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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요즘 몸이 너무 쳐져서 이젠 더이상은 버티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들고나선 계속 몸이 더 안 좋고 악순환이었다.
그렇게 출근한 월요일...업무로 편지를 남긴 것에 대한 회신편지에 따뜻함과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내 모습으로 기억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느껴져 기운을 내며 하루를 시작했다. 또 한분은 주말에 본인옷을 사다 내 생각을 하며 가디건을 사오셔서 입어보라고 하신다. 다음날 또 다른 직원이 본인 입으려고 샀는데 본인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며 입으라며 준다.
내가 지금 직장을 쉽게 못 떠나는 건 이런 사람들 때문이었다. 슬찬이가 돌쯤 자기 아들이 쓰던 유모차 등등을 챙겨주시는 동료부터 속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언니 동생들이 어느새 꽤 많아졌다.
팀장님은 감정표현에 인색하시고 뭔가 모를 불편함이 있는 분이다. 팀장님과 바로 옆에서 5개월째 있으면서도 이런저런 불만이 있어도 팀장님껜 전혀 표현을 못 했다. 그러다 오늘 한달간 교육을 간 신규직원 업무를 처리해주다 (그 업무가 이전의 내 업무였다) 정리할 수 없어 팀장님께 넘기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내가 그분께 이렇게 말할 수 있을거란걸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들어주시고 해결책을 찾아보자셨다. 그러고나니 속이 좀 풀렸다.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시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무사히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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