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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오랜만에 제대로 미사

솔직히 안 갈까도 생각했었다. '할까 말까 고민될땐 하라. 갈까 말까 고민될땐 가라. 먹을까말까 고민될땐 먹지 말라.'란 말이 갑자기 떠올란다. 슬찬이나 남편에게 강요하지 말곤 난 내 나름의 도리를 하자 싶었다.

난 내가 성당에 가서 무언가 느끼고 마음이 풍요로운 느낌이 드는것이 참 좋다.
법률스님의 <즉문즉설> 중 나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있었다. 누군가 말했다. '괴롭히지 않는 것!!'
그 말이 딱인 것 같았다. 사랑한다는 것은 괴롭히지 않는 것인 것 같다.
성당의 기본교리는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이다. 사랑하라고 하지 어떻게 하는것이 사랑인지 확 와닿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줄 정도의 희생이라면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어릴땐 하느님이 너그럽다기보다는 무서운 분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
오늘 복음을 들으며 우린 늘 복음 속 큰아들처럼 살아온 것은 아닐까 싶었다. 알아서 기고 눈치보며 챙겨주기를...이미 다 내 것이었다 생각지 않고 누리지 않으며...
법률스님께서 '수처작주'란 말씀을 알려주셨다.

불교나 개신교나 천주교나 모든 종교의 기본은 똑같을 것 같다. 그 속에서 받아드리는 사람의 선택이며 본인 마음 편하게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길을 가면 우린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