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명의 직원이 있는 기업의 CEO가 있다고 합시다. 그 CEO가 직원들에게 일의 목적과 비전을 세워주고, 성취감을 안겨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하는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뭘까요? 바로 소통입니다. 자기 뜻을 정확히 이야기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3천 명과 한 방향을 볼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CEO의 덕목에 커뮤니케이션이 들어간 겁니다.
<소통이 안 되는 세가지 문제>
1.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 개와 남자의 공통점
-털이 많다.
-먹이를 일일이 챙겨줘야 한다.
-시간 내서 놀아줘야 한다.
-복잡한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버릇을 잘못 들이면 평생 고생한다.
<남자가 개보다 편한 점>
-돈을 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출입제한을 받지 않는다.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혼자 두고 놀러 다녀도 상관 없다.
-생리적 욕구도 해결할 수 있다.
@ 개가 남자보다 좋은 이유
-두 마리를 함께 키워도 뒤탈이 없다.
-강아지의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외박하고 돌아와도 꼬리 치면서 반겨준다.
@ 고양이와 여자의 공통점
-세수를 잘한다.
-배고프면 혼자 챙겨 먹는다.
-낮보다 밤을 더 좋아한다.
-열 받으면 할퀸다.
-하루에 열두 번 삐친다.
-변덕이 팥죽 끓듯 한다.
@ 여자가 고양이보다 편한 점
-밥을 할 줄 안다.
-데리고 다니면 재채기 하는 사람 없다.
-나의 분신을 만들어준다.
@ 고양이가 여자보다 좋은 이유
-목만 쓰다듬어 주면 행복해 한다.
-무섭고 징그러운 쥐를 잡아준다.
-꼬리만 밟지 않으면 조용하다.
-여자는 종일 잔소리를 하지만 고양이는 종종 애교를 부려 심심하지 않다.
-처갓집 개도 날 무시하는데 고양이의 어머니는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당시에 제 입장에서는 저한테 어쩌라는 건지 싶었어요. 이게 남자인 겁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어떤 상황을 접하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해결 방법이 머릿속에서 돌아갑니다. 내가 풀 수 있는 것이면 당장 하고, 내가 풀 수 없는 것이라면 다른 곳에 전화 같은 건 안 하죠. 그냥 처리하면 되는 거예요. 어떻게 해서든. 그런데 반대로 대부분의 여자들의 매커니즘은 '내 이야기를 들어줘'예요. 답을 원하지 않아요. 접촉사고가 났을 때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어쩜 그런 사람이 다 있냐고 맞장구를 치면서 30분 동안 수화기 너머로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거죠. 뇌구조가 완전히 달라요. 다섯번 정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서 이걸 알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완벽하진 않죠.
저는 쇼핑만 하러 가면 공황장애가 오고 에너지가 뚝 떨어져요. 그래서 빨리 밖으로 나갈 방법만 찾느라, 한번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사려고 해요. 반면에 안내는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해서 '비교'하죠.
2.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소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상대를 배려하는 게 필요합니다.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편적인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소통을 위한 노력을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3.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도무지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놓고 자기 말만 합니다.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시간까지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조금만 노력하면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없앨 수 있는데 말입니다.
<소통을 위한 자세>
1. 다름을 인정하다
역지사지해야 합니다. 다름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제일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대학생이 된 후 완벽하게 어른 대접을 해주고 있는 우리 딸아이와의 경우,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는 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생리적인 문제부터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친구처럼 서로 주고받아요. 어려서부터 그랬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딸의 방은 아빠는 출입금지이기 쉽지만 저는 아직도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아빠가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더 어른이니까 저보다 어린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똥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똥 이야기를 해주고, 좀 더 크고 난 후에는 연예인, 남자친구 이야기를 함께 했어요. 물론 방향을 잘못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 시험 때면 밤에 아이 옆에 같이 있어줬습니다. 시험 기간에 새벽까지 공부하겠다고 방에 들어가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거든요. 아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같이 풀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준 것이죠.
그걸 딸아이가 지금까지 기억하고 이야기해주니 고마운 일이고, 그런 일련의 경험들이 지금 우리 부녀 관계에, 소통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법륜스님 [엄마수업]
엄마 본인은 그러지 못했으면서 왜 아이한테는 강요를 하는 걸까요?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사랑이 아니에요. 집착일 뿐이죠. 아이 입장이 돼서 봐줘야 해요.
아이들을 키울 때 내가 자랄때는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라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내가 자랄 때와 아이가 자라는 지금이 다르다는 걸 알라고요. 정말 공감 가는 이야기예요. 내가 자랄때 안 그랬으니까 너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됩니다. 시대가 달라졌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아랫사람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윗사람들이 할 일이에요. 그래야 서로 소통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맞장구쳐주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말이 오고 가면서 서로 이해하고 막힘 없이 소통이 가능한 사이가 되는게 아닐까요?
