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찬이 곧 입학을 한다.
1월 8일 예비소집일에 취학통지서를 제출하고
초등돌봄교실 신청서를 받아왔다.
내가 직장에 다니는 이상
슬찬이가 돌봄교실에 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안내문을 받고나니 마음이 살짝 복잡해졌다.
첫번째 고민은 신청을 하면서 제출서류가 있는데
지금껏 둘다 일반직장인이었기에
특별히 고민할 필요없이
재직증명서를 제출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남편이 프리랜서로 소속없이 일한지 1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2019년 9월에 사업자등록을 했었다.
아직 1년이 되지 않아 소득금액증명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우선 매출증빙서류를 첨부해서 제출했다.
올해 유독 돌봄교실 신청자가 적고 제출한 서류로 신청되었다고 해주셨다.
내가 어릴때 10살까지 엄마가 집에서 부업을 하거나
어쨌든 집에 있었다.
특히 무언가를 해줘서가 아니라 엄마는 그렇게 집에 있는 존재였고
오빠와 언니와 같은 학교였기에 등교는 아마도
당연히 그냥 같이 또는 따로 잘 다녔던 것 같다.
등원은 웬만하면 내가 해주고 출근하고 싶다.
그러고나면 나의 퇴근시간과 슬찬이의 하교시간에 갭이 있다.
그래서 돌봄교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안내문에
이용대상자 : 1~2학년 맞벌이, 저소득, 한부모 가정
이란 문구를 보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졌다.
슬찬이를 포함하여 관리 안 되는 아이들끼리 모여있는 것만 같은 느낌에...
내가 생각할때도 딱 3학년이다.
그때면 좀 컸다고 안심할 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그때까진 나도 일에 욕심내지 말고
슬찬이가 자라길 기다려야지라고 늘 생각했었다.
굳이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방치한 것처럼 두는 것이 괜찮은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었다.
그래서 늘 그렇듯 돈으로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학원들을 좀 알아봤다.
그러다 어학원 레벨테스트도 받고 왔다.
부천에 살때부터 1학년부터 어학원에 보낼 생각이 있었다.
슬찬이에게 공부가 아닌 생활로 영어에 익숙해지면 좋겠다는게 나의 바람이다.
레벨테스트에 통과해야 다닐 수 있단 말에
우선 레벨테스트를 받았고
다행히 초급반에 들어갈 수는 있단다.
들어가기 전에 알파벳 쓰는 것만 연습을 더하고 오라 하셨다.
그런데 시간이 월, 수, 금 2시30분 뿐이란다.
그렇게 생각함 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들과 시간이 겹치고
픽업도 좀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보류할까말까 고민중이다.
2월17일에 방과후 프로그램이 뜨는걸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을 해야 할 듯 하다.
돌봄교실 선생님께선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는데도
꽤 힘들건데 굳이 학원보다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돌봄교실에서 좀 쉬다가 가는 것도 좋다고 말씀하셨다.
충분히 일리있는 말씀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런저런 불안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잘 적응하고 헤쳐나갔듯 슬찬이 또한 그럴거라 믿고 있다.
시간이 흐른 후 별 걱정을 다했군 하고 웃어 넘길 날이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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