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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무조건행복-꿈수기의 인생공부 진행중!!

[참여프로그램]어둠속의대화 30살 때 처음 사겼던 남자친구와 참여한 프로그램이다. 그분과는 솔직히 추억이 없다. 그 분이 예전의 나같이 너무 착실해서 부담스럽고 재미없었다. 그래서 얼마 못 가 그 연애는 끝이 났다. 그분은 그때 나를 결혼상대로 보았었는데 그분 입장에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침에 청각장애가 있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내가 도와줘야 입장인데 설명을 해드리려 해도 들으려 하지 않으시며 계속 본인의 이야기만 하셨다. 그리고 그 분을 보며 처음부터 그러진 않으셨을거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어둠속의 대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날 배우 류승룡이 함께 했었다. 그래서 어둠 속에서 멋진 중저음 목소리가 인상적이었지만 이 글을 쓰기 전까지 잊고 있었다. 어쨌든 이 공연 자체가 꽤 의미.. 더보기
부활절을 보내며 지난 주말은 부활절이었다. 성당에서 제일 큰 행사 중 하나다. 부활전야 미사를 슬찬이와 남편과 함께 갔다가 유아방에서 슬찬이가 다른 모든 친구들을 건드려 남편과 슬찬인 집으로 가고 나혼자 끝까지 미사에 참여했다. 부활전야 미사를 1년에 한번 참여하는 것이 꽤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처럼 믿음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성실하다는 것이 꽤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방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에 대해 다시 약속을 하고 다시 살아보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졌다. 예수님만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롭게 살아남으로써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늘 삶의 마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1년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나는 그 단위가 좀 짧은 편이다. 내 .. 더보기
[YMCA부모교실]자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 숲에서 놀자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집에 장난감이 아무리 많아도 금방 질려하고 새로운 것만 찾는 아이들...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과정입니다. 호기심도 많고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그 모습 그대로인 플라스틱 교구는 더 이상 재미가 없지요. 하지만 자연물은 다릅니다. 같은 나뭇가지라도 매일 바뀌고 다양한 모양과 질감,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은 아이들 교재교구가 워낙에 잘 제작되어 나오니 교육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자연만큼이나 다채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가진 교재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숲 속에서 누구보다 자연스럽고 활기차며 즐겁습니다. 자연에 고마워할 줄 알고, 서로를 배려하며 협동할 줄 압니다. 숲은 여유롭고 고요하지만, 때로는 빠르고 민첩해.. 더보기
슬찬이 성장일기 슬찬이가 겁이 너무 많고 싫은건 너무 싫어하다보니 나도 굳이 꼭 해야하는거 아님 억지로 하게 하진 않는다. 대신 ymca 보내고 선생님들과 상담을 할때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가정에서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지키겠다고 했다. 그렇게 슬찬이는 ymca에서 1달 정도 지나자 완전 적응했고 내가 바라던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라고 있다. 슬찬이는 2013년 7월 31일 생 44개월(?이런게 제일 어렵다)이다. 오늘 병원에 갔더니 17kg 100.1cm다. 키재는 것을 싫어해서 입단 전 신체검사에서 키랑 몸무게도 안 쟀었는데 오늘은 내가 먼저 하고 안고 한 후 한번 해보자 하니 잘 따라줬다. 15kg 이후 몸무게를 잰 적이 없어 16kg에 95cm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제 이렇게 컸.. 더보기
나의 스물 그리고 [깊은슬픔]과 [모순] [밤은 책이다]을 읽고 늘 기억에 남아있던 신경숙의 [깊은슬픔]과 양귀자의 [모순] 두 권을 샀다. 아마도 20살때 공강시간에 도서관에서 읽었을거다. 그때의 나는 박완서,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양귀자에 빠져 도서관에 있던 그들의 책들을 다 읽었었다. 지금은 책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때의 나는 1980년대를 동경했었다. 2000년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인터넷과 휴대폰이 보급화되었다. 대학교 운동장에서 낮술을 마시는 풍경을 상상했었는데 다들 뿔뿔히 각자의 생활에 바쁜 시대였다. 내 눈에는 1980년의 20살보다는 2000년의 20살은 한참이나 철없고 유치했다. 그렇게 나혼자 심각했다. [깊은슬픔]은 섬세한 감정표현이 최고라고 내 인생의 책이라고 늘 말했었고 [모순]은 인간의 진솔한 모습이 느.. 더보기
