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은 물고기여서 바다도 그리고 나머지는 공룡들이고 화산이 폭발하고 있단다. 그리고 하늘에는 파란색 운석이 떨어지고 있는거란다. 손에 들고 있는 것은 티라노사우르스인데 고기를 만들 솜이 부족해서 화가나서 못 붙이겠다고 들고 있는 중이란다.
부천인천지역만 가능한 그린별방문미술인데 정말 주변에 추천하고 싶다. 방안에서 선생님과 슬찬이 둘이서만 수업을 진행한다. 어머니께서 수업준비를 해주시고 운동을 다녀오면 아직 수업중이다. 수업이 끝나면 작품을 들고 나오는 슬찬이가 뿌듯해하는게 느껴지고 나또한 그모습을 보면 참 기분이 좋다.
우리 슬찬이가 하고 있는 미술수업은 그린별방문미술이다.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슬찬이랑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 동갑친구가 하고 있는 것을 듣고 검색해보니 괜찮아보여 무료수업을 신청했다. 처음 전화로 상담할 때 중후한 남자분 목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토요일 오전에 무료수업을 잡았다.
토요일 10시 통화를 했던 원장님과 슬찬이 담당선생님이 되실 이다은선생님께서 방문하셨다. 수업은 방에서 슬찬이와 선생님 두사람만 참여한다. 방문을 조금 열어놓는 것도 안 되고 선생님과 슬찬이가 대화로 하루하루 작품을 만들어낸다. 무료수업이 진행되는동안 거실에서 원장님과 대화를 나눴다. 그 사이 자고 있던 남편도 나와서 같이 원장님 말씀을 들었다. 원장님은 교육철학이 확고하신 분이시다. 미술수업이 필요한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나도 완전 공감하는 부분이다. 내가 예술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슬찬이에게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이유가 나를 표현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장님께서 보신 슬찬이는 우선 자신감이 없고 그림 그려놓은 것을 보면 3세 수준이란다. 1년반정도 늦다고...3년간 슬찬이에게 그림을 그린다던가 연필을 쥐어준적이 없었다. 그날 만든 작품이 코끼리였는데 코끼리의 몸통안에 슬찬이와 엄마, 아빠를 그린 것을 보면 애착형성에는 문제가 없는것으로 보이지만 가족 외에 아무런 것도 그리지 않은 것을 보면 생활이 단조롭다고 하신다. 그러면서 등산을 추천해주셨다. 가족끼리 함께 낮은 산을 등산해보면 성취감도 공유할 수 있고 걷는데 쓰이는 리듬이 아주 긍정적인 리듬이라고 하신다.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그동안 내가 너무 슬찬이한테 무심했구나를 또한번 느꼈었다. 슬찬이를 위해서 무언가 진짜 해준게 없없었던거 같았다.
이날 상담을 끝내고 1년 수업을 등록했다. 월13만원인데 1년치를 결제하면 120만원이다. 게다가 초기 필요물품 구입비로 13만원 정도 결제한 듯 하다. 이렇게 한번에 결제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이었다. 그러나 그날 이후 주1회 수업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더욱 만족스럽다. 우선 슬찬이가 너무 좋아하고 운동을 다녀오면 슬찬이와 선생님이 방에서 쫑알쫑알 소리가 들린다. 수업이 끝나고 그날 수업 사진을 보내주시고 특징을 말로 설명 못한 날에는 장문의 문자가 온다. 선생님의 문자에서 선생님도 슬찬이도 얼마나 즐거운 수업이었는지 느낄 수 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서울에 있다보니 추천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다. 서울에도 영업소가 생기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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