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동료라기보다 친구에 가까운 지원, 유진언니 민지와 곰배령에 다녀왔다. 10년전쯤 곰배령은 알았고 그때도 버스투어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중교통으로 알아보다 복잡하고 시기를 못 맞춰 포기했었다.
이 여행은 민지가 가고 싶어 추진을 해주어 성사되었다. 나는 작년부턴 여행에도 크게 욕구가 없다보니 먼저 생각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건 아니었다고 1년간 생각해왔다.
영등포에서 6시20분에 버스를 탔다. 우리보다 20년쯤 인생선배로 보이는 일행 3명과 함께였다. 그 일행 중 한명이 신분증을 두고왔다고 집에 갔다 오느라 늦었고 택시로 우리 버스를 쫓아와 중간에 옮겨탔다. 그분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또 버스투어를 하고 싶지만 영등포에서 탈지는 의문이다. 새벽시간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노숙인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영등포역을 싫어했던 기억이 났다. 서울역을 다니며 많이 봐왔고 나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건 알지만 27살에 처음으로 맹희와 서울 여행을 와서 어리버리했던 우리에게 당당히 돈를 요구했던 노숙인 때문이었을까 약간은 늘 무섭고 거부감이 있다.
무사히 버스를 타고 사당을 들렀다 잠실에서 나의 일행도 탔다. 그때부턴 가는 내내 수다삼매경~
부부, 엄마와 딸, 혼자인 아저씨 등등 17명이 한팀이었다. 이래서 패키지여행이 좋다. 전혀 모르던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이렇게 모였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렇다고 친해지기에 당일코스는 좀 짧은 듯하다.
곰배령...천상의 화원이란다. 올라가는 초입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계곡을 끼고 2시간쯤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중간에 힘들면 그만두고 쉬다놀다 내려오려 했다. 어쩌다보니 정상까지 갔고 정상에 도착해보니 역시 끝까지 올라오길 잘 했다.
요즘 에너지가 남아돌아선지 나이가 든건지 산이 가고 싶었다. 원래도 자연을 좋아했고 바다보다 산을 좋아했었다. 어차피 내려올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에 만나게 되는 풍경들, 사람들, 조용히 묵묵히 혼자 이겨내야하는 순간들...생각할 것이 많다가도 생각이 없어지고 배울게 많은 장소가 산이 아닌가 싶다.
곰배령 동네 인심이 나빠져 버스가 못 들어가게 길을 막아뒀다 하셨는데 일주일새 막아둔 길이 뚤려 우리는 주차장까지 무사히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서울 도착한 시간도 1시간 땡길 수 있었다. 이래저래 운이 좋은 우리였다.
얼음물과 등산화가 필수란 걸 알게되었고 손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챙겨가면 참 좋을 듯하다. 뭐니뭐니 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고 그에 응해준 함께 간 친구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 다들 아직은 어린 아이들 그리고 직장생활...삶에 찌들어 있음에도 이렇게 같이 휴가를 내고 떠날 수 있는 우리들의 용기,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여행이 계속 지속되면 좋겠다.
이 여행은 민지가 가고 싶어 추진을 해주어 성사되었다. 나는 작년부턴 여행에도 크게 욕구가 없다보니 먼저 생각하거나 추진한 적이 없다. 그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하는건 아니었다고 1년간 생각해왔다.
영등포에서 6시20분에 버스를 탔다. 우리보다 20년쯤 인생선배로 보이는 일행 3명과 함께였다. 그 일행 중 한명이 신분증을 두고왔다고 집에 갔다 오느라 늦었고 택시로 우리 버스를 쫓아와 중간에 옮겨탔다. 그분에겐 평생 잊을 수 없는 여행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 또 버스투어를 하고 싶지만 영등포에서 탈지는 의문이다. 새벽시간 영등포 롯데백화점 앞...노숙인들이 너무 많았다. 내가 영등포역을 싫어했던 기억이 났다. 서울역을 다니며 많이 봐왔고 나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건 알지만 27살에 처음으로 맹희와 서울 여행을 와서 어리버리했던 우리에게 당당히 돈를 요구했던 노숙인 때문이었을까 약간은 늘 무섭고 거부감이 있다.
무사히 버스를 타고 사당을 들렀다 잠실에서 나의 일행도 탔다. 그때부턴 가는 내내 수다삼매경~
부부, 엄마와 딸, 혼자인 아저씨 등등 17명이 한팀이었다. 이래서 패키지여행이 좋다. 전혀 모르던 다양한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이렇게 모였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렇다고 친해지기에 당일코스는 좀 짧은 듯하다.
곰배령...천상의 화원이란다. 올라가는 초입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계곡을 끼고 2시간쯤 올라가면 정상이 나온다. 중간에 힘들면 그만두고 쉬다놀다 내려오려 했다. 어쩌다보니 정상까지 갔고 정상에 도착해보니 역시 끝까지 올라오길 잘 했다.
요즘 에너지가 남아돌아선지 나이가 든건지 산이 가고 싶었다. 원래도 자연을 좋아했고 바다보다 산을 좋아했었다. 어차피 내려올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에 만나게 되는 풍경들, 사람들, 조용히 묵묵히 혼자 이겨내야하는 순간들...생각할 것이 많다가도 생각이 없어지고 배울게 많은 장소가 산이 아닌가 싶다.
산, 바다 그리고 여행...무뚝뚝한 듯 운전도 하시고 챙길 것은 다 챙겨주시는 기사님이 혼자 우리를 이끌어주셨다. 어릴때 버스투어를 해보면 따로 가이드가 있었는데 이 시스템도 나름 괜찮았다. 비용은 4만원, 아침에 김밥과 생수도 주고 4시간동안 다녀오니 맛있는 곤드레비빔밥까지 포함되었다. 잠실역에 도착한 시간은 5시반~
곰배령 동네 인심이 나빠져 버스가 못 들어가게 길을 막아뒀다 하셨는데 일주일새 막아둔 길이 뚤려 우리는 주차장까지 무사히 차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그 덕분에 서울 도착한 시간도 1시간 땡길 수 있었다. 이래저래 운이 좋은 우리였다.
얼음물과 등산화가 필수란 걸 알게되었고 손수건과 갈아입을 옷도 챙겨가면 참 좋을 듯하다. 뭐니뭐니 해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고 그에 응해준 함께 간 친구들이 있어 더욱 좋았다. 다들 아직은 어린 아이들 그리고 직장생활...삶에 찌들어 있음에도 이렇게 같이 휴가를 내고 떠날 수 있는 우리들의 용기, 그리고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여행이 계속 지속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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