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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여기무조건행복-꿈수기의 인생공부 진행중!!

20170813 주일미사 오늘의 복음 : 마태복음 14장 22~33절 물 위로 걸으시다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는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도 가되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오전부터 반친구들과 키즈까페에서 4시간이나 놀고 피곤하면서 낮잠을 자지 않아 차로 한바퀴 돌다 잠을 안 잘거 같아 간만에 부천자연생태공원에 가봤다.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갔을때 슬찬이라 수로쪽으로 계속 가고 통제가 안 돼서 조금 있다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YMCA 친구들이랑 같이 왔었어요."라고 해서 또 많이 컸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벤트로 영화상영도 하고 깔끔하고 애들 데리고 오기에 참 좋은 곳이다. 만세해보라니까 예수님처럼 팔을 하겠다고 하고 아빠가 잡아준 잠자리를 신기하게 만져도 보고 슬찬이에게는 이런 곳이 훨씬 잘 맞는거 같다. 키즈까페에선 친구들이 공격한다며 결국 어울려 놀기를 포기하고 혼자서 모든 장난감을 만져보고 온 거 같다. 슬찬이에게는 YMCA도 버거울 수 있기에 굳이 .. 더보기
내시간의 가치 스무살부터 용돈은 알아서 벌어서 썼다. 과외로 처음 벌었던 돈은 월15만원이었다. 하루 2시간 주2회인지 3회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처음 하는 과외였고 기본시세를 알지 못 했다. 그냥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집에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1년 가까이 다녔다. 그 친구 이후부터는 월30만원으로 올랐다. 때론 주2회, 때론 주3회였고 어떤 때는 40만원이었던 적도 있는 듯 하다. 그렇게 월 2~3개씩은 과외를 늘 했기에 나의 대학생활은 풍족한 편이었고 그 돈으로 매주 영화를 보고 패밀리 레스토랑에 다녔다. 그게 지겨워질 즈음 맹희랑 버스투어를 하며 기장에 대게를 먹으러 다니고 뭔가 독특한 20대를 보냈다. 나의 시급을 계산해보면 처음에 만원이었다가 2만원으로 오른 듯 하다. 2000년도의 이야기다.. 더보기
감정왜곡 요즘 나의 화두는 솔직한 감정표현이다. 나는 늘 솔직하게 말해왔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하는 방식이 조금은 잘못된 것 같다. 나는 스무살때까진 무조건 참는 방식이었다. 우리집은 뭐든 열심히 잘 해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조금이라도 잘못 하면 비난은 바로 오는 분위기였다. 격려 따윈 없었다. 그래서 모두 각자 엄하게 자기 검열을 하며 살아남을 수 밖에 없었다. 가정이 아무리 제일 작은 사회라 하더라도 가정에서 느끼는 특유의 따뜻함과 포근함을 배울 수가 없었다. 나는 여기서 나의 감정왜곡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6학년때 우리반에서 산수인지 전체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가 가장 잘 해서 뭔가 상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2등도 아닌 3등인 반장이 상을 받았다. 2등을 중심으로 친구들이 모두 투덜거렸고 .. 더보기
슬찬이에 대한 생각 7월동안 내가 하원하면서 슬찬이가 웃는게 너무 좋아 소소하게 장난감이든 간식 같은 것에 돈을 많이 썼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한 것이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슬찬이에게 사랑받기 위해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하고 싶은 것에는 그닥 돈이 많이 필요한 것이 없다. 그냥 일상생활하고 쉴 수 있을때 제대로 쉬는 것, 이 외에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돈을 주고 시간을 사자는 마음으로 미술에 이어 두번째 방문수업을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학습지를 생각했다가 15분정도의 시간에 내가 만족할 수도 없고 남은 학습지를 해결할 방법도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한번 이용해본 '아놀짱' 어플에 다시 들어가봤더니 영어놀이가 있어 신청해봤다. 그리고 소아과 선생님께서도 볼때마다 "슬찬인 표현력이 참 .. 더보기
