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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어쩌다 미국을 다녀오다 올 한해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로 가득하다. 그 중 또 하나 어쩌다 미국을 다녀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솔직히 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고 여행으로라도 미국을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업무로 어쩌다 다녀오게 되었고 너무 잠깐이라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다시 한번 제대로 가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이번 출장에선 한인타운에 오래 있었기에 한국인으로서의 미국에서의 삶을 엿볼 수 있었는데 나에게는 그 자리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그 분들의 모습이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 들었다. 그리고 내가 어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미국의 모습과는 달라서 그렇게 견디고 버티고 살아가는 삶에 대해 무엇이 그렇게 만들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일정 중 맨하탄 영사관에 갈 일이 있었다. 파견으로 나와 .. 더보기
가장 보통의 연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다. 바빴던 일상, 무거운 직장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가볍게 웃으며 보고 싶어 혼자서 보러갔는데 두 사람이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공감이 안 되기도 하고 기대했던 바와는 살짝 달랐다. 이미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가볍게 세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선영과 파혼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재훈의 모습이 30대 중반이기에 풋풋함이라곤 조금도 느낄 수 없었던 설렘과 서로에게 계속 끌리는 신경이 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서 제목이 '가장 보통의 연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영은 연애 전까지의 관계만 즐기는 듯 보인다. 연애를 시작하고난 후 일상이 되어버리고마는 관계에는 조금도 매력을 느낄 수 없었기에 결혼조차 생각하지 않지만 육아 지친 친구에게 좋아보인다고 하는 모습이 결혼.. 더보기
하루 일과 5시30분 기상. 밤10시에 자다보니 6시 알람이 울리기 전에 늘 먼저 깬다. 그래서 출근해서 제일 처음하던 챌린저스(유산균 챙겨먹기, 성경쓰기)를 집에서 하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6시 씻고 아침 준비 아침밥은 안 먹고 산지 꽤 됐는데 어쩌다보니 슬찬이 덕에 아침을 챙겨먹고 있다. 물론 별건 없지만 든든하다. 7시 슬찬이 깨우기 8시30분에서 9시 사이에 일어나던 슬찬이가 이사를 오고 어쩔 수 없이 7시에 일어나고 있다. 피곤해서 짜증을 내기도 하고 협조를 안 하려할때도 있지만 내가 출근을 해야하기에 무조건 깨운다. 남편에게 맡길까도 생각했었지만...아침잠이 많은 남편과 슬찬이 둘이서 매일 아침 전쟁일 듯 해서 그냥 내가 한다. 7시 50분 집을 나서다 집을 나서서 5분거리에 있는 슬찬이 어린이집에 .. 더보기
직장근처의 주거의 장점 7년동안 부천에 살며 1시간20분 거리를 오갔었다. 컨디션이 좋을땐 그 이동시간이 나만의 자유시간이 되었지만 이사를 하고 30분 거리를 다녀보니 다시 그 생활을 하라면 못 할 것만 같다. 지하철에서 시달리지 않는다는 것 또한 엄청 큰 장점이다. 어머니의 도움없이 슬찬이 등하원에 아침, 저녁을 챙겨야 하기에 어찌보면 일이 더 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 몸은 덜 피곤하다. 어쩜 기분탓일 수도 있다. 보통 지하철에 사람이 없는 시간에 출근하기 위해 새벽에 출근했었고 7시부터 8시까진 온전한 자유시간을 누렸었다. 어제 슬찬이를 깨울 시간까지 1시간이 비자 너무 허전했다. 오늘은 이렇게 블로그에 써본다. 슬찬이가 깨기까지 나만의 온전한 자유시간...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냐가 삶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길 같다... 더보기
전세 입주 비용 정리 전세보증금 5억, IBK안심전세대출 4억 실행 - 대출 관련 수수료 : 1,542,030원 이사비용 : 4,168,000원 - 도배 : 950,000원 (대동벽지, 부동산에 추천 받았다. 을지로쪽에 벽지가게가 많아 저렴하다고 해서 방문해보았는데 결국 부동산 추천업체로 결정, 직접 도배를 하시는 분이어서 가격도 더 저렴했고 다음날까지 방문해서 한번더 살펴봐주시기로 해서 결정했다.) - 청소 : 420,000원 (청소와사람들, 클린벨 추천 업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전화번호 저장, 다음에도 또 이용할 예정) - 이사 : 1,300,000원 (모든이사, 어쩌다보니 당일에 에어컨까지 추천업체에서 하게 되었다. 이 점이 NG였다고 생각중. 에어컨이 한참 설치 중일때 얼추 짐은 다 넣고 거실은 지저분한 상태에 더이.. 더보기
