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종석을 좋아하는건지 차은호를 좋아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내가 키득거릴때가 많다는거다. 참지 못하고 새어나오는 웃음~
박장대소도 참 좋지만 키득거리는 웃음이 왜인지 진짜 웃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다보니 웃을일이 생각보다 적다. 그러다 한번씩 웃음이 날때 난 인지한다. '내가 웃고 있구나'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살만하구나'
이런 의식없이 살아가는것이 가장 좋다고 늘 생각하지만 나의 경우 그냥 이렇게 나를 관찰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그러자 조금씩 가벼워지는 나를 느낀다. 그리고 생각도 줄고 있다.
'옳지않아' '생각을 해보자~'
이 드라마가 또 좋은 이유는 가벼운듯 캐릭터들이 가볍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겁지 않아 더 좋다. 차은호가 강단이의 데이트에 온 신경을 쓰며 '보통남자'들처럼 질투에 사로잡혀 했던 생각들 또한 나에겐 아주 웃겼다. 그냥 본능대로 하면 될텐데 너무나 소중한 누나 강단이를 잃을까 쉽게 마음을 표현하지 않고 옆에서 지켜주기만 하는 차은호의 깊은 사랑이 나는 너무 좋다. 그리고 이제 제대로 표현하고 다가가는 모습에 해피엔딩을 응원한다.
이렇게 아침까지 키득거리던 차은호를 생각하며 키득거리고 있는 내가 참 재밌다. 그리고 이렇게 날 재밌게 만들어준 드라마에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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