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은 나의 자유시간이다. 그 시간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이 티비보기와 잠자기이다. 티비는 옥수수로 다시보기로 하다보니 3주 늦게 보고 있다. 그중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말하는대로'는 또 완전 내 취향저격이다. 내가 좋아하는 유희열이 나오고 내가 좋아하는 인문학강연과 비슷하다.
지금은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힘들고 지쳐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한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요즘같은 시대엔 이 또한 지나가고 좋아질 것이다라는 확실한 희망을 주고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일이 참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퇴근길에 강원국 연설비서관님이 나오신걸 봤다. 전에 파파이스에서 강원국 연설비서관님이 나오셔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걸 들었을때 무지 재밌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내생각을 표현할 줄 모르는 대통령과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참모들 사이에서 벌어진 사태다라고 말씀하시며 지금까지 나온 많은 버스커들처럼 별거 아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하신다.
우리는 듣고 읽기만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그건 남의 생각을 듣고 읽는 것이다. 쓰고 말하기를 해야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다. 출력하는 삶을 살자!! 일기든 블로그든 자신만의 진지를 만들어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보자. 듣고 읽고 말하고 쓰는 것이 얼마나 재밌고 즐거운 일인지 경험해보라는 말씀이 주요지이다. 결국 이게 바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인 듯 하다.
요즘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상담이 끝나고 한참이나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했었다. 그런데 찾지 못했다. 그래서 조급해하지 않기로 하고 시작한 것이 블로그였다. 블로그에 나에 대한 글을 쓰면서 진짜 나를 제대로 알게 됐다. 그리고 진짜 소통을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늘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강연을 듣고 투입하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이 너무나 많아서 생각이 항상 많았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좋은 것들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지만 내가 관심있는 것들이 진지하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에게는 재미없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살기가 힘들다보니 대부분 진지한 것보다는 가볍고 재밌고 신나는 것에만 현혹되곤 한다. 나는 그런 생활을 1년 정도 해봤는데 그러곤 허무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야 이제 진짜 나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참 행복하다.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생활이 정말 본인을 제대로 알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방법의 기초인 것 같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잘못되었기에 일기나 국어교육이 이렇게 되어버렸지만 성과위주가 아닌 과정의 즐거움이 보편적인 시대가 언젠가는 올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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