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티> 4일동안 드라마 를 정주행했다. 역시 뭔가 하고 싶은게 있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어릴때는 늘 뭔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일 체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체력이 딸린다. 시작은 했으니 끝까지 보고 싶고 결국 잠을 줄이는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드라마는 나와 맞지 않는다. 템포가 너무 느리다. 좀더 여유있을 때 다시 몰아서 봐야겠다. 미스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릴러고 화면구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참 멋지다. 게다가 내용도 담고 있는것이 너무나 많다. 드라마의 마지막 묻는다 '그래서 행복하니?' 라고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예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 나는 서은주 같았다. 늘 나보다 더 잘난.. 더보기 괴짜 김슬찬의 작품 외 밥 먹는동안 열심히 찍더니 유산균이 많은 김치와 본인이다. 역시 남편과 날 닮았다. 자기애가 높은 김슬찬이다. 한 여름에 겨울 양말을 고수하는 쓰잘데기 없는 고집~결국 신기고 나와 갈아신겨줬다. 요즘엔 오늘은빠띠쉐에 와서 보드게임을 한다. 어느새 이만큼 컸다. 비오는 날 우산 쓰고 물구덩이를 건너는 걸 좋아한다. 요즘 씽씽 타는걸 좋아하고 책읽는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미술놀이를 좋아하고 선생님왈 관찰력이 엄청 좋고 응용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1년 넘게 돈 들인 보람이 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가 얼마나 세속적인 사람인지 깨닫는다. 그리고 슬찬이에게도 경제관념을 확실히 알려줘야 할때가 다가오는 듯 하다. 지금까진 슬찬이에게 내가 편할려고 돈으로 해결했던게 참 많다. 슬찬이도 스스로의 노력없이 거저얻는것들.. 더보기 약을 줄이는 중 2월말부터 순천향대학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크게 더 나빠지지도 더 나아지지도 않는 듯하다. 그래서 9일부터 다시 약을 줄이고 있다. 100ml 먹다 50ml 먹다 이틀에 한번 먹어야지란 만으로 안 먹었다. 지난달부터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고 있고 고기를 엄청 먹고 있다. 최근에 회사에 정관장계열에서 디톡스 홍보를 나와서 1년치를 샀다. 먹은지 이틀째부터 배변이 확실히 나아졌고 그러니 속이 편했다. 피부과 약을 먹으면 늘 속이 불편하고 독소가 몸안에서 배출되지 않으니 두드러기가 올라오는게 반복되고 있는 듯 했다. 우선 배변이 되고 방귀가 늘어났다는 게 독소가 빠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두드러기는 확 나아지진 않는다. 다만 여름이 되고 요즘 맥주를 먹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약을 줄여야겠다.. 더보기 오늘의 즐거움-박상돈 요즘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면서 다닌다. 한동안 계속 한동근, 정승환의 목소리를 듣다가 좀더 비트 있는 노래를 듣고 싶어 팬텀싱어2 라비타를 한참 들었다가 갑자기 이곡이 생각났다. 오늘 하루종일 듣고 있는데 이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박상돈이나 권서경이나 둘다 중압감을 가지고 선 무대에서 자신의 노력을 실력으로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심사평들은 대체적으로 별로였다. 이 심사평이 있었기에 둘다 결승의 무대까지 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박상돈이 이때만큼 어색하고 가벼운 순간이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윤종신은 팬텀싱어2에서 잘 하는거 하면서 살면된다고 했고 그 말이 와닿는 순간이 있었다. 김문정은 이날 더 잘 할 수 있는게 있는데 왜 안 어울리는 곡을 선택했냐라는 핀잔을 줬다. 이제 이.. 더보기 홍성남 <새장밖으로>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그리스도는 다르셨습니다. 사람들의 불안감을 치유하셨습니다. 사람들을 종이 아니라 벗으로 대하셨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그분을 믿고 따르며, 예수님을 우리 영혼의 구세주라고 부르는 이유입니다. 영혼이 티없이 맑아지기를 간절히 원했는데 그렇지 못한 자신이 얼마나 믿던지요. 