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이런저런 관계 때문에 피곤할때가 많다. 나는 원래 일에는 그닥 피곤해하지 않았다. 그냥 하면 되지...뭘 그리 스트레스를 받나 하는 생각을 할때도 많았다. 그건 관계에 전혀 개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 친한 동료와 이야기중 다른 동료의 도움을 모질게 거절해놓고 미안해서 결국 도와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 중 하나다. 순간의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그대로 표현하고 책임까지 진다.
내 평소 생각은 해줄거라면 좀 건방져도 되지만 안 해줄때는 최대한 예의바르게 거절하자이다. 이 이야기를 해주며 위로해주다보니 나는 정말 이렇게 하고 있는가 생각해보니 나는 평소 거의 모든 일을 해주면서도 친절하다. 그러면 사람들은 으레 그런걸줄 안다. 그런게 쌓이면 어느 순간 폭발한다. 나에게 너무한거 아닌가 하고 말이다.
우리는 평일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직장에서 재밌게 보내는 것에 관심이 많다. 일이 재밌기란 솔직히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직장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좋은 선배, 동료, 후배가 하나쯤 있는 것도 참 좋은 일인 듯 하다.
자기 감정에 솔직할 것, 자신의 역량을 파악할 것, 화를 내야할때는 화낼 것 이것들이 건강하게 사는데 필수인 거 같다. 그리고 건강해야 일도 잘 할 수 있다. 문제는 자기자신도 자기를 잘 모른다는데서 시작된다. 나도 모르는데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더욱 어렵고 그래서 소통이 참 힘든 일인것 같다. 그래서 또 든 생각은 직장에서 능률을 위해서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심리 적성검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내가 상담을 받고 너무 좋으니 주변에 조금만 힘들어해도 상담을 권한다. 상담이 어려울때 나한테라도 말하라곤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런 내가 오히려 불편할수도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직면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그런데 나를 알고 나면 삶이 좀더 편해진다. 이해도 되고 포기도 되고 후회가 적다.
한참을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 삶과 만족하는 삶....당연히 우리는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감당할 수 있을만큼 후회하면서 아쉬워하는 것은 더나은 나를 위한 원동력이 될거다.
우리 부부가 상담에 쓴 돈이 500 가까이다. 솔직히 비싸다. 우리가 여유도 없는데 그때는 너무나 절실했기 때문에 했고 그만큼 가치가 있다. 상담하려고 찾아보니 상담센터가 꽤 많았다. 정부에서 지원하고 일반인들도 받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이미 있는지도 모르겠다. 찾아보고 알게되면 꼭 잘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나 개인이 주변 몇명을 행복하게 하고 그 몇명의 주변이 또 행복해지고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조금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조금은 느리고 더디더라도 우리 스스로를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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