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에는 남편이 슬찬이와 함께 이천 롯데아울렛에 가서 직장체험도 하고 공룡수목원도 다녀왔다.
그리고 이날 울트라디세이버매머드와 손에 차는 것을 사왔다. 어린이날 선물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삼촌과 전화통화를 하며 스타블래스터를 사달라고 해서 사놨다고 하셨다. 월요일 그 전화통화후 슬찬이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까지 삼촌을 찾는다. 어린이날 받는거라고 해도 납득이 안 되나보다. 그래서 결국 어제 받아왔다.
그리고 저녁 슬찬이는 외출 이후부터 엄청 피곤했고 내가 세수하는 사이 조용하더니 갑자기 "다쳤어요" 해서 "어디?! 어쩌다가?!"하고 물으니 뭐라고 설명하나 잘 못 알아듣겠다. 손톱 끝부분에 피가 살짝 나서 약 바르고 밴드 부치며 "슬찬이가 항상 조심해야 해. 슬찬이가 아프면 엄마 아빠가 속상해 알았지" 하니 "네"한다. "슬찬이 몸은 소중한 거야. 슬찬이꺼가 아니고 엄마꺼야"라고 장난쳐보니 한번 생각하다 아니란다. 그럼 누구꺼냐고 물으니 "내꺼야"라고 해서 "그래도 절대 맘대로 하면 안 돼. 소중히 해야해"라고 했다.
내가 어릴때 뽑기를 해먹다 오른쪽 뺨에 철판이 닿아 데인 적이 있고 계단에서 굴러 왼쪽 뺨에 상처가 났었다. 그때 솔직히 혼난 기억은 나지 않는데 된장을 바르고 이상한 민간요법으로 처지하며 걱정하던 할머니 엄마의 얼굴은 기억난다. 아이가 다치면 속상하다. 그런데 그 속상함을 아이한테 풀면 안 된다. 아이도 속상하고 불안하고 무섭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으로 절대 다치지 않겠다는 강박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치고 말을 안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아프고 서툴고 약한 존재다. 너그럽게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도록 같이 힘이 되어줘야 한다. 그렇게 나도 같이 성장한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슬찬이가 똥꼬를 한번씩 만진다. 목욕할때도 보면 뭔가 느낌이 이상한 게 재밌는 듯 하다. 그런데 몇번 말을 하다 포기했다. 어제 병원에 갔다가 치질광고를 보고는 "엉덩이에 왜 빨간물이 나와요" 라고 물어 슬찬이처럼 똥꼬를 만지면 저렇게 피가 나서 나중에 변기에 앉지도 못하게 돼 하니 이제 안 만진다고 한다. 슬찬이의 경우 시각에 엄청 강하다. 슬찬이를 보며 아이들은 감각이 정말 뛰어나구나 어른이 되어 가면서 저 감각들을 무디게 만드는구나를 많이 느낀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삶이 조금은 덜 힘들고 재밌을 수 있다고 오늘도 느낀다.
이런면에서 남편은 참 철저하다. 계획을 가지고 그 계획대로 움직이고 슬찬이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슬찬이가 아빠가 없는 날은 "아빠는요?!"하고 자주 묻는다. 여담으로 내가 기분이 안 좋고 남편이 미울때는 그 말을 듣는게 참 싫었다.
그리고 이날 울트라디세이버매머드와 손에 차는 것을 사왔다. 어린이날 선물이었다. 그리고 월요일 삼촌과 전화통화를 하며 스타블래스터를 사달라고 해서 사놨다고 하셨다. 월요일 그 전화통화후 슬찬이는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저녁까지 삼촌을 찾는다. 어린이날 받는거라고 해도 납득이 안 되나보다. 그래서 결국 어제 받아왔다.
그리고 어머니께 받은돈으로 내가 사주고 싶은 레고도 하나 사왔다. 그랬더니 슬찬이가 말과 양을 만들었다. 오이밭에 있는거라는데 이야기가 있어서 나는 너무 신기하다.
솔직히 장난감 사는 돈은 너무 아깝다. 그러나 어린시절 미미인형을 갖기 위해 단식투쟁을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1년에 몇번의 기념일에 이렇게 해주기 위해 내가 일을 하는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저녁 슬찬이는 외출 이후부터 엄청 피곤했고 내가 세수하는 사이 조용하더니 갑자기 "다쳤어요" 해서 "어디?! 어쩌다가?!"하고 물으니 뭐라고 설명하나 잘 못 알아듣겠다. 손톱 끝부분에 피가 살짝 나서 약 바르고 밴드 부치며 "슬찬이가 항상 조심해야 해. 슬찬이가 아프면 엄마 아빠가 속상해 알았지" 하니 "네"한다. "슬찬이 몸은 소중한 거야. 슬찬이꺼가 아니고 엄마꺼야"라고 장난쳐보니 한번 생각하다 아니란다. 그럼 누구꺼냐고 물으니 "내꺼야"라고 해서 "그래도 절대 맘대로 하면 안 돼. 소중히 해야해"라고 했다.
내가 어릴때 뽑기를 해먹다 오른쪽 뺨에 철판이 닿아 데인 적이 있고 계단에서 굴러 왼쪽 뺨에 상처가 났었다. 그때 솔직히 혼난 기억은 나지 않는데 된장을 바르고 이상한 민간요법으로 처지하며 걱정하던 할머니 엄마의 얼굴은 기억난다. 아이가 다치면 속상하다. 그런데 그 속상함을 아이한테 풀면 안 된다. 아이도 속상하고 불안하고 무섭기 때문이다. 그러면 앞으로 절대 다치지 않겠다는 강박이 생길지도 모른다. 아니면 다치고 말을 안 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아프고 서툴고 약한 존재다. 너그럽게 세상을 꿋꿋이 살아가도록 같이 힘이 되어줘야 한다. 그렇게 나도 같이 성장한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슬찬이가 똥꼬를 한번씩 만진다. 목욕할때도 보면 뭔가 느낌이 이상한 게 재밌는 듯 하다. 그런데 몇번 말을 하다 포기했다. 어제 병원에 갔다가 치질광고를 보고는 "엉덩이에 왜 빨간물이 나와요" 라고 물어 슬찬이처럼 똥꼬를 만지면 저렇게 피가 나서 나중에 변기에 앉지도 못하게 돼 하니 이제 안 만진다고 한다. 슬찬이의 경우 시각에 엄청 강하다. 슬찬이를 보며 아이들은 감각이 정말 뛰어나구나 어른이 되어 가면서 저 감각들을 무디게 만드는구나를 많이 느낀다.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삶이 조금은 덜 힘들고 재밌을 수 있다고 오늘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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