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세 남자아이의 일상 요새 슬찬이를 보면 진짜 웃긴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실히 있는것 같다. 아직은 또래보다 조금 더딘 느낌이고 친구보다 엄마인 나를 가장 좋아해주는 것도 늘 고맙다. 대체적으로 순하지만 잠이 올때 슬찬이의 신경이 예민해진다. 지난 금요일에도 저녁에 자기는 싫고 떼부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엄마 아빠 마음에 안 들어"란 말에 남편과 나는 웃음을 터뜨릴 뻔 했다. 그리고 어제도 아빠방에서 자자고 해서 들어가서 누웠는데 잠이 안 오나보다. 갑자기 "나 몸이 좀 안 좋아. 티비보러 나가요" 라는 말에 너무 웃겼다. 싸이 노래 중 '수박 먹을때 씨 발라 먹어' 이 부분에 꽂혀 한참 부르는데 말이 느린 슬찬이가 그러니 너무 콕콕 귀에 잘 들어온다. 사람들의 반응이 재밌으니 더 하는거 같아 참고는 있지만 속내는 그저 웃.. 더보기
인연에 관하여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이면이 있다. 나는 나의 이면을 싫어했고 꼭꼭 감춰두고 살았다. 그러다보니 깊은 관계를 맺지 못했다. 나의 이면을 인정하고 나니 삶이 가벼워졌고 그동안 내가 맺은 인연들에 대한 감사함이 생겼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의 인연들로도 충분하기에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어떤 관계를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과 감정이란 에너지가 필요하다. 때론 돈도 필요하다. 그리고 때때로 악연도 만난다. 슬찬이를 보면서 어쩜 나랑 똑닮았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사람을 가린다는 것이다. 호불호가 강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우선이다. 나의 경우 내 시간을 허튼데 쓰기 싫다보니 대화가 되지 않는 사람들에겐 무관심이다. 대화가 되기 시작하면 나는 늘 먼저 그 사람을.. 더보기
우리 아이 참여수업에 임하는 부모의 자세 부모들은 아이들의 아기스포츠단 생활이 궁금하고 보고 싶습니다. 1학기 초가 지나면 열리는 부모 참여수업을 부모들은 무척이나 기다리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들보다 부족한 모습이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설레면서도 걱정이 많은 부모님들을 위해 참여수업에 가기 전 부모가 가지면 좋은 마음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참여수업이 전부가 아니다. 참여수업은 아이들에게 긴장되고 들뜨는 날입니다. 매일 담임선생님과 수업을 하다가 교실에 부모님들이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겠지요. 설렘과 긴장 속에서 진행되는 참여수업, 그렇기 때문에 평소 모습과 다르게 흥분하게 되고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들뜨고 흥분되어 있는 아이의 참.. 더보기
20170618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여행을 다녀오고 슬찬이가 낮잠을 자는동안 나도 누워서 조금 쉰 다음 저녁미사를 다녀왔다. 남편이 낮잠을 자고 있어 슬찬이를 델꼬 가야할지 고민을 좀 했지만 처음에 남편에게 3명이 다 같이 가자고 했지만 내 속마음 또한 혼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남편에게 성당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슬찬이에게도 같이 가자고 하였으나 집에서 논다고 하여 고맙게도 혼자 다녀왔다. 누누히 말하지만 종교는 삶의 수단이다. 그래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내 의지를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에 성당에 빠지고 싶지 않다. 어제는 성체성혈대축일로서 성체성사에 대한 강론을 하신다. 믿지 않는 자에게는 그저 빵조각에 불과한 성체를 모신다는 것에 대한 의미이다. 영성체송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 더보기
[가족과 함께]단양 우리는 서울에서 언니는 부산에서 올라왔다. 결혼전에 맹희네랑 만났을때도 약간 더웠고 사람이 많았지만 그땐 단양8경을 둘러보느라 사람들은 신경을 안 썼었고 2년전쯤 언니네랑 2월초에 만났을땐 사람이 없어서 참 좋았다. 부산에서 3시간 반, 서울에선 2시간 반 정도의 거리라 만나기에 딱 좋다. 앞으로도 가끔 갈 것 같다. 단양에 갈때마다 느끼는건 강원도를 축소해놓은 것 같다는 점이다. 웅장하진 않지만 산수화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산이 너무 이뿌다. 우린 숙소로 가기전 유람선을 탔는데 슬찬이에겐 아직은 무리인 듯 하다. 거미를 발견하곤 '거미가 줄을 타고 올라갑니다.' 노래를 부르며 거미구경만 한다. 나는 그저 단양의 평화로움이 너무 좋다. 점심으론 대명리조트 인근의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1인 식사비가 24천.. 더보기
