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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대선토론을 보며

지난 일요일에 무슨 이야기를 하나 싶어 보다가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말았다. 그러다 어제는 손석희니까 어떻게 하나 궁금해서 봤다. 지금까지 한번도 대선토론을 본 적이 없었다. 뉴스도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가끔 보지만 그나마 내가 jtbc뉴스에서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9시쯤 손석희가 단독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시간이다. 그 시간 손석희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하루는 '고독한 유권자'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제 토론회를 보며 그 표현이 떠올랐다.
내가 토론회를 보고 싶은 이유는 믿을만한 사람인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어제 보고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 도대체 저 사람 왜 저러지 싶고 그래도 믿고 싶은 보수라고 생각했던 바른정당에 대한 배신감에 유승민은 짠하고 우리 슬찬이가 단지 포스터만 보고 좋아하는 3번아저씨는 당입장에서 참 답답하겠다 싶고 그래도 지난번보다 좀 정돈된 느낌에 사람이 보여 어제토론이 나는 좋았다.
아침에 라디오를 듣다 김어준의 총평을 들으며 김어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정말 재미없을게 없겠다고 느꼈다. 어제 홍준표의 '군대에서의 동성애'에 말린 문재인에 나도 살짝 뜨아했던 부분인데 군대를 말함으로써 남성과 여성을 나누고 동성애를 이야기함으로써 기독교인들에 대해 어필하는 기술이라는 표현을 듣고 보니 홍준표가 선수라고 했는데 정말 선수구나 싶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꼬아서 생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싫다. 겉과 속이 다른 느낌이 들면 그 사람이 불편하고 시간이 지나면 싫다. 그래서 싫어지기전에 안 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니 아마도 끝까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정치가 생물이라고 했고 왜 김어준이 그렇게도 재밌게 즐기나 싶었는데 아침에 설명을 들어보니 조금 이해는 간다. 하지만 나라의 운명이 걸렸고 우리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내가 바라는 바가 있기에 이렇게 정치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금 당장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조금은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내가 바라는 이상>
1. 법인세, 재산세, 소득세 인상
2. 정년보장, 근무시간 단축
3. 평생 임대주택 확충
4. 아이들이 목표없이 뛰어 놀 수 있는 사회
5. 고등학교부터 인문학강의 필수교육화
....
등등 많겠지만 나는 국가와 사회가 개인이 열심히 살았을때 보편적인 행복을 보장해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방향으로 사회가 발전해나가면 좋겠다.
김어준은 말한다. 정치는 생물이고 선거는 편가루기라고 우선 내 편을 많이 만드는 사람이 이기고 통합은 그 후의 이야기라고...선거때만 열심히 하는 정치인 말고 정말 묵묵히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지키고 그대로 행동으로 보여줘서 저절로 따르고 싶게 만드는 정치인들이 많은 세상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