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영화이다. 고1때 학교 가는길에 비디오대여점에 붙은 포스터를 보고 모니카벨루치에게 이끌려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3번 정도 본 듯한데 벌써 20년 전이다.
뮤리엘과 결혼을 앞둔 주인공 막스(Max: 뱅상 카셀 분)는 도쿄 출장을 앞두고 고객과 만나던 카페의 공중전화 박스에서 리자(Lisa: 모니카 벨루치 분)의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녀를 뒤쫓다 왠지 포기하고 마는데.. 그는 2년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2년전, 리사는 막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던 여인. 막스는 우연히 수리를 의뢰한 캠코더 안에 녹화 되어 있는 리자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 캠코더의 주인이 찾으로 오길 기다린 그는 얼마 후 리자가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발견, 그녀를 무작정 쫓아간다. 하루 종일 리사의 뒤를 밟던 막스는 결국 그녀가 사는 아파트까지 이르고, 리사도 그의 존재를 눈치챈다. 구두를 사러갔던 리사는 막스의 순수한 사랑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둘은 깊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막스는 리사가 떨어뜨리고 간 호텔열쇠를 발견, 리사가 머문 곳으로 보이는 호텔 객실에서 콤팩트 화장품을 발견한다. 그곳에서 그만 잠이 들었던 막스는 다음날 재떨이에서 찢어진 신문유고란에서 유명 미술상 다니엘 푸끼에르의 부인 사망 기사를 접한다. 장례식장에서 리사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막스는 다니엘을 미행하여 리사의 거처를 알아낸다. 그리고 다니엘의 구애편지 대신 공원에서 기다린다는 자신의 메모를 남기지만 그녀는 나오지 않는다. 다니엘의 열쇠를 가지고 리자의 집에 들어선 막스는 그곳에서 자신이 간호사 리사라고 주장하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유혹으로 막스는 그녀와 하룻밤의 사랑을 나누지만, 그녀가 리자를 알기 전부터 자신을 사랑해 온 앨리스(Alice: 로망느 보링거 분)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다음날 아침, 그녀와 다시 만나기로 하고선 열쇠를 하수구에 버리는 막스. 사실 앨리스는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리사가 남자를 사귀는 모습을 호시심 어린 시선으로 엿보게 되었고, 곧 그녀와 친구가 되었던 것. 하지만 공교롭게도 자신이 고장수리를 맡겼던 캠코더 때문에 자신이 평소 짝사랑하고 있던 막스가 리사와 사랑에 빠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리고 리사가 공연차 두달간 이탈리아로 떠나면서 부탁한 편지를 차마 막스에게 전해주지 못한다. 그리고 막스의 친구 뤼시앙에게 접근하여 그와 교제하는 척하며 막스와 리사의 사랑을 가로막고 있었다. 한편, 리사의 집을 서성이던 다니엘은 앨리스를 리사로 오인하여 막스와 함께 있는 것에 더욱 광폭해져간다. 막스는 마침내, 앨리스의 정체를 알고 크게 실망하지만 그녀가 남기고간 일기장을 읽으며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두 여인과 한 남자의 어긋난 사랑은 결국 예상치 못했던 결말을 가져오는데.(줄거리 네이버참조)
내가 이 영화를 좋아한 이유는 구조 때문이었다. 시작과 끝의 장면 연결되어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저렇게 사라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후로 오랫동안 행복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이 영화속에서 가장 좋아한 장면은 전화부스에서 여자가 남기고 간 향치를 느끼던 남자의 연기이다. 정말 그리워하고 원하는듯한 표정이 엄청 인상적이었다. 어릴때부터 이런 영화를 좋아한거 보면 엄청 조숙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때부터 일상보다 일탈을 꿈꾼듯 하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간 남자를 보며 안도한 것을 보면 일상의 소중함 또한 알고 있었던 듯 하다. 기억이 가물가물~다시 한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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