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내 욕심이 무엇인지....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조금씩 명쾌해지고 있다. 나는 지금껏 좋은 일을 마땅히 해야할 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하지 않았을 때 자책감을 가졌다. 그 자책감을 갖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실행했고 그 결과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제 그저 산다는 것을 조금 이해하겠다. 너무 잘 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되는 것이란 말씀.
잘 하려 하기 때문에 긴장하고 위축되고 실수하고 또 실망한다는 것. 그리고 그 노력이 과해 결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지치고 힘듦이 더 컸다는 것.
3월 내내 '내 욕심이 뭐지?'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예전에 남편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보통 큰 꿈은 꾸지 않았다. 대신 어떤 꿈을 꾸면 될때까진 했다. 그래서 실패가 없었다.'
나 혼자서 하면 되는 일은 그렇게 해낼 수 있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꿨던 꿈들은
대체적으로 나 혼자가 아닌, 남편이 해야할 일, 슬찬이가 해야할 일, 어머니께서 해야할 일들이었다. 그나마 나, 남편, 어머니께서 '슬찬이가 행복한 것'이라는 같은 꿈을 꾼다고 느꼈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 사이에서 나, 남편, 어머니께서 진짜 행복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슬찬이가 정말 행복한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내가 해야할 일을 어머니나 남편이 해주길 바랬지만 그 결과는 늘 내 마음에 차지 않았고 그 결과 충분히 감사해야 할 일에도 불만이 컸었다. 그렇다고 내가 편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늘 힘들었고 지쳤다. 그래서 성당에 나갔고
성당에서 예수님의 고상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괴롭다가 어느 순간 받아드리게 되었다. 그 힘듦 또한 행복의 과정이었다는 것도 성당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내가 좋다보니 또 슬찬이에게 강요하게 되었다. 내가 38년만에 깨달은 것을 슬찬이는 그냥 받아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이게 진짜 슬찬이를 위하는 일일까란 고민이 많이 드는 요즘이었다.
그리고 지금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집마련이 나의 꿈이었다. 그러나 해보니 내집에 산다고 내가 늘 행복한 건 아니었다. 물론 마음이 편한 것이 있다. 이사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큰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지금 집에 대한 집착은 또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
집을 고정해놓고 보니 나만 직장을 옮기면 우리집은 아무 문제도 없다. 그런데 이번 회사 사태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나는 회사를 옮기고 싶지 않다. 그냥 최대한 이 회사에서 조금도 있기 싫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그냥 있고 싶다. 만약 그냥 신청해서 쉽게쉽게 되는 일이라면 하겠지만 직장을 옮기는 것에도 꽤 노력을 해야하고 그 이후에도 자리잡기 위해 또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제는 더이상 직장에 그렇게 노력하고 싶지 않다. 그러고 나니 집을 옮겨야겠다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작년 2월 집을 샀고 최소한 슬찬이가 중학교 다닐때까진 살집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론 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 분명 어머니의 도움인데 내 마음에 들게가 아니다보니 어머니께 도움을 받는다기보다 역할을 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라고 느끼며 이 지점이 내가 괴로운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다 오늘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 편히 결정하기로 했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돌보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자녀가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그저 우리가 걱정없이 잘 살고 한번씩 만날 때 기분좋게 만날 수 있는 것.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고 들어주지 못한다고 서운해하지 말 것 등등.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
주변을 보면 누군가의 도움없이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 과정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종의 전우애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며 슬찬이를 돌본다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내가 직접 겪고 싶다가 지금의 내 원인 듯하다. 또 내가 내 무덤을 파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슬찬이까지 고생시키는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해보고 싶다.
하고 싶어서 하면 과보가 따른다고 하셨다. 어떤 과보가 따를지 걱정보다 기대가 된다. 지금부터 1년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 2월전엔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 고민은 '성당'이다. 좋아서 다니면 그만이다. 너무 의무에 얽매이지 말자.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갈 수 있을 때 가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슬찬이를 보내는 것도 내 마음이 내키면 하는 것이고 슬찬이에게 화를 내면서까지는 보내지 말자 싶다.