그러다가 마치 중풍환자처럼 마음이 마비되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머릿속은 그저 멍하기만 했습니다. '그래, 너무나 오랫동안 나는 나를 미워하고 용서하지 않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내 안의 아이가 대성통곡 지금은 제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갑니다.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암덩어리처럼 자리 잡은 불안감을 치유해주시는 주님을 믿는 사람들은 정말 운 좋고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버릴지언.. 더보기 늘 적응 안 되는 것-윈도우쇼핑 남편과 슬찬이는 쇼핑을 좋아한다. 그래서 홈플러스에서 시간 보내는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에 반해 나는 꼭 필요해서 살 것이 있지 않은 이상 쇼핑몰은 그냥 정신 사나운 곳이다. 비슷한 수많은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보니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다. 오늘 오전엔 내가 병원을 다녀오는동안 슬찬이와 남편이 시간을 보내고 오후엔 내가 슬찬이와 성당을 다녀오고 산책을 하고 집에 들어갔다. 남편은 낮잠을 자고 있었고 슬찬이 목욕을 시키고 빨래를 돌리고 저녁을 차리고 먹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널고나니 남편이 빙수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따라나왔다. 근처 이마트로 와선 이것저것 구경을 한다. 슬찬이도 장난감 구경하러 가자고 하고 결국 둘이서 구경하라고 하고 난 스타벅스로 와서 자몽허니블랙티 벤티로 시켜 .. 더보기 새로운 취미?! 수업시간에 만든 오일을 핸드크림 삼아 썼더니 3일만에 다 썼다.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려 주문해보았다. 비용은 만만찮지만 간만에 좀 재밌고 유용한 것을 찾아낸 기분이다. 버가못, 레몬, 프랑킨센스, 호호바와 베이스오일은 로즈힙이다. 베이스오일10ml에 버가못2방울, 레몬3방울, 프랑킨센스 2방울이 행복감을 주는 블렌딩오일이란 것~ 일상 속에 수많은 행복들이 있는데 그동안 많이 잊고 산 듯 하다. 감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방법 중 하나가 아로마테라피가 아닐까 싶다. 더보기 행복의 이유 출근해서 우연히 발견한 개구리~빵 터졌다. 슬찬이가 넣어놓은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래전에 내가 넣어두고 까먹은듯도 하다. 놀줄 아는 슬찬군~비 오는날 우산을 쓰고 민들레홀씨 날리기중~ 동료들과 점심때 하는 교육을 듣고 오후휴가를 쓰고 반포 토다이에서 점심을 먹고 동빙고에서 빙수까지~뜻이 맞는 동료가 있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다. 설거지해야 하는데 옆에서 얼쩡거리길래 시켜보니 제법 잘 한다. 이렇게 커가는 슬찬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더보기 아로마테라피 직장에서 교육이 있어 참여해봤다. 이틀간 잠을 설쳐서인지 나는 숙면 효능이 있는 블렌딩오일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개별 오일로는 버가못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로마테라피도 명상과 비슷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향을 느끼고 뇌가 반응하고 피를 통해 온몸에 전해지는 것이. 두드러기로 고생하고 있는 나에게 혹시 답이 있진 않을까 기대하며 들어본 교육이 참 재밌고 알찼다. 더보기 <김창옥 포프리쇼>삶을 견뎌낸다는 것 자아가 너무 강하거나 약하거나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위기가 왔을때 자아가 너무 강하면 그냥 쓰러지는 것이 아니고 부숴져버려 다시 일어날 힘을 찾기가 힘든 듯하고 자아가 너무 약하면 주위의 상황에 휩쓸려 본인이 원치 않는 길을 가고 있는 경우도 많은 듯 하다.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삶에는 수많은 고민들이 존재하고 그 고민 자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삶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이고 그것을 자신 안에만 가둬둘 것이 아니라 한번쯤 내뱉는 용기도 필요한 듯 하다. 자신 안에 있을때 너무나 심각하고 큰 문제들이 세상 속에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들도 많기에... 끊임없이 생각한다. 신은 내가 어떤 삶을 살길 바랄까.. 