수기의 재테크5-지출 나는 20살때부터 결혼하기 전까지 돈이 없어서 무언가를 못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결혼을 했더니 갑자기 돈이 계속 없었다. 엄청난 스트레스였고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도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나는 남편이 여유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결혼했고 성실하게 그냥 벌면서 살면 결혼 전과 생활에 별 변화없이 잘 살 수 있을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나는 우선 내가 심리적으로 힘들게 사는 것은 너무 싫다. 그래서 보험을 그렇게 든 것이고 정년까지는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대신 사는 동안은 여유있게 즐겁게 살고 싶다. 둘이서 번갈아서 관리해보기도 했지만 계속 갈등은 있었고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남편과 나의 월급을 분리시키고 남편 월급으로는 자동차 관련 비용, 어.. 더보기
5세남자의 허세 어제 등대모임에 갔었다. 슬찬이를 친구들과 계속 붙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서 슬찬이를 데리고는 처음 참여했다. 우리의 등대모임은 역시나 수다모임이고 이렇게 편하게 해서 의무적으로 꼭 해야하는 모임이지만 너무 좋다. 어제 슬찬이반 친구 2명이 더 왔고 어찌노나 보니 슬찬이는 혼자 노는 느낌에 뭔가 대화를 하면서 놀지는 않는다. 전형적인 자기중심적인 5세 남자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모임하기 전에 YMCA에 좀 일찍 도착해서 슬찬이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었다. 그때도 우연히 같은반 친구가 있어 같이 입구까지 걸어가는데 친구는 슬찬이와 같이 가겠다고 하는데 슬찬이는 친구에겐 관심도 없다. 그저 엄마가 와서 너무 좋다. 그리고 엄마 손을 꼭 잡고 나가는 길이 참 행복한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면 휴직하고 .. 더보기
오늘의 아침식사 커피맛도 모르고 그냥 믹스커피로 충분하다보니 원래 요런데 잘 안 다닌다. 아침에 집에서 배달시켜놓은 야채쥬스랑 구운계란을 챙겨나오는걸 깜박했다. 예전 같음 그냥 굶고 하루를 시작했겠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요즘엔 아침을 간단히라도 챙겨먹는다. 뚜레쥬르에 갔는데 문이 닫혀있어 친구가 준 커피쿠폰이 생각나 스타벅스에 와봤다. 그리고 제일 건강식으로 보이는 것을 챙겼다. 맛도 괜찮다. 가격이 역시 사악하지만 오늘 아침 기분으론 만족스럽다. 오늘은 금요일이고 날씨도 좋고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기에 충분히 좋은 날이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들은 감정으로 소비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가 되는 아침이다. 더보기
수기의 재테크4-슬찬이보험 임신했을 때 잘 모르고 남편이 태아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해서 출산박람회 갔을때 유팡을 받고 현대해상으로 가입했다. 보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을 때라 그냥 설명하는대로 듣고 가입을 했는데 아무래도 비싸게 가입한 듯 하다. 어린이보험 또한 실비보험은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걸 이제는 알겠다. 그리 큰 금액도 아니고 나는 그냥 낸다. 슬찬이가 25살때까진 내가 일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슬찬이에게 물려주는 돈이라 생각하고 있다. 실비보험만 두고 있었는데 우리 조카가 슬찬이 태어나기 전에 화상으로 손을 다쳤다. 그리고 언니는 엄청 속상했지만 그나마 실비보험과 우체국보험으로 수술비 등에는 큰 부담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험은 이래서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리 아파본 .. 더보기
