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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여행 둘쨋날 아침에...

슬찬이랑 함께 살면서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내가 생각하는 시간의 가치대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일상생활에 충실하다가 여름방학, 겨울방학, 봄방학엔 뭔가 특별한 걸 생각하고 한 계절을 충실하게 보낸 것에 대해 축하하는 것!! 그렇게 시간을 충분히 느끼며 마디를 만들며 살아가는 것이 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재작년까지 슬찬이와의 여행이 전혀 즐겁지가 않았다. 그냥 '돈지랄'이란 느낌이 강했다. 집에서 하던 뒤치닥거리를 여행지에서 똑같이 하고 있자니 굳이 이 돈을 들여 여길 왜 왔지 하는 생각이 순간순간 들었었다.

보통 엄마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스스로는 충중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내 눈엔 슬찬이도 집앞 홈플러스에서가 더 행복해보이곤 했다.

그러다 작년 6살때부터 부쩍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이 맘때는 <무주-거제-통영-문경>코스로 한 바퀴 돌았었다.
무주 계곡에서 논 것을 아직 기억하고 올해도 악어튜즈를 타고 계곡에 가겠다는 슬찬이를 보니 참 흐뭇했다.

올해는 즉흥적으로 강원도를 선택했다. 10년 전쯤 동강래프팅이 떠올랐다. 래프팅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주변 풍경이 예술이었다. 그래서 첫날 래프팅을 예약해봤다.

슬찬이는 중간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첨엔 좋아하더니 2시간동안 진행되다보니 살짝 심심해보였다. 노젓기가 아직은 무리고 10살쯤 다시 도전해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숙소는 호텔타임으로 영월을 검색했다 우연히 예약한 <에코빌리지>. 호스텔인데 아나도 가격대비 이번 여행의 최고의 숙소가 아닐까 싶다.

숙소 내에 환경에 대한 교육 공간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좋고 보드게임도 빌려주고 깔끔하고 아주 만족한다.
새벽에 혼자 마당에 나와 이렇게 둘쨋날을 맞이 했다. 오늘도 무사히 즐거운 하루를 보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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