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여행 셋째날 아침 지금 있는 곳은 덕풍계곡아름골펜션!! 영월을 떠나기 전 숙소를 예약했다. 첫째날만 계획을 해두고 나머지는 그날그날 정하고 있는중이다. 요즘은 호텔예약 어플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숙소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듯 하다. 삼척에 도착해서 가장 놀란 건 사람이 없다. 우린 슬찬이 방학에 맞춰 움직이다보니 극성수기인 줄 알았는데 다음주가 본격적인 휴가철인가보다... 작년 휴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살짝 어색하다. 강원도는 산이 참 좋다. 오는 길 내내 멋진 산새에 이래서 내가 돌아다니는걸 좋아했었지 하고 생각나게 해줬다. 숙소 옆 계곡에서 어제 도착하자마자 3시간 물놀이를 했다. 슬찬인 덜덜 떨면서도 재밌는지 물에서 나오지 않았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방밖에 욕실이라 살짝 불편했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아늑해서 .. 더보기
여행 둘쨋날 아침에... 슬찬이랑 함께 살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내가 생각하는 시간의 가치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일상생활에 충실하다가 여름방학, 겨울방학, 봄방학엔 뭔가 특별한 걸 생각하고 한 계절을 충실하게 보낸 것에 대해 축하하는 것!! 그렇게 시간을 충분히 느끼며 마디를 만들며 살아가는 것이 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재작년까지 슬찬이와의 여행이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 그냥 '돈지랄'이란 느낌이 강했다. 집에서 하던 뒤치닥거리를 여행지에서 똑같이 하고 있자니 굳이 이 돈을 들여 여길 왜 왔지 하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었었다. 보통 엄마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스스로는 충중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내 눈엔 슬찬이도 집앞 홈플러스에서가 더 행복해보이곤 했다. 그러다 작년 6살때부터 부쩍 컸구나 하는 생각.. 더보기
뮤지컬 <사의찬미> 언니가 회사에서 지원금이 나온다며 즉흥적으로 공연을 보기 위해 올라왔다. 덕분에 같이 보게된 작품~ 드라마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김우진, 윤심덕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을 가졌었다. 살아가며 그런 사랑을 한번쯤 해보는 건 축복이라고... 왜인지 드라마보다는 이 뮤지컬이 두 사람을 더 잘 묘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윤심덕역의 안유진 배우의 모습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딱 윤심덕이었다. 박은태의 톤을 닮은 정동화 배우 또한 살짝은 나약한 부르주아 김우진을 잘 묘사한 듯하다. 사내 역의 정민 배우의 카리스마 또한 아주 인상적이었다. 실제 인물이었는지...김우진의 망상의 한 형태였을지...궁금함을 일게 했다. 단 3명이서만 꾸미는 110분의 공연이 잘 연출되어 재밌게 몰입해서 보았다. 생각해보면 최근 2년.. 더보기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기 지금 하는 업무를 하며 또 인생을 배운다. 그리고 나의 한계와 괴로움을 깨닫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는 기본적으로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 누군가를 서브하는 일이다. 어찌보면 나에게 참 맞는 업무다. 문제는 아무리 잘해도 100% 만족은 할 수 없는 업무다. 그래서 기본만 충실히 하기로 마음을 먹었었다. 그런데 지난 2주간 업무를 하며 수많은 실수를 했다. 지금껏 다른 업무를 할때 내가 꽤 일을 잘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스스로 어느 정도 일에 대해선 자신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늘 더 열심히 했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도록... 이번에 일을 하며 열심히 해도 잘 못하는 업무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배우고 있다. 그리고 선의로 하는 일의 결과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도... 아이를 키우며 늘 생각했다. ..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만6세가 되기전 아랫니 2개가 빠졌다. 집에서 흔들린다고 했다면 바로 치과로 갔을텐데 유치원에서 동생이 이를 빼는걸 보곤 스스로 빼달라고 했단다. 아프지 않았다는 슬찬이를 보면 정말 신통방통하다. 여전히 뭘 만드는걸 참 좋아하고~ 쇼핑도 즐긴다. '친구들과 함께'의 재미를 모르는 슬찬이가 그래도 끝까지 유치원을 다니고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은 늘 대견하다. 축구는 아마도 스스로도 못한다는걸 알고 즐기진 않지만 끝까지 시키고 있다. 작년에 비해 대체적으로 기록표가 좋아진 것을 보면 역시 육아에선 부모의 인내심이 필요하구나를 배우게 된다. 요리수업 중 '선생님의 의도와 다른 작품' 이란 표현이 너무 웃겼다. 판에 박힌 것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은 슬찬이라 학교에 가면 잘 적응할까 살짝 걱정은 되지.. 더보기
