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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슬찬이의 일상

오전부터 반친구들과 키즈까페에서 4시간이나 놀고 피곤하면서 낮잠을 자지 않아 차로 한바퀴 돌다 잠을 안 잘거 같아 간만에 부천자연생태공원에 가봤다. 작년엔가 재작년엔가 갔을때 슬찬이라 수로쪽으로 계속 가고 통제가 안 돼서 조금 있다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입구에 들어서니 "YMCA 친구들이랑 같이 왔었어요."라고 해서 또 많이 컸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벤트로 영화상영도 하고 깔끔하고 애들 데리고 오기에 참 좋은 곳이다. 만세해보라니까 예수님처럼 팔을 하겠다고 하고 아빠가 잡아준 잠자리를 신기하게 만져도 보고 슬찬이에게는 이런 곳이 훨씬 잘 맞는거 같다. 키즈까페에선 친구들이 공격한다며 결국 어울려 놀기를 포기하고 혼자서 모든 장난감을 만져보고 온 거 같다. 슬찬이에게는 YMCA도 버거울 수 있기에 굳이 주말에 반모임까지 참여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데 아이들 아이스크림 사준다며 친구들 다 데리고 오라고 하니까 슬찬이도 손을 잡혀 끌려와선 아이스크림 먹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잘 왔다 싶었다.
마지막에 졸린데 뛰다가 넘어져선 무릎에 살짝 피가 났는데 엄살쟁이 슬찬이는 밤까지 다리를 절뚝하고 다쳤다는 핑계로 자기의 요구를 들어달라며 불쌍한 척을 한다. 새벽 1시에 깨선 티비를 보여달라며 계속 울어서 아빠에게 슬찬이를 맡기고 나는 그냥 잤다. 슬찬이에겐 엄격한 원칙주의자 엄마와 슬찬이의 요구를 잘 알아주는 아빠가 있어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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