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찬이를 보다보면 정말 나 어릴때가 생각이 많이 난다. 고집도 세고 거짓말은 못하고 자기의 욕구에 충실한 것이 나랑 참 닮았다. 난 어릴때 겁이 참 많아서 집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고 생각해왔다. 그냥 집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으리라고 생각해왔던 것이다. 그런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나는 친구들과 노는 것이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 친구들과 놀다보면 적당히 양보도 하고 맞춰가면서 놀아야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납득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슬찬이가 딱 그렇다. 집에서 노는 것만으로 기본욕구가 충족이 되고 충분히 즐거운 듯 하다. 유치원도 웬만하면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한다고 하니 억지로 가준다. 그래도 이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지않고 가주니 고맙다. 하루는 자기도 5시 차를 타고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할머니께서 데리러 나가야 하는데 괜찮겠어?" 하고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6시차를 타고 오고 있다. 예전에는 이게 참 미안했다. 어린 나이에 집이 아닌 곳에서 혼자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르다. 선생님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슬찬이가 잘 버티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분변화가 심한 사람도 아니었고 순간적인 감정을 일일이 표현하지 않으면서 누군가 말을 하면 그것을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라왔다. 엄청 힘들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슬찬이와 함께 하다보니 티비를 보면서 모든 장난감은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표현을 한다. 다 반응해주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내 삶이 참 편해졌다. 누군가의 욕구를 충족해주고 싶다는 것도 내 욕심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말에 일어나서 첫 마디 "회사 가서 돈 많이 벌어왔어요?"라고 물었다. "오늘은 엄마 회사 안 가서 돈 못 벌지."라고 했더니 아쉬워한다. 슬찬이가 엄마가 회사에 나가는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벌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ㅔ
어제는 슬찬이에게 물었다. "엄마가 열심히 사는게 좋아? 쉬엄쉬엄 사는게 좋아?" 그랬더니 "쉬엄쉬엄"이란다. 슬찬이를 보고 있으면 참 웃긴다. 슬찬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때는 열심히 하고 평소에는 쉬엄쉬엄 베짱이 같이 살면 좋겠다.
슬찬이가 딱 그렇다. 집에서 노는 것만으로 기본욕구가 충족이 되고 충분히 즐거운 듯 하다. 유치원도 웬만하면 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가야 한다고 하니 억지로 가준다. 그래도 이제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지않고 가주니 고맙다. 하루는 자기도 5시 차를 타고 오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럼 할머니께서 데리러 나가야 하는데 괜찮겠어?" 하고 물었더니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6시차를 타고 오고 있다. 예전에는 이게 참 미안했다. 어린 나이에 집이 아닌 곳에서 혼자 있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지금은 생각이 좀 다르다. 선생님들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슬찬이가 잘 버티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기분변화가 심한 사람도 아니었고 순간적인 감정을 일일이 표현하지 않으면서 누군가 말을 하면 그것을 같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라왔다. 엄청 힘들기 때문에 불평불만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슬찬이와 함께 하다보니 티비를 보면서 모든 장난감은 다 있었으면 좋겠다고 표현을 한다. 다 반응해주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이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내 삶이 참 편해졌다. 누군가의 욕구를 충족해주고 싶다는 것도 내 욕심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말에 일어나서 첫 마디 "회사 가서 돈 많이 벌어왔어요?"라고 물었다. "오늘은 엄마 회사 안 가서 돈 못 벌지."라고 했더니 아쉬워한다. 슬찬이가 엄마가 회사에 나가는 이유를 정확히 아는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돈이 없으면 벌어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게 되는 듯 하다.ㅔ
어제는 슬찬이에게 물었다. "엄마가 열심히 사는게 좋아? 쉬엄쉬엄 사는게 좋아?" 그랬더니 "쉬엄쉬엄"이란다. 슬찬이를 보고 있으면 참 웃긴다. 슬찬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할때는 열심히 하고 평소에는 쉬엄쉬엄 베짱이 같이 살면 좋겠다.
방학중 3일간 운영되는 꿈꾸는반에 나간 슬찬~딴 친구들은 역동적으로 같이 놀고 하는데 슬찬인 자기 관심에 따라 혼자 잘 논다.
미술수업중 스티커를 얼굴이 붙이고는 좋아한다.
주말동안 아빠랑 홈플러스에 가서 블럭이랑 뜯어 만들기를 사와서는 혼자서 사부작 잘 만들고 나름 역할놀이도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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