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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계획의 단점

39년을 살아가며 늘 계획은 좋은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 계획하고 지키리라 다짐하고 결과와는 무관하게 그 과정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믿으며 즐겼었다. 그렇게 늘 조금은 더 나아진 나를 기대해왔었던 듯하다.
이번에 직장이 복잡해진 사태에서 내가 당사자가 되고 그 과정에 나 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다라고 느끼고 있는중이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직장에서도 계획하고 있었다는 걸...최소한 올해말까지 가능하다면 내년 상반기까진 기존부서에서 익숙한 일을 하며 버티기!! 그래서 그 곳에서 버티려, 내쳐지 않기 위해 참 열심히 일했었다. 남들이 볼때 그닥 좋아보이지 않은 업무임에도...그냥 그 일이 좋아서인냥...
내가 열심히 한 것에 목적이 있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늘 되는대로 살아가는거지 라며 조금은 손해보고 양보하며 태평스럽게 보이려 노력하며 늘 계획하고 있었고 그 계획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자만하며 기대하고 있었던 듯 했다.
큰욕심없는 계획이라 믿었기에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있었던 듯하다. 무모하게 기대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상처주는 것이라고 늘 믿고 있었으면서....직장을 내 노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믿고 있었다는 점을 깨닫는 계기였다.
이제 내려놓고 받아들이고 있는중이다. 살다보니 참 다양한 이벤트가 생긴다. 이런 돌발적인 이벤트는 난 재미없다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냥 즐겨보려한다.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지려는 찰나에 신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감사히 받기로...그리고 이번에 직장에서 목적 있는 열심히가 아닌 그냥 조금은 편안히 기본에 충실하기를 배워보려 한다.
이 시간이 흐른 후...이래서 이 시간이 나에게 필요했구나...역시 신의 뜻이 있었구나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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