2. 문맥을 생각하자
같은 말이라도 상대에 따라 문맥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문맥을 잘 파악하는 건 지혜이고 센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말을 잘못하면 단순히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교양이 없는 걸로 비칠 수 있어요. 만날 때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능력, 이것은 눈치가 아니라 교양에 가깝습니다.
3. 생각을 디자인하자
소통을 위해서는 논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하는 걸 보면 저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면전에서 막말이라 할 정도의 이야기를 해대는데, 그래도 태연스럽게 서로 잘 받아치면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려고 해요.
바클리 "온유함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나에게 공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상대를 존중했기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어요. 장애인 팀이라고 봐주는 게 능사는 아니죠. 자칫하면 그게 도리어 예의가 아닐 수 있는 거니까요. 배려가 아니라 값싼 동정이라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홍명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건 우리는 그것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어릴때부터 훈련받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하고자 하는 말을 디자인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언어의 집을 지어줘야 해요.
조지 부시 "나는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사람의 대통령과 한 사람의 영우이다."
리빙스턴 시장 "정치는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닙디다."
"길거리에 개가 짖는다고 대꾸하지 않는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을 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연습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단순한 이 세상에서 단순한 본질을 뽑아내기 위한 증류 과정은 제가 일하는 업계에서 필수적인 일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생각의 증류 과정을 거쳐 이야기를 해보세요. 소통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그냥 둥글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걸 더 정리해서 증류해보세요. 거기에서 나오는 엑기스가 나의 진짜 생각이 되어줄 겁니다.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소통은 아주 성공적일 겁니다.
<수기의 느낀점>
박웅현의 글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참 잘해준다. 그래서 참 많은 위안이 되고 좋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보면서 내가 여자보다 남자에 가까운 단순무식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디자인하고 말로 제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딸하고의 관계, 정말 너무나 이상적이다. 나도 슬찬이와 소통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소통이 안 되는 세가지 문제>
1. 서로 다르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
@ 개와 남자의 공통점
-털이 많다.
-먹이를 일일이 챙겨줘야 한다.
-시간 내서 놀아줘야 한다.
-복잡한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버릇을 잘못 들이면 평생 고생한다.
<남자가 개보다 편한 점>
-돈을 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출입제한을 받지 않는다.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심부름을 시킬 수 있다.
-혼자 두고 놀러 다녀도 상관 없다.
-생리적 욕구도 해결할 수 있다.
@ 개가 남자보다 좋은 이유
-두 마리를 함께 키워도 뒤탈이 없다.
-강아지의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외박하고 돌아와도 꼬리 치면서 반겨준다.
@ 고양이와 여자의 공통점
-세수를 잘한다.
-배고프면 혼자 챙겨 먹는다.
-낮보다 밤을 더 좋아한다.
-열 받으면 할퀸다.
-하루에 열두 번 삐친다.
-변덕이 팥죽 끓듯 한다.
@ 여자가 고양이보다 편한 점
-밥을 할 줄 안다.
-데리고 다니면 재채기 하는 사람 없다.
-나의 분신을 만들어준다.
@ 고양이가 여자보다 좋은 이유
-목만 쓰다듬어 주면 행복해 한다.
-무섭고 징그러운 쥐를 잡아준다.
-꼬리만 밟지 않으면 조용하다.
-여자는 종일 잔소리를 하지만 고양이는 종종 애교를 부려 심심하지 않다.
-처갓집 개도 날 무시하는데 고양이의 어머니는 나를 무시하지 않는다.
당시에 제 입장에서는 저한테 어쩌라는 건지 싶었어요. 이게 남자인 겁니다. 대부분의 남자는 어떤 상황을 접하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해결 방법이 머릿속에서 돌아갑니다. 내가 풀 수 있는 것이면 당장 하고, 내가 풀 수 없는 것이라면 다른 곳에 전화 같은 건 안 하죠. 그냥 처리하면 되는 거예요. 어떻게 해서든. 그런데 반대로 대부분의 여자들의 매커니즘은 '내 이야기를 들어줘'예요. 답을 원하지 않아요. 접촉사고가 났을 때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어쩜 그런 사람이 다 있냐고 맞장구를 치면서 30분 동안 수화기 너머로라도 함께 시간을 보내달라는 거죠. 뇌구조가 완전히 달라요. 다섯번 정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나서 이걸 알게 됐어요. 물론 지금도 완벽하진 않죠.
저는 쇼핑만 하러 가면 공황장애가 오고 에너지가 뚝 떨어져요. 그래서 빨리 밖으로 나갈 방법만 찾느라, 한번 보고 마음에 들면 바로 사려고 해요. 반면에 안내는 하나부터 열까지 '생각'해서 '비교'하죠.
2.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다.
소통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상대를 배려하는 게 필요합니다.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편적인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소통을 위한 노력을 잘하지 않는 편입니다.
