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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그린북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 거리도 있는 좋은 영화~
자기감정에 충실하게 현재를 충분히 잘 살고 있는 토니, 그렇지만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할 가장으로서 믿고 살기에 늘 불안한 존재...다행히도 너무 좋은 아내와 아버지가 있어서 크게 비뚤어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불편한걸 가장 싫어했던 토니가 셜리박사와의 동행을 통해 좀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셜리박사는 말한다  '충분히 백인답지도, 충분히 흑인답지도 않은 나는 뭐냐고?' 셜리 박사가 그냥 흑인임을...흑인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으로 성공한 자신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좀더 관대했다면 조금은 편하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폭력으론 이길 수 없어요. 품위를 유지할때만 이기지'
'따는게 더 재밌잖아요'
두 대사 모두 참 공감이 갔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이기고지는 경쟁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것...그리고 순간의 재미만을 위해 살아가는 위험성도 알게 되었다.
셜리박사가 토니를 통해 켄터키프라이드 치킨을 처음 먹은 것처럼 인생의 즐거움을 배우고 토니도 기회가 주어졌을때 단순한 불편함 때문에 기회를 내치지 않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누군가 서로에게 보내준 선물이 아니었나 싶다.

- 최인철 교수의 <프레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