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가 왜 재밌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 <보헤미안 랩소디>와 함께 절찬 상영중이고 t무료영화 쿠폰이 있어 좀더 가벼운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도 그렇게 가벼울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원래 좋아하던 스타일이니까 가볍게 보자란 생각으로 영화관으로 갔고 봤다. 2시간이 길지 않게 느껴진 걸 보면 잘 만든 영화인 것 같다. 그런데 보는 내내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도 싸우더니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싸우는 모습이 조금도 성장하지 않은 듯 하다.
세상에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은 없으며 다만 나와 맞는 사람 아닌 사람만 있을 뿐이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이 영화 속에서 석호 같은 좋은 사람이 상처받고 외로워보이는게 살짝 화가 났다. 그리고 어떠한 의도도 느껴지지 않는 순수하게 해맑은 세경을 뒤에서 욕하는 수현과 예진, 그리고 남편 준모로 인해 세경이 상처를 받는 모습이 불쾌했다.
이들의 관계는 보면볼수록 왜 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철들지 않고 그대로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이 관계가 친구인건지 일상에서 벗어나 이벤트를 느낄 수 있는 이런 관계가 삶에서 꼭 필요한건지 의문이 들었다.
공적인 나, 개인적인 나, 비밀스런 나...내가 이렇게 분열되어 있는한 과연 충만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까...이 영화가 영화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난 이 영화가 불편한 듯 하다. 나에겐 그저 영화로 웃으며 넘기기에 불편한 요소들이 꽤 많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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