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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블로그시작

[TV]팬텀싱어

본방사수를 못하고 결국 다운받아서 팬텀싱어를 몇번째 보고 있다.
보통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편집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음악만 듣고 싶은데 무슨 진행이 그리도 긴지 보면서 좀 답답했다.
팬텀싱어는 사연이 없다. 그런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개개인의 성향, 태도 같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이 또한 프로그램의 고도의 전략일 수 있지만 프로그램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저 사람에 대해 알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내 생각과 실제는 다를 수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요즘 내가 깨달은 나는 엄청 잘 살고 싶은 욕구가 강한 사람이다. 가질 수 없는걸 탐내면 나 스스로가 상처받으니 처음부터 갖고 싶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데 그게 척이 아니고 스스로 정말 그렇게 느끼도록 마음까지 무장하고 있었다. 나 스스로조차 속이고 있었던 것이다.
팬텀싱어를 보면서 나는 외모에 대해 열등감을 가지고 있구나 생각했다. 고은성을 보고 있으면 너무 매끈하다 외모부터 태도 실력 모두 나무랄데가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계속 외면하게 된다.
철없고 실력있는 권서경이 내가 평소에 참 부러워하는 성격이다라고 했으면서 거슬리는걸 보면 내가 정말 제일 부러워하는 사람인 듯 하다. 솔직하게 본인의 감정대로 행동하는게 느껴진다. 근데 그 점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어서 조금 안타깝다.
파트너 선정하는 과정에서 고훈정을 보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노력해야할 모습인것 같다. 고훈정은 준환이와 했을때 본인에게도 이득이 된다는 것이 계산이 되었고 준환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처음부터 계속 배려했고 평가에서 준환이 스스로 벽을 깨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그렇게 승리후 본인이 나름 잘 알고 있는 이동신을 선택하여 다음곡을 할때는 자신도 동생들도 모두 더 성장할 것이란 느낌이 든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재밌다 감동적이다 이렇게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고 이래서 좋아 저래서 좋아하는 판단을 하게 된다. 이러니 머리가 아프다는 걸 알지만 이렇게 머리 쓰는게 내 재미인 듯 하다.
모두가 다 기본적인 실력이 쟁쟁하고 지금 남아있는 친구들이 스스로 팀을 짜서 해나가는 모습이 참 재밌다. 이 방송을 통해 모두다 상처가 아닌 성장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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