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슬찬이의 일상 슬찬이를 보다보면 정말 나 어릴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고집도 세고 거짓말은 못하고 자기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 나랑 참 닮았다. 난 어릴때 겁이 참 많아서 집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고 생각해왔다. 그냥 집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으리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나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놀다보면 적당히 양보도 하고 맞춰가면서 놀아야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슬찬이가 딱 그렇다. 집에서 노는 것만으로 기본욕구가 충족이 되고 충분히 즐거운 듯 하다. 유치원도 웬만하면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한다고 하니 억지로 가준다. 그래도 이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지않고 가주니 고맙다. 하루는 자기도 5시 차를 타고 오고 싶다고 했다... 더보기
김어준의 <건투를빈다 3.친구> 지금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들은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인지라 고민이 되지 않는다. 중학교2학년 이후 친구를 내가 선택해서 유지했다. 그전에는 내가 마음에 들지만 친구들이 탐탁해하지 않으면 그 친구들 마음에 들려 참 애쓴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난 꽤 이기적이었다. 관계보다 내 실리를 따졌고 내가 손해다 싶으면 관계를 끊었다. 그 모든 계산에 내 열등감이 작용했던 것 같다. 친구를 포함한 모든 인간관계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듯 하다. 기본적인 가치관이 맞아야 오래 유지 되는 듯 하다. 친구관계를 포기하느냐. 아니면 그 물건을 포기하느냐. 어느 쪽을 포기하든 가장 중요한 건, 친구가 더중요하냐 펜던트가 더 중요하냐의 비교가 아니라, 당신이 어느 쪽을 포기하는 걸 더 잘 견디겠느냐 하는거다. 어느 .. 더보기
[매일미사]1월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과 다른 소수 종교 신자들이 종교 생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나는 드높은 어좌에 앉아 계신 분을 보았네. 천사들의 무리가 그분을 흠숭하며 함께 노래하네. 보라, 그분의 나라는 영원하리라. 한나는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을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었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 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더보기
연중시기 한 해의 삶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 한 해를 주기로 새롭게 삶을 시작하고 맺기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룩하신 구원 업적을 한 해 동안 기념하고 경축한다. 이를 '전례주년' 또는 '전례력'이라고 한다.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한 해의 흐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하느님이신 자기 신랑의 구원활동을 거룩한 기억으로 경축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여긴다. 주간마다 주일이라고 불린 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또 일 년에 한 번 주님의 복된 수난과 함께 이 부활 축제를 가장 장엄하게 지낸다. 한 해를 주기로 하여,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 날까지, 또 복된 희망을 품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친다. 이렇게 .. 더보기
김어준의 <건투를빈다 2.가족> 김어준은 정말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다. 나에겐 이런 사람이 필요했다.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이...30살에 서울에 올라오고 홀가분해졌었다. 내가 장난삼아 '우리집은 몰락한 양반가 같아'란 말을 종종 했는데 이해되지 않는 친척들의 간섭이 너무나 싫었었다. 그 안에 엄마나 할머니나 다 그 규율을 따르다보니 우리도 납득은 안 되지만 따라왔었다. 성인이 되고 보니 솔직히 좀 웃겼다. 별 것 아닌것 같지고 서로 자랑거리들을 나열하며 상대방을 기죽이려 하고 있는 폼들이. 그러고 혼자 나와 떨어지고 내가 시간이 될때 내려가면 기분좋게 마주할 수 엤는 가족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슬찬이가 태어나고 약간의 죄책감이 생겼었다. 가족을 버리고 혼자만 재밌게 살겠다고 벗어난 듯한 기분.. 더보기
김어준의 <건투를빈다 1. 나> 30살의 내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한참 김어준에 빠져 있었고 올해는 새로 책을 사기보다 이미 가지고 있는 책들을 다시 읽어보려고 마음을 먹고 있던차에 간단한 사연 중심이다보니 쉽게 재미삼아 읽으려고 폈다. 읽다보니 내가 왜 그리 좋아했는지 알겠다. 그때 내가 너무 좋아했고 닮으려 노력했던 것인지 지금의 나의 생각과 같은 글들이 참 많다. 내 기준에 뇌가 섹시한 사람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그런 자신을 움직이는 게 뭔지, 그 대가로 어디까지 지불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그 본원적 질문은 건너뛰고 그저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만 끊임없이 묻는다. 오히려 자신이 자신에게 이방인인 게다. 행복할 수 있는 힘은 애초부터 자기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거, .. 더보기
[매일미사]1월5일 주님 공현 전 금요일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과 다른 소수 종교 신자들이 종교 생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올곧은 이들에게는 어둠 속에서 빛이 솟으리라. 주님은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의로우시다. 요한 사도는,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하자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필립보를 제자로 부르시고, 나타나엘에게,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처음부터 들은 말씀은 이것입니다. 곧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악마에게 속한 사람으로서 자기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무슨 까닭으로 동생을 죽였습니까? 자기가 한 일은 악하고 동생이 한 일.. 더보기
감기&역류성식도염 한약을 먹고 있어도 두드러기는 계속 비슷했다. 한달 먹고부터 축 처지는 기운을 잡은 듯 했다. 그래서 몸까지 버틸 수 있겠다 싶었다. 지난주부터 목이 칼칼하더니 자려고 누우면 기침이 나오고 통증이 느껴지고 두드러기가 심해졌었다. 안 되겠다 싶어 집앞 병원에서 처음엔 감기약만 지어먹었다. 두드러기가 살짝 들어갔다. 그리고 증상을 설명드리니 역류성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라며 가래약과 함께 처방해주셨다. 그리고 지금 두드러기가 거의 없다. 나을때가 되어서인지 그간 한약을 먹어선지 비타민을 먹어선지 밀크씨슬을 먹어선지 잘 모르겠다. 너무 축 처지지 않게 적당히 활동을 하고 잠을 잘 자고 먹는걸 잘 챙겨먹는게 엄청 중요한 듯 하다. 더보기
[매일미사]1월4일 주님 공현 전 목요일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과 다른 소수 종교 신자들이 종교 생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처음 시간이 생기기 전, 말씀은 하느님이셨네. 그 말씀이 세상의 구원자로 태어나셨네. 요한 사도는, 의로운 일을 실천하지 않는 자는 모두 하느님께 속한 사람이 아니며,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도 그렇다고 한다(제1독서). 시몬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아는 자기 형 시몬을 만나,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하고 말한다(복음). @제1독서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이는 그분께서 의로우신 것처럼 의로운 사람입니다. 죄를 저지르는 자는 악마에게 속한 사람입니다. 악마는 처음부터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마가 한 일을 없애 버리시려고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 더보기
[매일미사]1월3일 주님 공현 전 수요일 아시아 나라들에서 그리스도인과 다른 소수 종교 신자들이 종교 생활의 자유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치네. 요한 사도는,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며,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한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하고 말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하느님께서 의로우신 분이심을 깨달으면, 의로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