수기의 재테크3-건강보험 1. 실비보험 2014년부터 어깨가 너무 아팠다. 목이 좀 안 좋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복직하기 전에 도수치료라도 받아볼까 하는 마음으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실비보험에 가입했다. 처음에 연락되던 그 가입해준 설계사는 가입한 후로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권하고 싶지 않다. 어쨌든 보험에 가입만 해두고 그냥 있다가 작년에 정형외과에 가서 도수치료를 하고 하고 10만원 가까이 치료비를 지급하고 7만원정도 청구해서 받았다. 그런 식으로 몇번 해보니 왜 보험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우리 남편의 경우는 오래전에 보험을 들어서 100% 지원되고 한의원도 지원되지만 나는 기본 공제액을 제하고 난 다음에 90% 지원을 받고 한방치료는 제외다. 그래서 자생.. 더보기
수기의 재테크2-연금저축 1. 삼성생명 연금저축삼성에이스골드연금보험 2010년도 부산에서 일할 때 은행직원하고 친분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연금저축을 접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10년짜리 10만원씩만 넣고 있었는데 벌써 7년을 넣은 것이다. 시간이 참 안 가는 것 같으면서도 잘 간다. 들어놓고 아무 생각없다 어제 여기에 글을 올리기 위해 다시 한번 봤다. 솔직히 들어만 놨지 어떻게 보장을 받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지금 보니 이미 해지환급금이 100%가 넘었다. 보험은 역시 넣고 잊는 것이 답인 듯 하다. 지금보니 살짝 아쉬운 것이 기간이나 금액을 좀더 넣을걸 하는 후회가 있다. 혼자 살때 좀더 여유있을때 많이 넣어뒀음 좋았을텐데...56세때 연금개시가 되고 그때 10년확정이나 5년확정으로 용돈 받는다 생각해야 할 듯 하다... 더보기
수기의 재테크1 - 무배당삼성종신보험 내가 24살에 학원에 취업을 했더니 엄마가 어느날 보험가입서를 줘서 고민도 하기 귀찮고 그냥 했었다. 이 보험을 2~3년 전에 서울에서 알게 된 보험설계사분들께 보여줬더니 이 보험 진짜 잘 했다고~절대 해지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다. 주 보험은 내가 사망할 때 1억원을 받는다. 혹시나 재해로 사망하게 되면 1억을 더 받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어떤 재해로 사망하게 되면 2억을 받게 된다. 이래서 내가 요즘 얼마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 3억까지는 대출을 받아도 될거 같다. 그러면 남편과 내가 정년까지 일하면서 3억을 충분히 상환할 수 있을 것이고 혹시나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금으로 그 대출금 정도는 충분히 상환할 능력이 되는 듯 하다. 종신보험은 나의 안위를 위.. 더보기
[아이와 함께]인천 늘솔길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슬찬이 유아세례식 지난 토요일에 슬찬이 세례식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종교 또한 슬찬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싶었다. 슬찬이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우리가 열심히 성당에 다니는 모습을 본다면 슬찬이가 뭐지 하고 궁금증을 느끼고 다녀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남편의 경우 어릴 적부터 어머니의 강압에 못 이겨 억지로 다니다보니 지금도 그냥 대충 다닌다. 그리고 솔직히 3년동안 어머니를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은 천주교 또한 배타적인 기독교와 비슷하게 느껴져 성당에 나가고 싶지 않았었다. 생활에서 종교가 전부인 듯한 느낌이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에게는 사랑도 종교도 모두 공기와 비슷할 것 같다. 너무나 당연히 있고 사소해서 느끼기 힘든 것. 없어져야 비로소 아쉬워하고 후회해야 하는 것!! 끊임없이 인.. 더보기
엄마와의 카톡 나는 전화를 참 싫어했다. 뭔가 어색하고 무서웠다. 그래서 중국집에 배달전화하는 것도 어색하고 엄청 싫어했었다. 아마도 말이 느린 내가 현장에서는 표정이나 행동으로 충분히 나를 설명할 수 있는데 전화는 그럴 수가 없어서였던 것 같다. 워낙 예민한 성격이다보니 날카로운 톤이나 비난의 단어를 들을까가 늘 두려웠던 것 같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생활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나의 경우 통화의 용도라기 보다는 카톡이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한 용도이다. 그리고 음악을 듣고 라디오를 듣고 나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 되었다. 어제 성당을 갔다가 또 울었다. 복음환호송 :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앞으로 오실 하느님, 성부 성자 성령은 영광 받으소서 영성체송 : 너희가 하느님의 자녀이기에 하느.. 더보기
