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엔 반친구들이 모여서 키즈까페에 가기로 했었다. 슬찬이가 6시반부터 깨어 있었기에 하루가 너무 길것도 같고 다녀오려고 했는데 슬찬이가 안 가겠다고 했다. 나도 너무 피곤했던터라 잘 됐다는 맘으로 그냥 집에 있었다.
어제 슬찬이 담임선생님께서 슬찬이 생일 축하 해줄때 읽어줄 편지를 써달라고 전화를 하셨다. 생각하고 있던 거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며 주말에 슬찬이가 엄마아빠가 키즈까페에 안 간다고 해서 안 갔고 대신 홈플러스랑 한군데 더 갔는데 이름을 모르겠다고 했단다.
우선 이런 대화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그리고 홈플러스는 갔었고 한군데는 아마도 빕스인 듯 하다. 사실과 다른건 키즈까페에 가지 않은 이유가 자기가 안 간다고 했다는 사실만 바꾸어 말했다는 것.
"왜 그렇게 말했어?!"라고 물으니 불리한 건 대답하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말하고 싶었냐?"라고 물으니 "응"이라고 한다. 이 녀석 정말 웃기는 녀석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보다 훨씬 편하게 잘 살아갈 것만 같다.
'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엔돌핀 (0) | 2017.07.19 |
---|---|
슬찬이의 경제관념 (0) | 2017.07.19 |
[부모교실]경제관념 올바르게 심어주기 (0) | 2017.07.18 |
나랑 맞는 사람 (0) | 2017.07.18 |
나를 화나게 하는 것 (0) | 2017.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