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찬이는 홈플러스를 정말 사랑한다. 보통 가면 상상스케치 1시간, 레고방 1시간반은 기본이고 장난감 구경에 뽑기까지 하면 보통 한나절은 놀고 온다. 뛰어놀기를 바랐지만 따라다닐 여유가 없어 어쩌다보니 이렇게 길들여버린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슬찬이가 정말 좋아하니 늘 감사할 따름이다.
레고방에서는 5살이라고 5세수준으로 주세요라고 말하라고 시켰지만 늘 8세 이상의 멋진 것만 고른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제법 잘 하는 것 같다.
체험존에서는 만들기가 끝나고 가자고 해도 자기 나름의 놀이가 끝나야지 나온다. 체험존에 있는 선생님들이 슬찬이를 너무 이뻐해주는데 그래서 슬찬이도 이곳을 좋아하는 것 같다.
슬찬이는 아주 어릴때부터 엄마의 우울감을 알아선지 찡찡대지 않고 혼자서 꽤 탐색하고 잘 노는 아이였다. 나는 그게 마음에 걸렸었다. 아기답게 떼쓰고 울고 요구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부모가 안해줄걸 알고 미리 포기해버린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 성향이 참 감사하다. 제법 눈치가 빨라서 때와 장소를 가리는 아이로 자라는 것 같다. 그리고 어느 장소에서나 잘 적응하고 사람들과 친화력이 좋은 편이라 잘 지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럼에도 엄마, 아빠와 같이 있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것에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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