3시간의 사투~ 등대모임에서 생협 제철채소꾸러미 이야기를 듣고 주문을 했었다. 솔직히 어머니를 믿고 주문을 했었다. 그런데 첫째주에 야채가 오자 어머니는 당황을 하신 것 같다. 그리고 남편이랑 한바탕을 하고 내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제 남편이 슬찬이와 외출한 사이 만들어봤다. 호박잎은 너무 많이 삶아서 완전 망쳤고 부추무침은 뭔가 맛이 이상하다. 나머지는 입맛이 무던한 나는 그럭저럭 먹을만한 것 같다. 어쩌겠는가 내가 다 먹어야지~~~건강하게 오래 잘 살고 싶다는 열망으로 하루하루 고단하게 살고 있는 나를 이해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내 주변에 많다. 그러나 나는 이게 재밌다는게 가장 중요하다!! @시금치무침(마늘, 파, 국간장, 소금, 참기름, 통깨) 소금 넣고 데친 후 마늘2알, 파 1/3.. 더보기
맛과 멋 어릴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없었다. 초등학교때까진 엄마가 해주는 김밥이 제일 맛있었던 걸 보면 엄마는 요리를 못 하는 편은 아니었던 거 같다. 초등학교4학년때부터 엄마는 파크랜드 공장에 나가셨고 그 이후 엄마의 음식은 무성의의 극치였다. 자연스럽게 음식은 그저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배를 채우는 용도이지 맛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음식에 관심을 끊었다. 다만 내가 늘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건 반찬통채로 밥상에 올려서 먹는게 그렇게 싫었다. 그래서 내가 밥을 차려 먹게 되면 반찬을 깔끔한 그릇에 담아 먹고 싶었다. 그리고 담아놓은 반찬은 다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었다.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설거지거리 하나 줄이고 반찬을 얼마나 담아야하는지에 대한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귀찮다보니 그렇겠.. 더보기
[YMCA부모교실]고래도, 우리 아이도 춤추게 하는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칭찬의 효과는 매우 큽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칭찬을 해야 하는 상황도 많아지지만 자칫 잘못하면 아이의 습관 형성에 독이 되기도 하는 칭찬! 그렇다면 어떻게 칭찬하는 것이 효과적일까요? 1.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한다. "잘 했구나"보다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구나"라고 칭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구체적인 내용을 짚어 칭찬한다. "훌륭하구나"보다는 "친구의 무거운 물건을 함께 들어주는 마음이 참 훌륭하구나"라며 칭찬받을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세요. 3. 진심을 담아 칭찬한다. "OO는 엄마 말을 잘 들어서 참 예뻐"라는 엄마의 희망사항을 담은 칭찬은 아이를 감동시킬 수 없고, 행동을 통제당하여 수동적인 아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4. .. 더보기
어릴때 막연하게 꿨던 꿈 중에 파일럿, 건축가가 있었다. 파일럿은 그저 하늘을 나는게 좋았고 건축가는 만화 풀하우스를 본 이후였던 듯 하다. 통유리가 있는 거실을 상상한 후 햇빛이 쨍~하게 들어오는 멋진 집을 갖고 싶었고 내가 살 집의 평면도를 노트에 그리곤 했었다. 지금 생각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내 정신연령은 23살쯤 머물러있다고 생각했는데 16살쯤으로 머물렀나보다. 사람들은 나에게 너무 이상적이라고들 많이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현재의 현실과 동떨어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이룰 수 있는 꿈만 꿨고 절대 안 된다는 것을 알면 금새 흥미를 잃으면서 포기도 빠르다. 오늘 아침 내가 꽂힌 것은 거실서재이다. 나는 내집마련은 꼭 할 예정이다. 20평대냐 30평대냐를 놓고 고.. 더보기
내 인생의 방식, 경험쌓기 이제 생각이 멈췄다. 지금 상태에서 그닥 바라는게 없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에 현실이 맞춰졌고 내집마련이나 슬찬이의 미래 등등 내가 생각한다고 크게 변할 일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20대때 여행을 다니고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을 구경한 일이 내 살아온 방식을 만들었고 나에겐 그게 답인듯 하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지 못한 일, 할 수도 있었을 일에 대한 미련과 후회들이 있다. 나의 경우 그런 미련이나 후회가 너무 싫었다. 그래서 무조건 조금이라도 하고 싶다면 우선 저질러보는 선택을 해왔다. 그 결과 더 큰 걸 놓치는 경우도 많지만 내가 선택한 것들이기에 기꺼이 감내한다. 그리고 내 선택의 결과에 만족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6개월이다. 처음에 내 과거를 돌이켜보.. 더보기