드라마 <봄밤> 추석연휴동안 몰아봤다. , 두 편의 드라마를 보며 나에겐 믿고 보는 배우가 된 한지민~봐야지봐야지 하며 어쩌다 미뤘다. 어쩜 정해인이란 배우에 대해 좀더 깊이 알게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을 것만 같다. CF 속 정해인, 에 나래이션 때문에 잠시 나왔을때의 모습이 너무 괜찮았다. 그래서 그 이미지로만 알고 싶은 배우였다. 드라마를 보고나서도 정해인은 여전히 참 반듯하다. 역할이 그래서인지...반듯한 약사역이 참 잘 어울렸다. 내 눈엔 20대 초반처럼으로밖에 안 보여 약간은 미스캐스팅 같기도 했지만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 계속 흐뭇했다. 어릴땐 별 생각없이 드라마를 본 듯 한데...모든 드라마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단순히 연애이야기로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너가 있기에 내가 존재한.. 더보기
20190915 복음 오랜만에 새벽미사를 다녀왔다. 약간은 몽롱하게 완벽히 집중하진 못했지만 새벽미사는 늘 참 좋다. 그리고 오늘의 복음~ 돌아온 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나는 늘 곁에 있던 형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었다. 경계를 짓고 분별하고 있었던 건 결국 형이었다는 것, 아버지께 인정받기 위해 옆에서 착실하게 살아왔던 것이었구나를 최근에 느끼고나니 형이 참 짠했다. 이웃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곧 나의 행복임을 아는 것...이 살아가며 느껴가야 할 나의 숙제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더보기
최인철 <굿 라이프> 아마도 요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명인(?!)이 최인철 교수님이지 싶다. 요즘은 마음이 좀 명쾌해서 인문학 강의를 별로 듣고 있진 않지만 최인철 교수님을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과 두권의 책을 읽고 난 후까지 쭈욱 내가 찾던 좋은 어른을 만난 기분이다. 일종의 롤모델이라고 할까...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생각했을 때 그 답이라고 생각할만큼 꽤 멋지다. 외모도 꽤 훌륭하시지만 말씀하시는 태도와 삶을 살아가는 관점이 참 좋다. 그리고 내가 표현하진 못했지만 늘 답답하고 궁금해했던 것을 명쾌하게 풀어내주셨다는 점에서 나에겐 참 감사한 분이다. 나의 끊임없는 고민은 여전히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다.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이 "잘 살고 싶다"였다. 여기서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늘 생각해왔는.. 더보기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아마도 슬찬이가 아주 어릴때 5년전쯤 읽었었다. 그때는 그냥 좋은 말 잔치...정도로 여겼다. 기억에 남는 것은 딱 하나 "자기 자신에게 먼저 친절하세요." 그 말을 읽고는 한참을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짐을 정리하기 위해 책들도 좀 정리를 할 마음으로 읽고 팔자란 생각에 다시 집어들었다. 참 주옥같은 글들이 많았다. 그리고 왜 '치유'의 대명사가 되셨는지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꽤 완벽해보이는 모습의 스님이 스스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겸손하게 살아가시는 모습...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느낀 일상적이 고민들에게 대해 참 편하고 쉽게 쓰신 글을 읽으며 나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자기 감정에 솔직할 것,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 이미 충분히 가치있다는 것을 ..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2주 정도 바빴다. 바쁠 때는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사람은 여유롭게 살아야 하는구나 하고 요즘 많이 느낀다. 내가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는 동안 슬찬이는 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보내야한다는 부모로서의 부담에 슬찬이에게는 약간씩의 규율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나와 같이 통제받는 걸 싫어하는 아이인지라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울어재끼곤 한다. 나도 워낙 잘 우는 편이라 우는 것을 볼 때 이해가 되면서도 짜증도 나고 복잡한 마음이 들때가 많다. 지난 주말에 홈플러스에 놀러갔다가 만들기를 하나 사들고 들어왔다. 마침 저녁식사시간이었고 저녁을 먹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기심에 계속 만지작만지작 하고 있었다. 결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