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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선택과 집중 그리고 조율

예전에 상담할때 "전 물질적인 것에 관심이 없어요." 라고 했더니 상담사가 웃었었다. "진짠데요."라고 했더니 맞다고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거라고 했었다. 그리고 상담이 끝날 즈음 나 스스로에 대해 깨달았었다. 난 물질적인 것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고 자잘한 것에 관심이 없다는 것!! 그리고 올해 집을 사고 돈정리를 하고 보니 돈이 좀많이 아쉬워졌다. 그러고보니 내 월급에 대해 적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요즘 월급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졌다. 예전엔 월급에 맞춰 소비를 하며 살다보니 월급이 적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다. 요즘 하고 싶은걸 우선으로 정하고 웬만하면 한다. 그리고 수습하다보니 가진 돈이 정말 별로 없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이 잦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돈 쓸 궁리를 하게 된다. 그중 나에 대한 돈은 조금 아깝다. 써도 효과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지는데 슬찬이에게 쓰는 돈은 투입한만큼 어쩜 그 이상으로 만족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보단 슬찬이한테 많이 쓰게 된다.
10월까지 방문미술을 하다 끊고 미술학원을 보낼 생각을 하고 있다. 비용이 조금 올라가겠지만 슬슬 집에서만 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할 때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엔 거들떠도 보지 않던 웅진북클럽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영어 컨텐츠를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업그레이드해서 계약했다. 영어는 내 욕구이기도 하다보니 솔직히 슬찬이를 위한 것인지 나를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위해 희생한다고 느끼며 자기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보면 포기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과정에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만큼만 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요즘 나는 또 한계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몇년 전만 해도 내가 왜 이런 희생를 해야 하나 나만 아등바등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남편이 참 미웠다. 다 내 욕심이고 내 욕구였단 걸 깨달은 후 주변 사람들의 나약함이나 나태함에 대해 떨어져 볼 수 있게 되었다.
각자 저마다의 삶을 사는 것이고 각자 저마다의 목표와 만족, 의미를 느끼며 살아갈 거란 걸 인정하기로 했다. 나는 이렇게 한계로 살아야 좀 사는것 같고 만족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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