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로 또 생각이 많아졌다.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개의치않고 하루하루 살아가야지 다짐을 했지만 눈을 뜨고 생활을 하는 순간순간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내가 또 엄마랑 똑같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엄마는 졸업식에도 한번 오지 않았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고 그러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생때부터 돈을 벌면서 일에 대해서는 정말 편하게 생각하려 노력했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생활에 침범하지 않게 조율을 할 수 있다고 자만했다. 이번에도 그래서 2월까지만 잘 지나면 여유있을 거란 확신으로 열심히 했던거였다. 내가 생각한 것과 갑자기 상황이 달라져버리고 나니 정말 황당했다.
3월1일부터 5일까지 부산여행에 6일 입단식까지를 위해 두달을 버텼던 것이다. 새로운 부서의 과장님께 월~수 휴가를 내야 한다는 말은 했다. 과장님도 월, 화 휴가를 냈다가 반납를 하셨다는 말씀에 차마 무조건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릴 때 내 눈에 엄마는 늘 딴 사람들에게 욕먹기 싫어 꾸역꾸역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보니 온몸에서 느껴졌고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들에게 따뜻하지 못했다.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되었고 내 마음 속 깊이 원망을 만들었다. 나는 절대 그러진 말아야지...그러다 슬찬이를 키우며 많이 깨달았다. 엄마가 육아가 힘든 사람이었다는 걸. 엄마에게 제일 힘든 일이 가족들 사이에서 편하게 있는다는 거였다는 걸. 엄마에게는 오히려 회사가 편한 장소였다는 점.
이번에 나 또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는거지...슬찬이에게도 내가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나와 너가 잘 살기 위해서...나는 너를 비싼 유치원에 보내고 싶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해왔었다. 이점을 다행히도 슬찬이는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엄마 혼자 잘 살자고 엄마가 집을 내평겨쳐두는 건 아니라고 느낀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느꼈다. 나는 정말 이기적이다. 내 마음이 편한 것이 최우선이다. 이 순간엔 회사나 집이 내 우선 순위에서 빠져버린다. 내가 정말 무조건 부산을 가고 싶었다면 회사에서 지금껏 그랬듯 욕먹을 각오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돌아와 열심히 일해서 뭔가를 해냈을 것이다. 그런데 기존부서에서라면 돌아오고 편안한 환경이어 마음이 불편한게 없겠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나에겐 오히려 일 같은 이 순간 돌아와서 회사일을 할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해버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면서 또 포기했단 자책이 들었던 것 같다.
삶을 충실히 살고 싶다는 내 바람이 나에겐 참 어렵다. 그냥 살면 되는데 나는 늘 계산을 하고 그 순간순간 내가 편한 쪽을 선택해버린다. 그리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이 상황에 남편이 슬찬이를 데리고 제주도를 가준단다. 나에겐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러면서 또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하면서 슬찬이에게 돈으로 떼우는 일이 너무 많다는 점...내가 그렇게 행동하면서 슬찬이가 돈보다 시간을 가치있게 여기기 바라는 욕심이 또 아이러니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며 회사일이 그리돼서 이번엔 못 간다고 했다. 회사 사태에 대해 이해를 했는지 그냥 내 일만 잘 하면 된단다.
내 미래가 엄마라면 나는 꽤 잘 살고 있는거란 생각이 든다. 엄마 나이쯤엔 정말 몸도 마음도 편하고 싶다. 그때까지 과정에서도 조금은 더 편하고 즐거우면 좋겠다.
이번 사태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내가 또 엄마랑 똑같다는 점이다.
어린 시절 엄마는 졸업식에도 한번 오지 않았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고 그러는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대학생때부터 돈을 벌면서 일에 대해서는 정말 편하게 생각하려 노력했다.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생활에 침범하지 않게 조율을 할 수 있다고 자만했다. 이번에도 그래서 2월까지만 잘 지나면 여유있을 거란 확신으로 열심히 했던거였다. 내가 생각한 것과 갑자기 상황이 달라져버리고 나니 정말 황당했다.
3월1일부터 5일까지 부산여행에 6일 입단식까지를 위해 두달을 버텼던 것이다. 새로운 부서의 과장님께 월~수 휴가를 내야 한다는 말은 했다. 과장님도 월, 화 휴가를 냈다가 반납를 하셨다는 말씀에 차마 무조건 가야 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어릴 때 내 눈에 엄마는 늘 딴 사람들에게 욕먹기 싫어 꾸역꾸역 모든 일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다보니 온몸에서 느껴졌고 정작 가장 중요한 가족들에게 따뜻하지 못했다. 그게 정말 이해가 안 되었고 내 마음 속 깊이 원망을 만들었다. 나는 절대 그러진 말아야지...그러다 슬찬이를 키우며 많이 깨달았다. 엄마가 육아가 힘든 사람이었다는 걸. 엄마에게 제일 힘든 일이 가족들 사이에서 편하게 있는다는 거였다는 걸. 엄마에게는 오히려 회사가 편한 장소였다는 점.
이번에 나 또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사는거지...슬찬이에게도 내가 직장을 다니는 이유는 '나와 너가 잘 살기 위해서...나는 너를 비싼 유치원에 보내고 싶고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살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해왔었다. 이점을 다행히도 슬찬이는 이해하고 있는 편이다. 엄마 혼자 잘 살자고 엄마가 집을 내평겨쳐두는 건 아니라고 느낀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느꼈다. 나는 정말 이기적이다. 내 마음이 편한 것이 최우선이다. 이 순간엔 회사나 집이 내 우선 순위에서 빠져버린다. 내가 정말 무조건 부산을 가고 싶었다면 회사에서 지금껏 그랬듯 욕먹을 각오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돌아와 열심히 일해서 뭔가를 해냈을 것이다. 그런데 기존부서에서라면 돌아오고 편안한 환경이어 마음이 불편한게 없겠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나에겐 오히려 일 같은 이 순간 돌아와서 회사일을 할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해버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면서 또 포기했단 자책이 들었던 것 같다.
삶을 충실히 살고 싶다는 내 바람이 나에겐 참 어렵다. 그냥 살면 되는데 나는 늘 계산을 하고 그 순간순간 내가 편한 쪽을 선택해버린다. 그리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이 상황에 남편이 슬찬이를 데리고 제주도를 가준단다. 나에겐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러면서 또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돈보다 시간이 중요하다 하면서 슬찬이에게 돈으로 떼우는 일이 너무 많다는 점...내가 그렇게 행동하면서 슬찬이가 돈보다 시간을 가치있게 여기기 바라는 욕심이 또 아이러니했다.
엄마와 통화를 하며 회사일이 그리돼서 이번엔 못 간다고 했다. 회사 사태에 대해 이해를 했는지 그냥 내 일만 잘 하면 된단다.
내 미래가 엄마라면 나는 꽤 잘 살고 있는거란 생각이 든다. 엄마 나이쯤엔 정말 몸도 마음도 편하고 싶다. 그때까지 과정에서도 조금은 더 편하고 즐거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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