내가 성당에 가는 이유는 괴로움이 치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고마움이 커서 성당에 집착했다. 고마움을 느끼면 그걸로 충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은 그렇게 쫀쫀한 분이 아니시니까!! 나는 이렇게 되는데...슬찬이와 관련되면 욕심으로 변질되고 참 어렵다.
슬찬이가 성당에서 따로 노는 것이 늘 내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잘 따라하고 즐거워하는데 우리 슬찬이는 왜 저렇게 억지로 하는 것만 같을까....
이것을 내가 참고 견디며 억지로 보내는 것이 옳을까 지금이라도 슬찬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이 옳을까
이런 결정에 7살이라는 나이가 부모가 통제해야하는 나이일까 존중해야하는 나이일까...정말 슬찬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내 체력이 되고 마음이 내키면 슬찬이를 데리고 가고 아니면 말고 하며 올해는 보내자 싶다.
나는 끊임없이 불안하게 움직이지만 언젠가는 편안에 이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주말이다.
<오늘 들은 이야기 마음에 남는 말씀>
- 필요하면 재미를 붙여야 한다. 억지로 하면 괴롭다. 자기가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괴롭다. 힘들다는 괜찮지만 괴롭다는 안 된다. 미래에도 유익하고 현재에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재미난 일은 마약, 술 뿐이다. 대부분의 일은 익숙해져야 재밌다.
- 수처작주=주인의식을 가져라.
- 꿈에는 크고 작은건 없다. 꿈에 맞는 행동은 없이 꿈만 꾸는 건 헛된 꿈=욕심. 안 돼서 괴로우면 욕심, 안 돼도 괜찮으면 원. 원을 가지면 계속 실력이 커진다.
그리고 법륜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조금씩 명쾌해지고 있다. 나는 지금껏 좋은 일을 마땅히 해야할 일로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일을 행하지 않았을 때 자책감을 가졌다. 그 자책감을 갖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실행했고 그 결과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해왔다.
이제 그저 산다는 것을 조금 이해하겠다. 너무 잘 하려 하지 말고 그냥 하면 되는 것이란 말씀.
잘 하려 하기 때문에 긴장하고 위축되고 실수하고 또 실망한다는 것. 그리고 그 노력이 과해 결과에 만족하기 보다는 지치고 힘듦이 더 컸다는 것.
3월 내내 '내 욕심이 뭐지?'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예전에 남편에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보통 큰 꿈은 꾸지 않았다. 대신 어떤 꿈을 꾸면 될때까진 했다. 그래서 실패가 없었다.'
나 혼자서 하면 되는 일은 그렇게 해낼 수 있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꿨던 꿈들은
대체적으로 나 혼자가 아닌, 남편이 해야할 일, 슬찬이가 해야할 일, 어머니께서 해야할 일들이었다. 그나마 나, 남편, 어머니께서 '슬찬이가 행복한 것'이라는 같은 꿈을 꾼다고 느꼈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그 사이에서 나, 남편, 어머니께서 진짜 행복한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것은 슬찬이가 정말 행복한지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내가 해야할 일을 어머니나 남편이 해주길 바랬지만 그 결과는 늘 내 마음에 차지 않았고 그 결과 충분히 감사해야 할 일에도 불만이 컸었다. 그렇다고 내가 편한 것도 아니었다.
나는 늘 힘들었고 지쳤다. 그래서 성당에 나갔고
성당에서 예수님의 고상을 보는 것이 처음에는 괴롭다가 어느 순간 받아드리게 되었다. 그 힘듦 또한 행복의 과정이었다는 것도 성당에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내가 좋다보니 또 슬찬이에게 강요하게 되었다. 내가 38년만에 깨달은 것을 슬찬이는 그냥 받아드릴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이게 진짜 슬찬이를 위하는 일일까란 고민이 많이 드는 요즘이었다.
그리고 지금 결론을 내리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내집마련이 나의 꿈이었다. 그러나 해보니 내집에 산다고 내가 늘 행복한 건 아니었다. 물론 마음이 편한 것이 있다. 이사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큰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지금 집에 대한 집착은 또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 중 하나였다.