감정의 밑바닥 요즘 계속 좀 멍하다. 그러나 내가 선택한 기분좋은 멍함이 아닌 몽롱하다는 표현이 맞는 듯 하다. 그러다보니 지속적인 생각이 어렵고 그냥 먹고 자고 일하고 기본적인 삶에 충실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고 말하지만 한번씩 또 헷갈린다. 감사하다는 것이 마음인가 생각인가 하는 고민이 한번씩 든다. 나는 꽤 오랜 시간 '빈약한 마음'을 덮으려 '있어보이는 생각'들을 많이 해왔다. 다행히도 시선이 괜찮은 편이었고 내가 선호하는 방향이 요즘의 상식에 어긋나지 않아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한번씩 느끼는 불편한 기분이 뭘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어제 슬찬이가 집에 도착하자마자부터 40분정도 떼를 쓰고 울었다. 이유를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나한테 엄마가 밉.. 더보기
슬찬이의 일상 요즘 슬찬이가 확 큰 느낌이다. 떼도 늘었고 말을 참 이쁘게 잘 해서 좋았는데 이제는 자기주장이 확실해져 우길 때가 많아졌다. 그리고 오늘 미술수업 시작하자마자 선생님께서 돌아다녀 앉으라고 한 말에 슬찬이가 미술 안 하겠다며 방에서 나왔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설명을 들으니 수업 시간 중 방에서 나가겠다며 문을 잡으면서 잡아달라는 몸짓~에 비위를 맞추면서 수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수업 하기 전에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부채를 가지기로 했는데 슬찬이는 늘 가위만 낸다. 이것도 나의 어린시절과 똑같다. 나는 여전히 늘 가위부터 낸다. 내가 주먹을 내서 이겼더니 다시 하잖다. 계속 주먹을 냈더니 나보고 보를 내라고 한다. 결국 울음을 터트리려고 해서 내가 보를 냈더니 금새 만족한다. 자기가 .. 더보기
[영화]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중2때 봤었다. 단골 비디오 가게 아저씨께서 좋은 영화가 나왔다며 회수율이 좋은 나에게 보라며 권하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저씨가 나를 참 높이 평가하신 것만 같다. 중2때 저 영화를 어떤 마음으로 봤는지 끝까지 봤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휴가 전에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중 하나로 선택해놓고 어제 남편과 함께 봤다.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명확하고 내가 어릴때 좋아했던 수영장씬은 여전히 멋있다. 그러나 이 영화를 이해해주기엔 난 더이상 순수하지 않다. 20살까지와 그 이후 그리고 블로그를 시작하기까지 나는 크게 3번의 큰 성장통을 겪었다. 그 사이에 내면에서 엄청난 고민과 삶의 방식에 변화를 이뤘다. 나는 끊임없이 변화를 꿈꿨고 날것의 나보다는 정제되어가는 나를 더 좋아했다. '있는 그대로 사.. 더보기
아이와 휴가 제주도 항공권을 12월에 마일리지로 끊어놓고는 계속 에너지가 바닥을 치고 있어서 남편에게 여행을 맡겼다. 내가 생각한 휴가는 제주도에 한적한 바다 앞에 숙소를 잡고 바닷가 산책이나 하며 한가로이 도시에서와는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아이가 있기전엔 나는 휴양지를 싫어했었다. 그러나 이젠 알겠다. 아이를 안전하게 풀어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그렇게들 떠나는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런 여행이 남편에겐 아직 이해가 안 되는 것 같다. 집에서도 할 수 있는데 굳이 여행지에서 쉬고 싶단 것을 이해못하는 것이 나는 참 부럽다. 나는 분명 아주 깔끔한 성격이 아님에도 집에선 그냥 확 널부러지는 것이 쉽지 않다. 여행지에서 남편은 슬찬이를 위해 끊임없이 봉사를 한다. 첫쨋날은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공룡랜.. 더보기
20170730 주일미사 지난주 여행을 다녀온다고 미사를 참례하지 못했다. 그리고 한달간 피곤이 극에 달해 남편에게 짜증을 냈고 신의 존재도 잊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미사 전 고해를 했다. 신부님께서 "사람이니까 피곤하면 짜증이 나는게 맞아요. 하면서 즐거운 일보다 하고나서 즐거운 일을 하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오늘 강론도 적극적으로 하늘나라를 찾는 이야기다. 성당에 가면 열심히 사는 내가 옳다고 말해주고 위로를 해준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우리 남편이나 사무실에서는 종종 내가 과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그저 내 욕심이라고 치부한다. 나는 솔직히 대충해서 내놓은 모든 것에 만족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고나면 열심히 한 그 과정에서, 시간을 잘 썼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그러다보니 결과물이 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