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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책]박웅현의 '여덟단어' 1강 자존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씁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저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해온 숙제를 벽에 쭉 붙여놓고 좋은 점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교수는 마치 칭찬을 하지 못해 안달 난 사람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뒤에는 왜 좋았는지 제출한 작품에 대해 해석해주고 자세히 설명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학생이 부연 설명을 하면 그 말을 북돋워주더군요. 그러니 학생들은 과제를 하면서도 늘 신이 났고, 서로 앞자리에 앉으려고 할 수밖에요.

우리는 늘 우리에게 없는 것에 대해 지적 받고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어요.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내가 가진 장점을 보고 인정해줘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죠. 단점을 인정하되 그것이 나를 지배하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러니 못났다고 외로워하지도 마세요. 모든 인간은 다 못났고 완벽하게 불완전하니까.

자신의 길을 무시하지 않는 것, 바로 이게 인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인생마다 기회는 달라요. 왜냐하면 내가 어디에 태어날지, 어떤 환경에서 자랄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각기 다른 자신의 인생이 있어요. 그러니 기회도 다르겠죠. 그러니까 아모르 파티, 자기 인생을 사랑해야 하는 겁니다. 인생에 정석과 같은 교과서는 없습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인생에 어떤 점들이 뿌려질 것이고, 의미 없어 보이던 그 점들이 어느 순간 연결돼서 별이 되는 거예요. 정해진 빛을 따르려 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오직 각자의 점과 각자의 별이 있을 뿐입니다.

Be Yourself, 너는 너다.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너 자신이 되라고 말이죠. 여러분은 모두 폭탄입니다. 아직 뇌관이 발견되지 않는 폭탄이에요. 뇌관이 발견되는 순간,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가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까 즉 자존을 찾고 자신만의 뇌관을 찾으세요.

땅끝마을 해남에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절이 하나 있습니다. 대흥사입니다. 그 절의 북원 출입문으로 대웅전 맞은편에 자리한 침계루의 기둥들은 기둥뿌리의 지름을 기둥머리의 지름보다 크게 만드는 민흘림 기법을 쓰지 않고 휘면 흰 대로 나뭇가지 부분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각각의 모습을 살려서 지었습니다. 직접 가서 보면 정말 멋집니다. 나무 그대로의 모습으로 1500년의 세월을 지낸 기둥을 보고 있자면 여러 생각이 겹칩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이 나무 기둥과 같은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깎고 다듬어져 전부 똑같은 모양의 사람들이 사는 곳이 아닌, 생긴 모습 그대로 각자의 삶을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수기의 느낀점>

내가 깨달은 나는 사회성 부족에 못된 성격을 가졌다. 나는 내 몸이나 마음이 힘든 것이 가장 싫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 대처하는 방법은 그저 피하는 것이다. 그게 내가 살아오면서 체득한 가장 쉬운 방법이다. 늘 그렇게 하다보니 정면돌파나 버티는 것에 엄청나게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것을 요즘 느낀다.

요 며칠 너무 바빴다. 직장인, 엄마 두가지 역할에서 내가 하고 싶은것만 하면서 살고 싶은데 해야하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역시 내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글 쓰는 것이 재밌었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보내는 시간이 참 즐거웠는데 최근 피곤하다는 핑계로 무언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뭐하는지 모르고 시간만 흘러갔다. 그래서 다시 다짐한다. 내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내 몸을 잘 보살피자. 그리고 나에게는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는 친구같은 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