더보기 <김창옥 포프리쇼>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주말동안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머니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얄밉기도 하고 이래저래 마음이 복잡했다. 나는 말이 참 중요한 사람이다. 거짓말도 싫고 과장된 말도 싫고 진실된 태도로 하는 솔직한 말이 좋다. 그러다보니 종종 악역을 하게 되고 그 말에 책임지고 살다보니 버거울때도 많다. 왜 내 말이 세지는가 생각해보면 어릴때 약하고 어리숙했던 내가 지금 이만큼 살게 된데는 참 열심히 살아서였다. 그래서 주변에 노력하지 않고 거저 얻으려는 사람들을 보면 참 얄밉다. 나는 그리하고 싶어도 안 되는 걸...내가 못하는걸 쉽게 얻는 것도 같고 어쨌든 이 또한 시기인 듯 하다. 나는 어머니를 내 가족으론 인정을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슬찬이로 인해 맺어진 이 모든 인간관계가 종종 부담이었다. 계산하고 싶지 않아도 .. 더보기 취미?! 내가 좋아하는게 뭐였지 생긱해보다 수학공부가 있어서 중1 수학문제집을 사봤다. 정석책을 살까 하다 처음부터 개념정리를 해볼라면 중1부터 해야만 할거 같아서 보니 중1부터 하기를 잘 한 듯 하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답이 있는 수학문제풀기가 어찌보면 머리를 식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더보기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오늘 내일 슬찬이는 아빠와 캠프에 갔다. 갑자스레 생긴 시간 그냥 보내버리기엔 아쉬워 홍광호, 박은태로 공연을 검색해보니 닥터지바고와 맨오브라만차가 있었다. 몇년전 닥터지바고에서 처음 홍광호를 보고 그 이후 홍광호를 좋아해왔다. 이왕이면 안 본걸로 보자는 마음에 맨오브라만차를 끊었다. 집에서 1시간을 예상하고 여유있게 나왔더니 지각이다. 공연 보며 지각이라니...예전 같다면 상상도 못할 일인데 지하철 노선이나 택시나 최선의 노선을 찾아봐도 지각은 어쩔 수 없겠다 싶어 그냥 1부를 포기하자라고 마음을 먹고도 열심히 왔다. 7~8분 늦었고 티켓을 찾고 화장실 갔다 안내를 기다리며 보니 공연 시작후 15분, 25분에 입장을 도와주었다. 개인적으론 대사가 많은 공연보다 노래가 많은 뮤지컬이 좋다. 는 잔잔하고 .. 더보기 후회?! 자기합리화중~ 어머니께서 우리집 인근으로 이사오시려 집을 알아보고 계신다. 남편의 출근시간이 빨라져 새벽에 오시는 것에 대해 마음에 걸렸는데 도련님이 집을 사시기로 마음을 먹고 위치를 우리집쪽으로 오는걸 정하셨다. 혼자 벌어서 집 대출금을 갚고 어머니와 생활비를 낼 것까지 도련님의 희생이 크다. 도련님은 집을 살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어머니와 내가 꼬드겨 일이 이렇게 되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내 계산은 부동산에 가서 내가 원하는 조건을 말하고 그러한 집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면 된다이다. 굳이 이 부동산 저 부동산 다닐 생각도 없고 2~3개 구경하고 나면 그 집이 그 집이라 같은 구조라면 가격이 싼 집을 사서 기본 리모델링을 하면 된다. 쇼핑을 할때도 이거저것 보다보면 눈이 높아져 결국 선택을 못하거나 지불능력이 .. 더보기 행복의 이유 주말동안 출근을 해야했다. 그리고 해결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결했었고 내일은 또 공휴일이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출근했다. 점심때까진 지치지도 않았고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다고 느꼈고 생각했다. 사무실 옥상 정원~점심 식사 후 종종 여기서 혼자 쉰다. 명상앱을 듣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고~ 오늘은 정말 쾌청하단 생각이 들었다. 오늘따라 정원도 더 아름다웠다. 이번 주말 예매해둔 뮤지컬을 생각하며 홍광호의 노래들을 들었다. 홍광호가 성량면에서 우리 나라에서 독보적이란 생각을 종종한다. 게다가 음색이 너무 따뜻하다고 멋지다. 분명 좋은 사람일 것만 같다...ㅋㅋㅋ 이렇게 좋은 풍경과 좋은 음악 덕에 오늘은 정말 행복했다. 지금은 과중한 업무로 살짝 지쳤지만 내일은 휴일이니까~오늘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더보기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 꾸밈없이 정직하고 단순한 삶의 태도...이게 내가 정말 바라던 삶이다. 그런데 그 과정이 난 늘 내 마음에 정직한지가 고민이었다. 