3.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도무지 모른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래놓고 자기 말만 합니다.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시간까지 갉아먹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조금만 노력하면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없앨 수 있는데 말입니다.
<소통을 위한 자세>
1. 다름을 인정하다
역지사지해야 합니다. 다름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게 제일 쉽고 좋은 방법입니다.
대학생이 된 후 완벽하게 어른 대접을 해주고 있는 우리 딸아이와의 경우, 어른이 된 후에도 우리는 별 이야기를 다 합니다. 생리적인 문제부터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친구처럼 서로 주고받아요. 어려서부터 그랬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딸의 방은 아빠는 출입금지이기 쉽지만 저는 아직도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아빠가 있으면 재미있으니까."
아이가 어릴 때부터 저는 제가 더 어른이니까 저보다 어린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에 맞추려고 노력했습니다. 딸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똥 이야기를 좋아하니까 똥 이야기를 해주고, 좀 더 크고 난 후에는 연예인, 남자친구 이야기를 함께 했어요. 물론 방향을 잘못 잡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아이 시험 때면 밤에 아이 옆에 같이 있어줬습니다. 시험 기간에 새벽까지 공부하겠다고 방에 들어가는데,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알거든요. 아이 옆에서 책을 읽거나 수학문제를 같이 풀면서 함께 시간을 보내준 것이죠.
그걸 딸아이가 지금까지 기억하고 이야기해주니 고마운 일이고, 그런 일련의 경험들이 지금 우리 부녀 관계에, 소통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법륜스님 [엄마수업]
엄마 본인은 그러지 못했으면서 왜 아이한테는 강요를 하는 걸까요?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사랑이 아니에요. 집착일 뿐이죠. 아이 입장이 돼서 봐줘야 해요.
아이들을 키울 때 내가 자랄때는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이에게 해주라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내가 자랄 때와 아이가 자라는 지금이 다르다는 걸 알라고요. 정말 공감 가는 이야기예요. 내가 자랄때 안 그랬으니까 너도 그러면 안 된다는 건 사실 말이 안 됩니다. 시대가 달라졌잖아요.
어떻게 해서든 아랫사람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윗사람들이 할 일이에요. 그래야 서로 소통이 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맞장구쳐주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렇게 말이 오고 가면서 서로 이해하고 막힘 없이 소통이 가능한 사이가 되는게 아닐까요?
2. 문맥을 생각하자
같은 말이라도 상대에 따라 문맥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문맥을 잘 파악하는 건 지혜이고 센스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말을 잘못하면 단순히 눈치가 없는 게 아니라 교양이 없는 걸로 비칠 수 있어요. 만날 때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능력, 이것은 눈치가 아니라 교양에 가깝습니다.
3. 생각을 디자인하자
소통을 위해서는 논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미국 대통령 후보 토론하는 걸 보면 저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다 싶을 정도입니다. 면전에서 막말이라 할 정도의 이야기를 해대는데, 그래도 태연스럽게 서로 잘 받아치면서 자기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려고 해요.
바클리 "온유함이 세계 평화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나에게 공을 가져오진 않습니다."
"상대를 존중했기에 최선을 다했다"라고 했어요. 장애인 팀이라고 봐주는 게 능사는 아니죠. 자칫하면 그게 도리어 예의가 아닐 수 있는 거니까요. 배려가 아니라 값싼 동정이라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홍명보 "국민이 무엇을 원하고 있건 우리는 그것보다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어릴때부터 훈련받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렇게 하고자 하는 말을 디자인하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언어의 집을 지어줘야 해요.
조지 부시 "나는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사람의 대통령과 한 사람의 영우이다."
리빙스턴 시장 "정치는 어른들이 할 짓이 아닙디다."
"길거리에 개가 짖는다고 대꾸하지 않는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예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을 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소통을 잘하고 싶으면 몇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역지사지, 문맥파악, 생각을 정리해서 말하는 습관, 스케치를 할 때 형태를 잡는 데생이 필요하듯 자기 생각을 데생해야 해요. 연습하고 말을 만들어보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리해보고, 어떻게 하면 내 말이 설득력이 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상은 복잡하고 본질은 단순한 이 세상에서 단순한 본질을 뽑아내기 위한 증류 과정은 제가 일하는 업계에서 필수적인 일입니다. 여러분도 이런 생각의 증류 과정을 거쳐 이야기를 해보세요. 소통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그냥 둥글게 가지고 있는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기르고, 그걸 더 정리해서 증류해보세요. 거기에서 나오는 엑기스가 나의 진짜 생각이 되어줄 겁니다.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소통은 아주 성공적일 겁니다.
<수기의 느낀점>
박웅현의 글을 읽다보면 정말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참 잘해준다. 그래서 참 많은 위안이 되고 좋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보면서 내가 여자보다 남자에 가까운 단순무식한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을 디자인하고 말로 제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딸하고의 관계, 정말 너무나 이상적이다. 나도 슬찬이와 소통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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