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슬착이 독감 덕(?!)에 일주일 쉬고 오늘 또 휴가를 냈다.
조만간 인사이동으로 업무가 바뀌면
1달은 정신없을 각오를 하고
오늘은 슬찬이와 같이 그냥 놀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시간의 가치가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생각에 맹신하는 듯 하다.
그래서 정해진 것들, 해야할 것들은 웬만하면 빨리 해버리는 편이다.
고민하고 귀찮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건 마찬가지였고
시간대로 맞춰가느라 돌까지 둘다 참 힘들었었다.
어린이집을 다닌 후부턴 오히려 쉬웠다.
어린이집에 가는 날은 그냥 무조건 보내면 되니까...
굳이 오늘 같이 놀기 위해 어린이집을 빠지게 한 적은 없다.
나에게는 어린이집이 아이에게 가장 유익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곳이란 생각이 있다.
그러니 나는 그 시간동안 안심할 수 있고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삶이 무료해질 수도 있지만
정해진 시간표대로 산다는 것이 나에겐 가장 쉽고 편한 길 같다.
오늘 브릭캠퍼스를 갈 예정인데
슬찬이에게 "내일은 수현이와 브릭캠퍼스를 가기 위해 어린이집 결석하자" 했더니
슬찬이 왈 "내일은 오조봇 하는 날이라 안 돼. 난 오조봇을 좋아한다고"
그러며 오조봇은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거라 맞춰서 가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내가 종종 하는 말이다. 슬찬이가 행동이 느릴 때 많아 "슬찬아 늦어. 그건 정해진 시간에만 하는거라 시간 맞춰 가야 해."라고 종종 말하곤 했다.
슬찬이는 아마도 밖에서 노는 것만큼 어린이집에서의 시간도 잘 보내고 있는 듯하다.
함께 하지 않는 시간동안 슬찬이가 즐겁게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우선 슬찬인 결석하고 지금 티비 시청중이다.
오조봇이 2시에 시작한대서 여건이 되면 시간 맞춰 오고
안 되면 다음주에 들어라고 말해둔 상황이다.
올해 나는 가급적 목표를 두지 않으려 노력하는 중이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살 것!!
그 속에서 소중함을 스스로 발견하고 행복을 납득하면 좋겠다.
<시간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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