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가 지나니 확실히 어린이 같다. 요즘 사진찍을때 포즈는 윙크인 듯~
내가 영어공부한댔더니 자기는 책을 읽겠다며 30분정도 있었다. 나에겐 정말 최고의 친구가 아닌가 싶다.
요즘 친구들을 많이 관찰하는 듯 하다. 예를 들어 유치원에서 이를 닦을 수 있는 애들만 칫솔치약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냥 안 보냈더니 며칠전 엄마가 안 챙겨줘서 자기만 이를 못 닦았다나...칫솔치약을 집에 있는거 대충 챙겨주니 자기만 어른칫솔 치약이란다.
지가 챙길 생각은 안 하고 무조건 엄마탓을 한다. 그래도 우선 이렇게 요청하는건 내 입장에선 즐겁다. 그래서 어제 마트에 들러서 사가지고 가려고 어머니께 하원을 부탁드렸더니 할머니께서 엄마가 슬찬이 치약 사가지고 온다고 전해줬단다. 그 말을 듣고 슬찬이 왈 "엄마는 참 착해" 라고 했단다.
자기말 들어주면 착한 사람...안 들어주면 "엄마 미워"를 한참 외칠때보다 많이도 큰거 같다.
슬찬이도 엄마말을 좀 들어주면 좋겠어서 "너는 착해?!"라고 물으니 대답 안 한다. 역시 불리할땐 묵비권~
슬찬이가 사람에 대해 구분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마음을 주고 접고 혼자 가슴앓이를 많이 했던 듯 해 슬찬이는 좀 무던했으면 했으나 역시 내 아들답게 자아가 강하다. 자아가 강하다는 건 그만큼 경계도 분명하고 타인에 대해 구분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커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좋은 기억들은 추억이 되고 때론 상처도 받을 것이다. 그 상처들 또한 슬찬이에겐 꼭 필요한 것들이었다는 걸 이해하며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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