글로 살아갈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어릴적이 많이 떠올랐다. 이상의 을 배운 뒤 거울 속 세상이 진짜가 아닐까에 대한 진지한 의심으로 보냈던 날들, 지금이 현재가 아니라 30년 뒤의 내가 회상하고 있는건 아닐까에 대한 생각 등등 참 희안한 아이였단 생각이었는데 이 책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보고 있음'이란 특성을 가지는 무엇이며 내가 생겨남으로써 세계가 구성된다는 발상에 동의한다. 나는 끊임없이 변.. 더보기 힐락의원 피검사 결과지 16일에 힐락의원을 다녀온 후 두드러기가 엄청 좋아졌다. 아다리가 맞아떨어진거라 생각한다. 최근 한달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노력했고 디톡스도 먹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비타민D주사도 3개월마다 맞은 결과 수액이 몸에 정상적으로 흡수된거란 혼자만의 생각이다. 피검사 결과 거의 정상이며 몸안에 염증이 있단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거 같고 물을 안 마신다고 하셨다. 의식적으로 챙겨먹고 있는데 부족한가보다. 선생님께서 두드러기가 완전 없어지지 않으니 건강기능식품으로 치료해보자 하셨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되나 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다시 물어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내 몸은 아무래도 계절에 민감한 것 같다. 어릴땐 늘 여름보다 겨울이 낫다고 생각했다. 겨울엔 옷을 껴입으면 되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머리가 아프고 .. 더보기 나를 위한 사치 어제 티비를 보다 소확행이란 말을 들었다. 아마도 한참 유행했던 듯 하나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뭔지 몰랐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왔다. 나는 왜 열심히 살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몇달간 했다. 슬찬이를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게 우선인데 나는 왜 늘 해야할 것이 우선인지 아이를 보며 나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했다. 생각 끝에 나는 폼 나는게 중요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 내가 못할 것 같은 것에 대해서는 포기도 빠르다. 잘 할 수 있을 것을 잘할때까지 노력했고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까지 만들어왔다. 나에겐 나의 인정이 꼭 필요했다. 나에게 좀더 엄격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안목이 나에겐 힘든 이유이자 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슬찬이를 키우면서도 종종 말한다. 나는 "돈으로 육아를 해"라고. 내가 힘들게..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