[슬찬이랑]에피소드 1. 지난 일요일에 슬찬이 YMCA반모임에 갔었다. 키즈까페를 갈때마다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슬찬이가 여자애들 울리고 사과하고 슬찬이 말리느라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키즈까페를 다니지 않았다. 처음으로 참여하는 반모임이었고 슬찬이가 친구들과 같이 노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가봤다. 기존에 키즈까페에서 그냥 아이들만 두는 엄마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애들을 방치한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11명의 아이들이 모였고 4시간을 놀다 왔다. 슬찬이는 역시나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따로 놀고 있었다. 2시간이 지나자 이제 집에 가자고 했지만 계속 놀리고 4시간을 놀다 헤어졌다. 집에 오면서 다음번에 또 올까 했더니 자신은 안 와도 된다고 해서 슬찬이는 별로인가보다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 데리고 다녀야하는지.. 더보기
[아이랑함께]인천 양떼목장 남편이 또 알아낸 장소~무료인데 양들도 많고 인근에 풀 뜯어서 줄 수도 있고 신기한 장소였다. 슬찬이는 모르는 아저씨에게 풀을 계속 얻어오고 모르는 형아가 들고 있는거 뺏고는 씨익 웃음으로 떼우려고 한다. 엄마, 아빠는 많이 민망하고 미안한데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고 앞으로도 참 잘 살아갈 것만 같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좀만 놀다 돌아오는 길에 호수를 더 자세히 보려고 울타리 넘으려는거 말리니 또 울려다가 참는다. 결국 아빠가 안아서 좀더 보고서야 따라오는 슬찬~ 고집도 세고 다 자기마음대로에 정말 어릴때 나같다.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론 진짜 잘 살아갈 것 같아서 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더보기
밥전 아이랑 같이 만들어먹기에 만만하고 좋은 듯~ 오늘의 재료 - 밥 2공기, 애호박 1/3, 양파 1/4, 감자 1, 파 1/2, 계란 3, 밀가루 2숟가락, 햄, 소금 계란에 야채에 밥을 기름에다 구워놓으니 볶음밥 맛도 나고 슬찬이가 잘 먹으니 아주 만족스럽다. 남은 애호박은 애호박전으로 요것도 슬찬이가 잘 먹는다. 그냥은 채소를 절대 안 먹는데 이렇게 먹으니 뭐든 잘 먹는듯~ 더보기
[영화]라라랜드 감독 : 데이미언 셔젤 배우 : 라이언 고슬링, 엠마스톤 얼마만에 본 영화인지 모르겠다. 내가 그렇게 다운받아 달라고 할때는 비싸서 안 된다고 하더니 어머니께서 재밌다고 하니 2명은 보겠다 싶은지 다운받아준 남편 덕분에 늘 그렇듯 새벽 5시에 깨서 봤다. 새벽부터 울고 웃고 정말 재밌게 봤다. 오랜만에 봤는데 정말 좋은 영화다. 이런 영화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익숙한 음악들이 삽입되고 아름다운 화면에 어찌보면 단순하고 유치한 내용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어졌다. 이게 사람 사는 거라는 거를 우리 모두 안다. 영화 속에 City of Stars가 반복해서 연주된다. 이 노래 가사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다. 마음이 흐뭇하고 아프고 슬프다. 꿈을 간직한 두 남녀가 만났다. 그리고 적당히 현실.. 더보기
20170605 미술수업 월4회 수업이다 보니 지난주는 5주차여서 수업이 없었고 2주만에 만난 미술선생님과의 시간~ 엄마 아빠 밥 먹고 온 사이 아주 신이 나있는 슬찬~ 발바닥으로 찍어 표현하기인데 각각 이름도 있고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색깔도 이젠 제법 선 안에 색칠하고 2주새 또 엄청 큰 슬찬~ 더보기
