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6-블로그시작

내가사랑하는여행지-통영&거제도

통영에 6개월간 산 적이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특별한 취업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그냥 공부방 하기 전에 경험이나 쌓을겸, 경험이 없는 갓 대학을 졸업한 나에게 숙소를 제공하면서 월200만원을 주는 학원이 있어 통영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선생님이란 직업이 결코 쉽진 않구나를 경험했다. 그래서 6개월만에 학원을 그만두면서 원장님께 말했던 것이 제 생활이 너무 없어서 제가 없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원장님이 좀 의아한 표정으로 날 봤던게 기억난다. 그때 짧게나마 살았던 통영은 평온했고 나름 문화도시였지만 저녁9시만 되면 불이 꺼지는 약간은 심심한 곳이었다. 그리고 그때 함께 했던 지금은 연락하지 않는 선생님이 두명이 기억나는 곳이다. 그 이후 통영, 거제도를 여행삼아 몇번 다녀왔다.

한번은 여행사를 통해 패키지투어로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사람의 기억이란 믿을수가 없어 이래서 사진으로 남겨야하는구나를 오늘 느낀다. 같이 갔던 친구들은 여행동반자 맹희, 대학교친구2명, 대학교후배1명이었다. 그리고 코스는 아마도 통영 동피랑마을과 욕지도였나보다. 동피랑마을은 언덕에 지어진 낡은 주택들에 예술가들이 벽화를 그려놓은 곳이다. 원래 이 마을은 철거될 뻔했는데 예술가들이 그려놓은 벽화들로 입소문을 타고 관광명소가 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통영에 가게 되면 중앙시장에서 특별한맛 없는 충무김밥을 사먹고 산책삼아 동피랑마을을 거닐 것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욕지도는 이때 처음 들어본 섬이었고 이 여행에서는 욕지도 안의 에덴의 동산이라는 곳에 갔다. 이때 내가 느낀건 헨젤과 그레텔이었다. 한 할머니께서 아픈 딸의 병을 낫게하기 위해서 만드신 자기만의 성이었다. 직접 다 손으로 빚어서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기념품을 강매하려고 했다.

수기날다 에덴의동산

또 한번은 우리오빠가 통영에서 근무할 때 맹희랑 두명이서 놀러간 적이 있다. 오빠가 시간이 나서 우리를 위해 곳곳에 데려다주었는데 통영에서 이때 기억에 남는 곳은 통영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정상이었다. 통영에 짧게나마 살았고 몇번 왔어도 케이블카는 처음이었다. 이날 처음 올라갔는데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아서 다음에 올때는 제대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유명한 곳은 소매물도가 있다. 직원들과 함께 여수,순천,통영을 갔을때 다녀왔었다. 나름 유명한 등대가 있어 쿠쿠다스섬(?!)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그날은 시간을 잘못 맞춰서 등대까지 못 갔다. 그래도 1시간정도 산책을 하며 이 곳이 왜 유명한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외에 바람의 언덕, 포로수용소 등등 거제도에 볼것도 많다. 은근 먹거리도 많고 슬찬이가 태어나고 오빠 결혼식 때 부산에 갔다가 거제도로 넘어가서 대명리조트에서 숙박하며 관광후 올라온 적이 있다. 김해공항 근처에서 렌트해서 거제도까지 뚤린 거가대교를 통해서 갔는데 기존에 버스로 다닐때와는 또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다. 이때는 거제도랑 욕지도를 다녀왔는데 거제도가 드라이브 코스로 참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