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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슬찬이의 일상

요즘 집에선 많이 평온했으나 지난 토요일에 아빠랑 외출을 하고 엄청 피곤했던 듯 하다. 집에 오자마자 공룡만들기를 뜯어달라는데 밥 먹고 해준다고 하니 갑자기 울며 엄마 아빠 밉다며 다른집에서 살겠단다. 아빠가 결국 나가라고 하자 자기는 집에 있겠다며 엄마 아빠 나가라고~
이렇게 또 큰 듯하다. 슬슬 반항을 하고 그리곤 꼬리를 내리고 저녁도 잘 먹었다. 해봤자 안될 거에 대해서 나는 판단이 좀 빨랐다. 그래서 부딪혀보지도 않고 하고 싶은걸 자제하며 컸다. 슬찬인 그렇게 크진 않으면 좋겠지만 말도 안되는 생떼엔 결국 초반부터 잡을수밖에 없을 듯 하다.
일요일에는 나혼자 성당에 다녀온 사이 슬찬이가 우유를 쏟았단다. 원래도 이런 걸 싫어하는 남편은 몸이 피곤했던터라 폭발하고 슬찬이에게 쌍욕을 했다고 한다. 어느 정도로 했는지는 모르겠다. 슬찬이가 나에게 와서 다시 우유를 달라고 해서 식탁에서 먹게 했더니 하는 말 "아빠가 나한테 화를 냈어. 나도 똑같이 화내줄거야." "너가 우유를 쏟아서 아빠가 화가 났다며..." 했더니 우유를 쏟은 이야기를 쏘옥 빼고 아빠가 화를 낸 것만 기억하며 자기도 똑같이 화낼줄거라는 이 호기로움~~나랑 닮은 듯 훨씬 뻔뻔스러운 듯 하다.

요즘 그림그리기 삼매경에 빠져 뚝딱뚝딱 잘도 그린다.

엄마는 아기를 낳았지만 아빠는 아직 뱃속에 아기가 있단다.

완전 개구장이 웃음~코찡긋 이 웃음이 난 좀 웃긴다.   약간은 과한 표정이 얼굴에 모든 감정을 다 실는듯한 느낌~

주말에 토스트를 먹고 싶대서 같이 계란에 묻혀 굽고 크림치즈와 생크림, 딸김잼을 발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