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의 영화다.
바빴던 일상, 무거운 직장의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가볍게 웃으며 보고 싶어 혼자서 보러갔는데 두 사람이 이해가 되는 듯 하면서도 공감이 안 되기도 하고 기대했던 바와는 살짝 달랐다.
이미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 가볍게 세상을 살아가는 듯 보이는 선영과
파혼으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 재훈의 모습이
30대 중반이기에 풋풋함이라곤 조금도 느낄 수 없었던 설렘과 서로에게 계속 끌리는 신경이 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서 제목이 '가장 보통의 연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선영은 연애 전까지의 관계만 즐기는 듯 보인다. 연애를 시작하고난 후 일상이 되어버리고마는 관계에는 조금도 매력을 느낄 수 없었기에 결혼조차 생각하지 않지만 육아 지친 친구에게 좋아보인다고 하는 모습이 결혼을 해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느끼게 만들었다.
믿을만한 좋은 사람인 듯 보이는 재훈과의 관계에서 꼭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일종의 연애예찬론자이다. 연애가 사람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모든 찌질감 감정과 즐거움도 함께 공존하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줄 알아가는 과정으로~
결혼을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은 마음 속의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는 듯 보여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 연애를 많이 하라고 권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연애조차 계산하며 하는듯 보이는 세태 속에
두 사람의 감정에만 끌여 움직이는 모습이 어쩜 내가 바라는 연애의 모습이긴 했다.
다만 굳이 둘이서 노는 모습에 술이 빠지지 않고 성적 농담 외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꽤 있겠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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