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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블로그시작

[책]함규정의 '엄마마음, 아프지않게'

과연 이책을 3년전에 읽었다면 마음에 이렇게 들어오진 않았을 것이다.
마음이 많이 편해진 후 가장 좋은 점이 글이 읽힌다는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동안 상담을 받은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주변에 나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결혼, 육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을 때만 발생하며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는 말...
평소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쩜 계속 억지로 감정이 들지 않게 억누르느라 애쓰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하고 나면 다루기가 쉬워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내 감정에 조금더 관심을 두고 진짜 내 감정이 뭔지 헤아려주는 것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하고 지켜가야할 일인 듯 하다.

<함규정의 말>
-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하고 나면, 다루기가 훨씬 쉬워진다
무턱대고 화를 낸 후 성격이나 성향, 기질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무책임한 변명...원래 성격이 급해서 화를 잘 낼 수도 있지만, 화를 내는 습관이 잘못 형성되어서 그럴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2주 이상 기분이 가라앉아 있다면, 이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기분'으로 분류
부정적인 감정들은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우리로 하여금 그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행동을 취하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를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랄프 왈도 에머슨
 
- 당신이 힘들면 힘든 거예요. 사람에 따라 힘들어하거나 싫어하는 것, 무서워하는 것들이 모두 다릅니다.
나의 어려움을 가장 잘 알아주는 이 세상에 유일한 사람, 바로 '나'로부터 위로를 받는게 가장 좋습니다.
타인으로부터 위로 받기를 기대하다 보면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고, 어느 순간 구걸한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결국엔 더욱 비참하게 느껴지죠.
아무리 많은 책에서 도움말들을 얻고 머리로 이해해도, 결국 스스로를 위해 실천에 옮기는 말과 행동만이 내 감정을 회복시킬 수가 있습니다.
부모로부터 사랑의 감정, 즐거움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며 자라난 아이들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이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고 느끼죠.

- 행복한 가정에 대한 정해진 공식은 없습니다. 구성원이 누구든, 가족의 인원이 몇 명이든 이런 건 행복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의 필수 조건은 서로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배려의 감정이니까요.
아이는 혼자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나와 내 아이를 도와주고 지원해 줄 지원들이 있어요. 내 아이에게 든든한 지원군들을 많이 만들어 주는 것, 행복한 감정의 울타리를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불필요한 죄책감에서 빠져나와 당신이 해야 할 중요한 역할입니다.
 
- 사람들의 말에 신경을 쓰다 보면 내 마음이 뾰족해지고 일상의 삶은 더 피곤해지죠. 무엇보다 당신 자신을 믿으세요. 더 이상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마세요.
- 밝고 긍정적인 감정은 가벼워서 금세 증발하여 날아가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어둡고 무거워서 계속 쌓이게 된다.
스스로의 감정을 읽어주고 인정해주는 것, 이것이 감정의 물통을 비워주는 첫걸음입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 감정이라고 배워 왔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들 때는 이런 감정들을 가능한 한 무시하면서, 마치 처음부터 그런 감정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합니다.
 
-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기억해야 할 원칙은 나 자신을 위해 때로는 이기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여자들은 누군가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는 순간 희생과 양보가 오래된 습관처럼 몸에 배는 것 같습니다.
 
- 애착을 형성하는 사람들의 수가 넓고 범위가 커질수록 아이는 더 행복하고 안전하게 커 나갈 거에요.
아이의 마음이 불안하고 흔들리고 있다면, 그 마음부터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버릇을 잡겠다고 엄하게 대하기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받아 주세요.
성향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억지로 밀어붙이고 강요하기보다, 그것을 강점으로 볼 수 있도록 당신의 시각을 바꾸어 보세요.
 
- 무드셀라 증후군-기분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 버리고, 아름답고 좋은 기억만 남겨두려는 것
대개 자신의 젊은 날에 대한 기억들은 조금씩 과장되어 아름답게 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 감정이 점점 차오르면서 '이러다가 내가 폭발할 것 같다'는 신호를 스스로 느낄 때가 있지요. 이때 사소한 사건이라도 폭발 기폭제가 될 만한 일이 발생하면 의도적으로 잠깐 모든 행동을 멈추는 것입니다.
 
- "행복에 대한 권리는 간단하다. 불만 때문에 자신을 학대하지 않으면 삶은 즐거운 것이다."-버트런드 러셀
 
- "엄마 역할에 너무 몰두하지 마세요.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그런 바람을 가지는 순간부터 당신은 그 바람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죠. 이것은 다신에게도 아이에게도 결코 좋지 않습니다.
 
- 좋은 엄마가 되겠다. 아이를 정말 잘 키워 보겠다고 입술을 깨무는 순간, 당신의 마음속 균형은 깨지고 말아요. 더 많이 사랑해주겠다고 결심하고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다 보니, 자꾸 잘못된 행동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자신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자꾸 혼내게 됩니다.
실제로 열의가 높을수록 온몸의 긴장감이 높아집니다. 자연스러움이나 편안함은 사라지고 내 마음에 부담감만 가득 채워질 뿐이지요.
 
-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너무 열심히도 하지 마세요. 어차피 엄마 역할에는 정답이 없으니까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 아이를 겪어 가면서 조금씩 그 역할에 익숙해지고 능숙해지는 것입니다. 마음의 힘부터 빼주세요. 반드시 잘해야만 한다는 욕심을 내려 놓으면 몸과 마음이 유연해져요. 아이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지고요. "열심히 해보자. 그래서 안 되는건 할 수 없는거지, 뭐!"
 
 
- 어느 누구도 나와 내 아이의 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 세상에 나와 똑같은 엄마, 내 아이와 똑같은 아이는 없으니까요. 육아를 하면서 접하게 되는 수많은 조언과 의견들을 무시하라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내 아이에겐 내가 최적의 엄마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겁니다.
 
- 당신 자신을 위하는 일이 아이를 위하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엄마로서의 경험을 천천히 쌓아 가세요. 급할 것 없어요. 엄마 역할은 평생을 걸쳐 해야 하는 일이지, 숙제처럼 단숨에 해치울 수 없거든요.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세요. 당신이 당신 아이에겐 베스트라는 자신감을 가지고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