단순으로 가는 복잡한 과정이 나에게는 늘 문제지만 그래서 더욱더 삶을 깊이 있게 느끼며 살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비슷한 풍경은 우리에게 익숙한 편안함을 주지만, 그 풍경에만 머물러있다면 세상에 더 멋진 풍경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없는 것처럼요.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좋고 싫음에 상관없이 교제의 폭이 넓고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호의적입니다. 자신에게 익숙한 사람만 찾지 않고요. 일단 타인을 향해 마음의 문을 열면, 늘 익숙하게 흘러가던 나의 일상에도 멋진 일이 생길지도 몰라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어 꾸준히 노력했으나, 자립할 수 있었던 것은 서른 살이 되어.. 더보기 성령 강림 대축일 요즘 슬찬이와 함께 어린이미사를 보고 있다. 슬찬이도 어느새 조금씩 적응하고 있음에 참 고맙다.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이란다. 그래서 카드를 하나 받았다. 깨달음이란 글이 좋아 뽑았다. 뒷면에 내가 성당을 다니기 시작한 이유였던 내 마음의 평화가 드디어 올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고보니 몇년 전 받아서 늘 지갑 속에 넣고 다닌 카드가 생각났다. 나에게 늘 꼭 필요한 성령이 내려졌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슬찬이와 함께 시작하는 기분으로 신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요즘 예전엔 몰랐을 뿐 신이 늘 함께 하고 계신다는 걸 확실히 알아가고 있다. 더보기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책이 이뻐서 사놓고 안 읽고 있었다. 짧은 글이라 슬찬이와 같이 읽기도 하고 그냥 두고 있다가 후속작이 나왔다며 직장동료가 선물로 줬다. 그래서 이 책도 읽어보라고 들고 왔다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론 가 더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의 내용은 대체로 다 알고 실천하고 있단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알고 실천하고 있음에도 순간순간 잊게 된다. 내가 나의 행복을 발로 차고 있진 않는지...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행복은 우리 눈앞에 있지만 그것을 깨닫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행복은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우리 자신만이 찾아낼 수 있죠. 우리에게 닥쳐오는 운명은 우연이 아닙니다. 나의 선택으로 일어나는 필연이지요. 능력이 너무 뛰어나 도저히 그 사람을 따라잡을.. 더보기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요즘 몸이 너무 쳐져서 이젠 더이상은 버티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들고나선 계속 몸이 더 안 좋고 악순환이었다. 그렇게 출근한 월요일...업무로 편지를 남긴 것에 대한 회신편지에 따뜻함과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으로 기억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느껴져 기운을 내며 하루를 시작했다. 또 한분은 주말에 본인옷을 사다 내 생각을 하며 가디건을 사오셔서 입어보라고 하신다. 다음날 또 다른 직원이 본인 입으려고 샀는데 본인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며 입으라며 준다. 내가 지금 직장을 쉽게 못 떠나는 건 이런 사람들 때문이었다. 슬찬이가 돌쯤 자기 아들이 쓰던 유모차 등등을 챙겨주시는 동료부터 속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언니 동생들이 어느새 꽤 많아졌다. 팀장님은 감정표현에 인색하시고 뭔가 모를 불편함.. 더보기 모두에게 좋은 말은 우주의 질서다 내 마음에 드는 강의를 듣고 그 강사를 좋아하는 것은 결국 본인을 좋아하는 것이라는 말씀 참 공감이 됐다. 내가 듣고 싶은 말은 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시점에 책이나 강의에서 듣다보면 본인이 생각한대로 마음먹은대로 살아도 된다는 힘이 생기는 듯 하다. 요즘 책도 안 읽히고 우연히 김창옥교수님의 강의를 찾았다. 본인도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살고 있진 않다는 말씀...그렇지만 사람들이 듣고 싶은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유머...