[첫집팔기] 청약이 된 아파트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내놓은지 일주일만에 계약이 성사됐다. 들어갈때 리모델링을 3천만원이 넘게 들어했기에 너무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수는 없었지만 돈이 급한 상황에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내놓을수도 없었다. 그래서 제시했던 가격을 5억4천. 내 기준에 적당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리모델링이란게 내가 좋다고 새로 입주할 사람들에게도 꼭 좋다고만 할 수 없을듯 했다. 나만 하더라도 아예 손도 안된 가장 싼집을 사서 내가 원하는대로 하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 중 가장 걸리는 것이 거실벽의 붙박이장이었는데 난 거실을 서재처럼 쓰고 싶었기 때문에 티비를 거실에 두고 싶은 분들에겐 걸리적거릴 수 밖이 없겠다 싶었다. 다행히도 7살, 4살 여자아이를 둔 부부는 우리집을 마음에 들어했고 급성사가 .. 더보기
법륜스님 '늘 지금이 좋은줄 알아야 한다' 요즘 머리는 좀 맑다. 내가 해볼 수 있는만큼은 했지만 안 되는건 어쩔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니 좀 명쾌해졌다.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안달복달하며 괴로워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 업무가...자리가...업무능력보다 관계를 통해서 평가를 받는 자리고 잘만 풀리면 쉽게쉽게 직장생활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었다. 어찌보면 내가 그렇게 직장생활하는 직원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싫어했었다. 그 자리에서 내가 마음까지 편하게 있다는 것이 뭔가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이래저래 나도 힘들어요 라고 떠들어봤다. 그렇게 나는 늘 내 복을 찬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늘 나에게 좋은 방향으로 돌아왔기에 후회없이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는 정말 그냥 좀 쉽게 받아들이면서 살고 싶지만 그렇게는 쉽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어.. 더보기
호피폴라 <wake me up> 요즘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이 다. 1회부터 본방사수 중이고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다 멋지고 좋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늘 기대보다도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홍진호, 신예찬 덕분에 삶의 태도에 대해 또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난 주 방송에서 유독 자작곡이 많았는데 호피폴라는 아비치라는 가수의 을 멋지게 편곡했다. 원곡을 모르기에 나에게는 그저 호피폴라의 이다. 당분간은 최애곡이 될듯 하다. https://youtu.be/H4ua7NEPY7c 더보기
챌린저스-습관을 위한 파트너 어느날 신문에서 챌린저스를 알게된 후 지금까지 하고 있다. 저마다 다양한 도전을 정하고 해나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나 또한 자극을 받아서 좋다. 그리고 나도 그간 하고 싶었지만 절실하지 않아 하지 않았던 것들을 어떻게든 하게 된다. 미뤄왔던 것도 이루고 때론 돈도 벌고 참 좋다. 그동안 12번의 도전을 했고 8,366원을 벌었다. 딱 한번 100% 달성을 못 해서 상금을 못 받았는데 가계부 쓰기였다. 저녁8시부터 12시까지만 작성 가능한 도전이었다. 난 그 저녁시간을 지키기가 너무 힘들었다. 나에게 챌린저스는 하루의 시작이다. 출근해서 아무리 바쁘더라도 건강보조식품을 챙겨먹고 영어성경쓰기를 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네이버영어회화는 꾸준히 하고 싶어 최대 금액으로 도전 중이고 여유있을때 좀 꼼꼼히 바쁠.. 더보기
카인과 아벨 일종의 교양서적으로 생각하고 요즘 성경을 읽고 있다. 첫번째 궁금증이었다. 왜 하느님의 카인의 제물을 반기지 않으셨을까...카인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었다. 아벨을 죽일 용기가 없는 것이지...카인과 같은 마음이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으로 나는 역시 카인의 후예구나...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 오늘 아침 문득 카인이 하느님을 믿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현하지 않으셔도 카인도 충분히 사랑하고 있음을...카인이 하느님을 믿지 못해 결국은 비극이 벌어졌구나 생각하며 검색을 해봤더니 다양한 명화와 이야기들이 나왔다. 처음부터 아벨은 선하고 카인은 악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믿고 싶다. 신은 한없이 너그러우시고 모든 인간을 사랑하신다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카인을 죽이지 못하게 표징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