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짠하다는 것이다. 각자의 버거움 속에서 각자 노력하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것이 내가 직접 해보니 정말 사는게 쉽지 않은게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을 하나하나 해나가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엄마들 모임에 갔다가 슬찬이 친구 엄마를 보면서도 느낀 것도 짠하다는 것이었다. 참 쿨하고 멋지고 명확하다. 반모임도 거의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착착착착 진행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나 딱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어제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난다고 연락을 받고 병원을 갔다가 집으로 가려는데 말을 너무 잘 하는 아들이 약속대로 YMCA에 가야한다고 20분간 울며불며 떼를 쓰다 결국 엄마가 지고 데리고 왔다. 다행히도 그때 아파보이진 않지만 오늘 캠핑을 가야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밤에 또 아플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 모든 역할을 다 잘 해내고 있는게 버거워보였다.
모임이 끝나고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들은 아내를 보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나는 남편들도 아내들도 참 다들 참 짠하다는 생각이 들던데라고 물었더니 우리 남편 역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감정이다. 그리고 답변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해야지란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 당연한 게 없는 사람으로서 저렇게 쉽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성취주의자이다. 세상에 모든 걸 혼자 생각하고 맞으면 혼자 기뻐하고 틀리면 쿨하게 틀렸네~라며 게임하듯 살아왔다. 그래서 세상이 나에겐 하나의 학습장이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재밌는 것 중의 하나였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가볍게 봐왔었다는 걸 엄마가 되고서 알았다.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슬찬이가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취미거리로 돈도 안 들고 세상 바라보기는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나는 표현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말로 해서 풀어야 하는데 그걸 할 시간이 없으니 블로그를 함으로써 해소됐던 것도 이해됐다. 요즘 슬찬이가 종일반 시간에 종종 사라진단다. 화장실 가서는 한참 안 와서 가보면 화장실 미화선생님과 수다 떨고 있고 어느날은 선생님과 수다 떨고 있고 어느날 다른 선생님들 방에서 수다 떨고 있단다. 이 녀석도 말로 풀어야 하는 녀석인 듯 하다. 이제는 내가 슬찬이를 통해 들어주는 것을 배워야 할 차례인 듯 하다.
어제 구멍난 양말은 역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꿈꾸는반 선생님께서 더워서 바람구멍이 생겼나라고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 안 쓰고 놀고 있었다.
어제 엄마들 모임에 갔다가 슬찬이 친구 엄마를 보면서도 느낀 것도 짠하다는 것이었다. 참 쿨하고 멋지고 명확하다. 반모임도 거의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착착착착 진행되고 가정이나 직장에서나 딱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어제 아들이 갑자기 열이 난다고 연락을 받고 병원을 갔다가 집으로 가려는데 말을 너무 잘 하는 아들이 약속대로 YMCA에 가야한다고 20분간 울며불며 떼를 쓰다 결국 엄마가 지고 데리고 왔다. 다행히도 그때 아파보이진 않지만 오늘 캠핑을 가야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밤에 또 아플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아내로서 직장인으로서 모든 역할을 다 잘 해내고 있는게 버거워보였다.
모임이 끝나고 남편에게 물었다. 남편들은 아내를 보면서 짠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나는 남편들도 아내들도 참 다들 참 짠하다는 생각이 들던데라고 물었더니 우리 남편 역시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감정이다. 그리고 답변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해야지란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 당연한 게 없는 사람으로서 저렇게 쉽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참 신기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성취주의자이다. 세상에 모든 걸 혼자 생각하고 맞으면 혼자 기뻐하고 틀리면 쿨하게 틀렸네~라며 게임하듯 살아왔다. 그래서 세상이 나에겐 하나의 학습장이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재밌는 것 중의 하나였는데 그동안 내가 너무 가볍게 봐왔었다는 걸 엄마가 되고서 알았다.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슬찬이가 어느정도 자랄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있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취미거리로 돈도 안 들고 세상 바라보기는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나는 표현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말로 해서 풀어야 하는데 그걸 할 시간이 없으니 블로그를 함으로써 해소됐던 것도 이해됐다. 요즘 슬찬이가 종일반 시간에 종종 사라진단다. 화장실 가서는 한참 안 와서 가보면 화장실 미화선생님과 수다 떨고 있고 어느날은 선생님과 수다 떨고 있고 어느날 다른 선생님들 방에서 수다 떨고 있단다. 이 녀석도 말로 풀어야 하는 녀석인 듯 하다. 이제는 내가 슬찬이를 통해 들어주는 것을 배워야 할 차례인 듯 하다.
어제 구멍난 양말은 역시 아무 생각이 없었다. 꿈꾸는반 선생님께서 더워서 바람구멍이 생겼나라고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신경 안 쓰고 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