세상의 사람들이 이렇게도 고민하며 상처받으며 견디며 살아감에 출근길 살짝 용기가 생겼다가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도 같다가 내 마음이 약간은 움틀거리는 것도 같아 약간은 가벼운 하루였다. 더보기 오늘의 생각 어제는 생일이었다. 5월은 5일이 어린이날이자 남편의 생일에 어버이날 게다가 내 생일까지 작년에 날마다 챙겨먹고 놀고 지나고보니 돈이 아까웠다. 그래서 올해는 하루 몰아서 식사를 하고 그냥 넘어가는걸로~어머니께서 미역국은 끓여주셨지만 남편은 아예 까먹고 혼자서 슬찬이를 데리고 오전부터 돌아다니다 저녁에 결국 폭발했다. 집은 분명 내 욕구였다. 그래서 집은 샀는데 혼자 아등바등하다보니 삶의 무게에 짓눌린다는 기분이 들었다. 최근 마보도 일종의 성취처럼 하다보니 뭔가 차분해지는 걸 넘어 내 감정의 밑바닥에 있는 우울감에 다가가는 기분이었다. 돈이라도 좀 쓰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해소될까 싶어 어젠 홍광호가 나오는 맨 오브 라만차도 질렀다. 예전엔 공연을 볼때까지 지속이 되었는데 이젠 2주간을 버틸 힘도... .. 더보기 마보12일 오늘은 비가 오고 있다...이렇게 날씨에 대해 인지하는 것도 하나의 알아챔이 아닐까 싶다. 슬찬이와 함께 외출을 하니 슬찬이는 꼭 장화를 신어야 한단다. 그리고 물웅덩이를 골라서 밟고 다닌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에 치우치다보면 오늘 날씨가 어떤지조차 잊고 살때가 많다. 비가 오는 날 슬찬이와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며 조금은 불편하지만 이렇게 큰 슬찬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순간순간 욱할때도 많지만 이제 내가 슬찬이를 진짜 인격체로 인정하고 믿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더보기 마보11일 마보를 할수록 나에게 큰 문제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비해 흥이 사라진 것...외에~ 왜 이렇게 흥이 사라져버렸을까 를 생각해보면 체력이 딸린다는 것이 문제다. 예전에는 일도 하고 주말에 놀기도 했지만 지금은 일 하는 것만으로도 체력이 딸리니 주말엔 그저 쉬고 싶을 뿐인 것이다. 3~40대의 나이가 그런 나이인 듯 하다. 남들이 다 그렇게 산다고 나도 왜 그렇게 살아야 하냐며 반항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게 나에겐 답이고 쉽고 편한 길이구나란 생각이 많이 든다. 나는 늘 소속감이 싫었다. 부담되고 안에 들어갈 수록 보호받는다는 느낌보다 통제당한다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늘 쉽게 받아들여졌음에도 거부하려 노력했다. 이제는 그 받아들임에 감사하며 순응하려 노력해야겠다. 더보기 마보10일 회사에서 일이 계속 나에게 오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많았다. 내 태도에 문제가 있나...나는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일까... 지금 2명의 업무를 받아서 하다보니 업무의 범위가 너무 넓고 둘다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둘다 내가 직접하는 업무가 아니고 지원만 하고 관리만 하면 되는 상황이다. 처음엔 내가 직접하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 재미가 없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요청하는 것에 응대하는 것에 내가 재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을 벌이는 것은 못하지만 정리를 꽤 잘 하는 편이란 사실을 생각하면 지금 업무가 나에게 잘 맞는 업무이다. 그런데 우리 팀장님은 최대한 아무것도 안 하길 바라신다. 이 상황이 너무 답답했다. 조용히 이 상황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분 밑에서 팀장님 .. 더보기 마보9일 개인적으로 실패해도 지치지 않는 희망을 가지는 법 명상을 좋아한다. 계획을 세우고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 예전엔 무언가 계획하면 무조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보곤 했다. 언제부턴 되면 좋고 안됨 말고란 마음으로 하는 것들이 많다. 이런 마음으로 해도 되는 경우도 많다. 무언가에 너무 마음을 쓰는 것이 이제는 불편하다. 마음을 쓴만큼 잘 안 되었을 때 실망도 컸기 때문이다. 직장에서도 예전엔 일이 우선이었다. 일을 단위로 내 일과가 조율되었는데 이젠 퇴근시간이 우선이다. 대신 업무시간 중 할 일이 있는데 빈둥거리진 않는다. 요즘 조금은 더디고 쪼여도 어떻게든 흘러간다는 느낌이 좀 신기하다. 내 삶에 일어나는 모든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아닌 일어나야할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이 요즘.. 