[YMCA등대]5가지 사랑의 언어 채프먼의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사랑의 언어 5가지를 보여준다.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스킨십이다. 사랑의 언어가 상대방과 다를 때 소통이 되지 않고 아무리 사랑을 한다고 해도 서로의 정서 탱크는 채워지지 않는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사랑의 언어'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사랑받고, 사랑하길 원하는 욕구를 지녔다. 모든 사람의 근본적인 욕구이다. 각 사람의 성격과 생김새가 다르듯이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이 다르다. [5가지 사랑의 언어]는 우리가 상대방과 다른 외국어로 소통하듯 사랑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상대방의 사랑의 언어를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사랑에 빠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느낌. 감정은 영원하지 않다. .. 더보기
20170604 성령강림대축일 피곤했지만 성당에 가는 일이 좋다보니 새벽에 일어나 다녀왔다. 오늘도 성당에 들어가는 입구에 카드가 있다. 성령강림대축일로 메시지가 적힌 카드였다. '한장만 골라가세요'란 글에 슬찬이가 좋아하는 초록색으로 골랐다. 용기(굳셈:fortitudo) "야훼의 영이 그 위에 내린다.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이 내린다."(이사 11,2) 글귀를 읽는 순간 나에게 꼭 필요한 카드였다. 내가 생각하는 삶에서 가장 필요한 덕목이 지혜이고 슬찬이의 이름도 '슬기로움이 가득찬'이란 의미로 우리가 지은 것이었다. 그리고 이 말씀 또한 이사야서다. 이사야서를 한번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묵주반지에 꽂혔다가 결혼반지를 파는 것은 혼인.. 더보기
[아이랑함께]서대문자연사박물관 오랜만에 서울나들이를 했다. 공룡을 좋아하는 슬찬이가 좋아할 거 같아서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으나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아서 계속 미루다 어제 다녀왔다. 부천에서는 1시간 정도 걸리고 만5세까지부터 입장료를 받는다. 안은 깔끔하고 괜찮은 편이지만 먹거리가 없다. 그래서 식사를 하고 가거나 김밥 같은 것을 사가지고 와서 먹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슬찬이는 들어가서부터 1층 기념품샵에 꽂혔고 구경을 하면서 계속 다 봤어요. 뭔가 사러 가자고 졸랐다는...처음부터 사줄 생각은 없었는데 2층에 화석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이 있었는데 슬찬이가 하고 싶어서 옆에서 계속 깐죽대니 진행하는 대학생쯤 되어보이는 친구가 너무 귀찮아하는게 느껴졌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6세부터 가능해서 슬찬이는 할 수 없었다. 할 수 없다는 것.. 더보기
[YMCA등대]우리의 주식 '쌀' 동학의 2대 교주이셨던 해월 최시형 선생님은 '모든 앎의 이치가 밥 한 그릇에 다 들어 있다.'라고 하셨죠. 벼가 흙, 햇빛, 물, 바람, 벌레, 이 모든 자연의 순리 속에서 영글고, 벼가 잘 자라서 수확하기까지 농부의 수고로운 땀과 정성이 들어가고, 다시 그 쌀이 우리 입 안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분들의 정성과 에너지가 들어가는 걸까요? 그리하여 밥 한 그릇이 우리 몸 안에 들어와 우리는 새 활력을 얻고 다시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죠. 그렇게 생명은 서로서로에게 잇대어져 있습니다. 식량자급률이란?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식량소비량 중에서 국내에서 생산되고 조달되는 양이 얼마큼인지를 보여주는 비율이다. 식량자급률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나 독일, 호주, 브라질, 미국 등의 .. 더보기
[YMCA등대]제철채소 장아찌, 피클 만들기 무, 오이, 마늘 등의 채소를 간장, 고추장, 된장 또는 식초 등에 담가 오래두고 먹을 수 있게 만든 밑반찬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저장음식 중 하나이다. 예부터 장아찌는 채속 부족한 겨울철에 김치와 더불어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중요한 식품 중의 하나였다. ♣ 곰취(제철 4월~6월) 곰취는 깊은 산속 곰이 먹는다 하여 곰취로 불린다. 톡 쏘는 맛이 아닌 부드럽게 쌉싸름한 맛과 은은하게 풍기는 상큼한 향이 특징이다. @ 섭취방법 : 식용으로 어린잎을 따서 고기에 싸 먹는 쌈, 무침, 나물 등으로 이용되며 김치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며 무쳐 먹거나 튀겨 먹을 수도 있다. 잎이 조금 거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 싸먹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억세진 곰취 잎으로 간장 또는 된장 장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