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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기초화장품의 필요성

30대가 되면서부터 피부관리를 해야한다고 느끼고는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전혀 몰라서 계속 피했다. 그나마 결혼하기 전에는 내가 버는 돈 온전히 나에게만 쓰면 되었기에 한번씩 백화점에 가서 추천하는 라인의 화장품을 사서 이것저것 다 바르곤 했다. 그래도 자주 야외를 돌아다니고 내 피부에는 무관심했기에 점점 잡티도 많아지고 푸석해졌다. 그리고 서울에 오고 우연히 피부관리를 한번 받게 되었다. 그때 10번 정도 세트에 200만원 쓴듯 한데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톤이 안 나왔다. 맑고 건강한 피부톤을 되찾고 싶었는데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나마 피부관리를 받았던 그때만큼은 수분이 부족한 느낌은 없었다. 어찌보며 과해보일 정도로 영양이 높은 상태였고 피부관리를 받고 돌아오면 다음날은 화장이 참 잘 먹었다.

아이를 낳고 내 피부에 대해서는 더 관심이 없었다.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화장품이 떨어지면 그냥 슬찬이 로션이나 크림을 같이 쓰곤 했다. 2년전 겨울에는 얼굴이 너무 건조해서 따갑고 빨개지고 엉망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어찌해야할지 몰라 수분크림만 사서 덕지덕지 바르며 겨울을 났다. 그리고 지난 겨울은 홈쇼핑을 보다 마스크팩을 대량으로 사서 주2회정도는 마스크팩을 했다. 그랬더니 훨씬 나았다. 그때 사서 썼던 마스크팩은 ultru였고 지금까지 써본 마스크팩 중에 두께나 촉촉함이나 나에겐 가장 좋은 편이었던거 같다.

최근 기초화장품이 다 떨어졌고 클렌징폼조차 없었다. 한동안 홈쇼핑에 빠져있을 때 김소형본초클렌저를 사서 썼는데 이것도 꽤 마음에 들었다. 아침 저녁으로 물묻은 손에 약간씩 짜서 거품을 내서 물기없는 얼굴을 발라준 후 물로 씻으면 되었는데 내가 화장을 별로 하지 않아서인지 깨끗하게 씻기는 느낌이었고 얼굴이 조금 맑아보여서 참 좋았다. 또 사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퇴근길에 올리브영에 들렀다. 제품은 너무 많고 도대체 뭐부터 사야할지 몰라 직원을 붙잡고 물었다. '기초화장품을 찾고 있다. 화장품에 대한 기초상식이 없다. 도와달라.' 그분의 상술에 넘어간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설명을 듣고 추천제품을 다 사왔다. 지금 내 피부는 볼과 턱주변에 각질이 일어나 있었고 이마부터 턱까지 전체적으로 피부색이 고르지 못하고 아침에 비비크림을 바르면 전혀 흡수되지 않고 겉돌고 있는 상태다. 상태의 심각성을 애초부터 알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서 계속 냅두고 있었다. 내가 슬찬이에게 종종 말한다. '니 몸은 니가 소중히 아껴야 해. 넘어지지 않게 조심히 활동해야해.' 외형적인 것에 대해서 나는 너무 관심이 없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 슬찬이도 4개월까지 로션을 안 발라줬었다. 7월31일 생인데 11월이 되자 얼굴이 빨개져서 '왜 그럴까' 생각하며 언니랑 이야기 해보니 아기들도 로션을 발라줘야 한다고 해서 그때부터 발라줬더니 다행히도 금새 좋아졌었다. 나의 무지로 인해 우리 슬찬이가 이것저것 참 고생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이제 '세상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구나'라고 많이 느낀다. 하기 싫은것도 해보고 싫다고 해야지 처음부터 무조건 안 하면 안 될것 같다. 나에게 화장이 그런 것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이제 시작해보려 한다.

 <올리브영 직원의 추천제품>

1. 눅스 페탈로즈 플로랄 토너 : 기본 스킨이다. 현재 기획상품으로 1+1을 했고 저자극 라인으로 몇개의 제품 중 이걸 써보라고 했다.

2. 유세린 하이알루론 컨세트레이트 : 처음부터 권하진 않았다. 에센스를 보다가 내 지금 피부 상태가 너무 엉망인지라 조금 빨리 잡아주기에는 고농축액이 효과가 있을거라며 권했다.

3. 눅스 메르비앙스 엑스퍼트 세럼

4. 아침-눅스 메르비앙스 엑스퍼트 크림

4. 밤-유세린 볼륨 리프팅 나이트 크림

5. 닥터자르트 에브리 선 데이 에센스 선 : 썬크림이 제일 중요하단다. 외출하기 30분전에는 꼭 바르고 외출하라고 권하셨다.

6. 유리아쥬 레 데마까앙 클렌징 밀크 : 클렌징워터와 밀크 중 고르라고 해서 이걸 골라봤다. 이것도 1+1 기획상품으로 샀다.

증정품-닥터자르트 더마클리어 마이크로 폼, 이브로쉐 펄블루엣 로 드 블루엣 바이오 익스프레스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라운드어라운드 바나나맛 우유 모이스춰라이징 핸드크림

이렇게 추천받으며 내가 물은거는 '이렇게 원래 다 순서대로 다 발라야 하나요?'였다. 뭔가 순신간에 설명이 많아서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고 우선 한번 해보고 판단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사왔다. 이제 상자와 비닐만 뜯었을뿐인데 이미 내 피부는 좋아진 것 같고 부자가 된 것 같다. 나는 엄마가 된 많은 여자분들에게 자기 자신을 잘 지킬 것!! '엄마가 이미 행복한 것이 아이가 행복한 방법이다'라는 혜민스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

ps 저는 제가 해보기전에는 습득이 안 되는 사람이라 뷰티블로그를 보고 까페에 가입을 했다가 너무 많은 정보가 한번에 다 있다보니 모르겠다 싶어 그냥 나왔버렸네요. 혹시나 이미 뷰티에 많은 상식이 있으신 분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기초관리법 또는 좋은제품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