이름에 관하여 어제 ymca 등대 모임에 갔다가 이름과 서로의 첫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잘 웃고 우는 모습에 속에 그대로 담아두면 좋을 것까지 다 내비치니 나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약간 걱정을 하기도 한다. 어제도 나의 첫인상을 순수하다 투명해보인다 그렇지만 속은 강하다 여려보인다 지켜주고싶다 라고 해주었다. 내가 학창시절에 늘 꿈꿨던 이미지가 '세상 걱정없이 티없이 맑은' 이미지였던 것을 깨달은 지금 꽤 잘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에겐 고맙다고 말한다. 요즘 내 이름이 문제였다는 생각을 한번씩 했는데 내 이름은 이름에 잘 쓰지 않는 납 신에 맑을 숙 이다. 언니가 원숭이띠여서 '원숭이처럼 재주가 밝고 빛나라'란 신희라는 이쁜 이름인데 내가 딸로 태어나 실망하신 할아.. 더보기
[책]임경선의 '자유로울 것' 우연히 팟빵에서 요조가 하는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임경선이 나왔다. 요조랑 수다를 떠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둘의 친밀감이 보기 좋았다. 꽃잎이 그려진 책 표지를 고르는데 요조가 일조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책이 궁금했고 그날 방송에서 임경선이 11살의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와서 스튜디오 밖에 있다고 했다. 초등학생 딸의 등하교를 아직도 직접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임경선의 삶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 봤다.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 내가 임경선을 깔끔하고 명쾌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굳이 찾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임경선은 시니컬해보인다. 무심한 듯 약간은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꼈는데 그게 맞았던 것 같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좋으면서도 불편하다. 나는 빨강머리앤처럼 최대.. 더보기
재미보다 사랑 나는 최근까지도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은 재미였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도 재미있어서였고 어떤일을 해도 재밌는 것이 최우선이고 재미가 없다면 보람이라도 있어야 했다. 그래서 내 최고의 가치가 재미라고 생각해왔다. 그때까지 나는 사랑을 몰랐다. 늘 영화를 보면서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에는 별반응이 없었는데 부모자식간의 이야기에는 그렇게도 울었다. 보고 있으면 웃겨도 슬퍼도 눈물이 잘 났다. 늘 이상적인 사랑에 대해 갈망하고 있었나보다. 영화 속의 남녀간의 사랑이야기들을 보면 수없이도 계산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타인에게 내가 더 괜찮은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괜찮은 사람을 찾고 상대방이 나를 더 좋아하도록 노력하는 게 느껴졌다. 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참 힘들게도 산다고 생각하며 연애를 안 했다!! 이제 안.. 더보기
자랑하고픈 슬찬이의 일상 처음에 육아카테고리에 슬찬이의 이야기를 가득채우려고 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인천에서 여고생이 어린아이를 유괴한 기사를 보고서는 겁이나서 슬찬이 사진을 올리거나 하는 것은 자제하고 싶어졌다. 그나마 슬찬이의 일상을 공유함으로써 아이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기억하고자 한다. 슬찬이를 위해서 내가 선택한 것 중 잘 한 일이 YMCA아기스포츠단 입단, 그린별방문미술수업, 부천뉴코아 쿠키&클레이 문화센터 주말수업이다. 33살에 아이를 낳고서 깨달은 것이 왜 결혼적령기가 20대인 줄 알겠다는 것이었다. 체력이 딸린다. 3돌까지는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면서 열심히 움직였다. 모든 일이 슬찬이를 위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슬찬이를 위해서 한 일이 아니고 다 내마음이 편하기 위해서 한 일이었다. 요즘 우리의 일상은 단.. 더보기
나의 재능 슬찬이가 다니는 집앞 병원에서 슬찬이를 보며 의사선생님께서 "슬찬이가 본 것을 그대로 표현하는 재능이 있어요. 많이 칭찬해주세요. 특별한 거거든요."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고 보면 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못하고 그저 보고 들은 것을 과감없이 그대로 표현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처음에 구글 승인받기 위해 이나 를 그대로 옮겼던 것이 그렇다. 어찌보면 그때는 필요에 의해 했는데 요즘은 좀 귀찮다. 티비를 보느라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싫다보니 뭉쳐야뜬다 외에 티비를 챙겨보진 않는다. 그들이 노는게 재밌고 모르던 곳을 알게 되어 좋지만 예전처럼 옮기는 것이 재미없다. 지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내 재능이 긍정적으로 빨리 판단하는 것이다. 어제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자다 서울역에서 내려야했는데 깨어보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