집을 고정해놓고 보니 나만 직장을 옮기면 우리집은 아무 문제도 없다. 그런데 이번 회사 사태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나는 회사를 옮기고 싶지 않다. 그냥 최대한 이 회사에서 조금도 있기 싫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그냥 있고 싶다. 만약 그냥 신청해서 쉽게쉽게 되는 일이라면 하겠지만 직장을 옮기는 것에도 꽤 노력을 해야하고 그 이후에도 자리잡기 위해 또 노력을 해야하는데 이제는 더이상 직장에 그렇게 노력하고 싶지 않다. 그러고 나니 집을 옮겨야겠다로 마음을 굳히고 있다.
작년 2월 집을 샀고 최소한 슬찬이가 중학교 다닐때까진 살집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론 어머니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 분명 어머니의 도움인데 내 마음에 들게가 아니다보니 어머니께 도움을 받는다기보다 역할을 드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라고 느끼며 이 지점이 내가 괴로운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다 오늘 법륜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 편히 결정하기로 했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돌보는 것은 마땅한 일이지만 자녀가 부모를 돌보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그저 우리가 걱정없이 잘 살고 한번씩 만날 때 기분좋게 만날 수 있는 것.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구하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고 들어주지 못한다고 서운해하지 말 것 등등.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
주변을 보면 누군가의 도움없이 부부가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었다. 그 과정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종의 전우애를 느낀다고 생각했다. 직장을 다니며 슬찬이를 돌본다는 것이 나에게 얼마나 힘든 일일지 내가 직접 겪고 싶다가 지금의 내 원인 듯하다. 또 내가 내 무덤을 파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슬찬이까지 고생시키는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해보고 싶다.
하고 싶어서 하면 과보가 따른다고 하셨다. 어떤 과보가 따를지 걱정보다 기대가 된다. 지금부터 1년동안 잘 준비해서 내년 2월전엔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 고민은 '성당'이다. 좋아서 다니면 그만이다. 너무 의무에 얽매이지 말자.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갈 수 있을 때 가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슬찬이를 보내는 것도 내 마음이 내키면 하는 것이고 슬찬이에게 화를 내면서까지는 보내지 말자 싶다.
내가 성당에 가는 이유는 괴로움이 치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 고마움이 커서 성당에 집착했다. 고마움을 느끼면 그걸로 충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은 그렇게 쫀쫀한 분이 아니시니까!! 나는 이렇게 되는데...슬찬이와 관련되면 욕심으로 변질되고 참 어렵다.
슬찬이가 성당에서 따로 노는 것이 늘 내 눈에 거슬리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또래 아이들은 잘 따라하고 즐거워하는데 우리 슬찬이는 왜 저렇게 억지로 하는 것만 같을까....
이것을 내가 참고 견디며 억지로 보내는 것이 옳을까 지금이라도 슬찬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것이 옳을까
이런 결정에 7살이라는 나이가 부모가 통제해야하는 나이일까 존중해야하는 나이일까...정말 슬찬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
내 체력이 되고 마음이 내키면 슬찬이를 데리고 가고 아니면 말고 하며 올해는 보내자 싶다.
나는 끊임없이 불안하게 움직이지만 언젠가는 편안에 이를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주말이다.
<오늘 들은 이야기 마음에 남는 말씀>
- 필요하면 재미를 붙여야 한다. 억지로 하면 괴롭다. 자기가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괴롭다. 힘들다는 괜찮지만 괴롭다는 안 된다. 미래에도 유익하고 현재에도 좋은 일을 해야 한다. 처음부터 재미난 일은 마약, 술 뿐이다. 대부분의 일은 익숙해져야 재밌다.
- 수처작주=주인의식을 가져라.
- 꿈에는 크고 작은건 없다. 꿈에 맞는 행동은 없이 꿈만 꾸는 건 헛된 꿈=욕심. 안 돼서 괴로우면 욕심, 안 돼도 괜찮으면 원. 원을 가지면 계속 실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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