더보기 마보8일 내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그 생각이 어떤것인지 좀 알고 싶었다. 어릴때 나는 망상을 자주 했었고 그것이 힘든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었었다. 지금도 어쩌면 비슷한 듯 하다. 이렇게 생각하느라 현재를 놓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진실을 생각하며 힘든 순간들을 버티고 있는 듯 하다. 어떤 일, 꼭 해야할 단순 업무가 있을때 나는 가장 평온하다고 느낀다. 내가 할 수 있고 쉬운 일이 참 좋다. 그런 일들이 내가 내 존재를 느끼는 방법이었던 듯었던 듯하다. 그 외에 막연한 모든 것들을 일로 느끼고 게다가 내가 해야할 일로 느끼다보니 처음엔 부담감으로 온다.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다짐하며 해내가는 과정을 거치며 조금 익숙해지다보면 그 일에 재미를 느낀다. 이게 내가 살아가는.. 더보기 신과함께 옥수수에서 무료영화로 떠서 보게 되었다. 누구나 이런저런 사정은 있을 것이고 죽음의 순간 아쉬움이 없을 수 있을까 싶다. 7개의 재판 중 나태 재판을 보며 평생 나태했던 적이 없었던 이유가 돈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러자 잘못된 신을 섬긴 죄로 유죄가 될뻔 한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어머니와 동생을 위해 돈을 벌어야 했다는 해명에 무사히 통과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나태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뭔지...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적이 있어서 움직이지 않을까...그런데 그 이유가 돈이 되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어떤 이유로 부지런히들 사는지... 요즘 너무너무 나태하고 싶었다가 열심히 실아봐야지 마음을 먹었다가 잘 안 되니 그냥 나태하면 안 되는 이유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난 납득이 가.. 더보기 마보 7일 계속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집근처로 직장을 옮길까 그대로 남아있을까...한번의 이동이 없었다면 과감하게 실행했을 것이다. 이제 뭘 놓고 가느냐를 알고 있고 이동 후에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머릿 속에 맴도는 것은 해보고 싶어서라고 해석이 된다. 늘 안 해보고 미련을 가지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선택을 했던 나이기에 답은 정해져 있었다. 최근 사무실에서의 내 태도에 대해 고민를 하고 있었다. 좋은게 좋은거라고 주는대로 받았던 업무들이 그냥 하기 싫어졌다. 강도높은 업무에 대해 부담감, 느슨한 진행속도가 이 일이 끝이 없을 것만 같기도 하다. 그 와중에 다른 일들이 또 생겨나고 나에게는 늘 이런식으로 업무가 몰린 것을 보면 내 태도가 뭔가 잘못..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남편의 생일이 어린이날이다. 그래서 아침에 슬찬이가 좋아하는 올리볼렌에서 케이크를 만들기를 했다. 저녁에 이 케이크로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다. 토요일이어서 성당에도 다녀왔다. 지난주 성당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미사시간에 얌전히 있어달라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미사를 잘 보면 홈플러스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성당 가는길에 비누방울만들기도 하고 나무를 보더니 나무흉내를 낸다. 그리고 미사시간 너무 얌전히 잘 했다. 이 아이는 진짜 목표가 정해지면 뭐든 잘 할 것만 같다. 성당에서 돌아오는 길엔 운동기구도 하고 저녁에 이마트 상품권을 쓰기 위해 이마트로 가니 빅만들기는 인터넷으로 사란다. 오늘은 다른걸 사야겠다며 레고를 사왔다. 그리고 남편과 내가 저녁 먹는동안 혼자서 뚝딱뚝딱 잘 만든다. 레고를 시.. 더보기 마보6일 슬찬이와 함께 하니 슬찬이도 재밌어한다. 이 명상을 하며 슬찬이와 진짜 함께 있었던 순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단순하게 서로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나보고 이야기 나누고 똑같은 것 다른 것 이야기하고 내 몸아 고마워, 슬찬이몸아 너무 이뻐하며 안아주는 단 몇분동안 온전히 서로 함께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