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이 열리고 느끼며 산다는 것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자 고통의 시작이란 생각이 든다.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등등 못본 척, 못 들은 척 해야 삶을 살기가 편하다. 그래서 나는 자연과 예술에 관심을 가진 듯 하다. 시끄럽고 아름답지 않은 세상 속에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었다.
내가 책 읽는 속도가 느린 이유도 모든 것을 이미지화하여 머리속에서 받아들인다는 것도 알았다. 글을 읽는다기 보다 눈으로 화면을 보는 기분으로 보다보니 2~3배의 시간이 걸리고 대신 오래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을 좋아한 듯 하다. 가만히 앉아서 정말 즐기기만 하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 배우들의 그간의 노력을 느끼고 재밌는 이야기까지 정말 종합예술이 바로 뮤지컬인 듯 하다. 게다가 이야기가 대부분 고전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인간다운 삶에 대한 고민이 주내용이다.
요즘 뮤지컬 보러 갈 돈은 없고 뮤지컬음악을 듣고 있다. 오늘 아침 <레베카> 중 '놀라운 평범함'을 듣다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들었다. 특히 '자연스러움 해맑은 그 모습 있는 그대로가 전부인 사람 겉치레는 없어'란 가사가 너무 좋았다. 내가 바라는 모습이 정확히 묘사되었다.
지금 생활이 익숙해지면 뮤지컬 한편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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