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블로그시작

[티비]다이빙벨

고발뉴스의 이상호기자가 결국 퇴사를 하고 직접 다큐영화를 제작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저녁 처음으로 티비에서 방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챙겨봤다.

불편한 감정을 너무나 싫어하는 나는 개인적으로 다큐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세월호에 대해서도 회피하고 있었다.

예전에 기사로 다이빙벨을 투입하려 했지만 철수했다는 기사만 읽었었고 영화로 제작되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 영화 상영과 관련하여 20년 역사를 가진 부산국제영화제조직이 엉망이 된 이야기도 듣고 흘렸었다.

그래서 모르지 않는다는것만 아는척 할 정도로만 정치,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깊이 들어가진 않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 광화문을 가는 것도 그저 나의 재미 때문이었다.

어제 첨으로 조금은 집중해서 봤지만 결국 끝까지도 보지 못했다. 중간부분까지만 봤을때 역시 이 정부는 무능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니 나쁜 정부였던거 같다.

이종인 대표가 처음 철수할때 이상호기자와 둘다 울먹거리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 본인의 돈 1억5천을 들여 다이빙벨과 인력이 팽목항에 도착했지만 정부의 방해로 투입하지 못하고 철수하고 있었다. 그냥 아이들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본인들이 방해가 되고 있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답답한 마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 느껴졌다.

어제 아침 라디오에서 이상호기자가 최근 대통령의 올림머리로 90분을 소요했다는 기사에 유가족이 정말 중요한 일은 없냐고 물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상황에 지금 나오고 있는 진실들이 더욱더 절망적이지만 국조위나 특검이나 우리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이제는 이익이 아닌 정의로 행동했을때 더욱더 잘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1lQ6OmMDz4

지금 뜬걸로 다시 보다보니 처음에 제대로 구조만 했어도 달라졌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