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볼때부터 우울함에 갑갑함이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보고 싶었다. 그런데 지난주 퇴근하는데 옥수수에 무료로 떴다.
감독이 김태용이란 걸 보고 처음엔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던 탕웨이의 남편이 만든 영화인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탕웨이를 좋아하고 만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순간 기대감이 생겼다. 그 김태용이 아니란다. 신예감독인데 김하늘을 캐스팅한 것보면 꽤 유망주일 듯 하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싫어하고 간단하게 재미없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나는 엄청 집중하며 보았고 모두 안타까웠다. 이 영화속에 우리 현실을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게 우리 현실이다라는걸 알기에 좀 슬펐다. 나는 영화를 볼때 영화 속 인물에 감정이입해서 영화를 보는 편이다. 이 영화 속에선 나랑 가장 닮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할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 효주는 계약직 여교사로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다음번 정교사 자리는 효주를 포함한 모두가 효주의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학교 이사장의 딸인 혜영이 같은 화학 정교사로 들어온다. 게다가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친한척한다. 효주로선 너무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출산으로 들어간 선생님을 대신하여 고3의 한반 임시담임을 맡게 된다. 그 반에 무용특기생 재하를 보며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무용에 재능이 있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죄로 학원은 꿈도 못 꾸고 학교체육관에서 홀로 연습하는 재하를 보며 마음이 쓰인다. 재하도 고민이 많다. 술을 마시고 체육관에 쓰러져있던 재하를 효주가 집으로 데려다 준 이후 계속 눈 여겨 보게 되는데 어느날 체육관에서 우연히 혜영과 재하의 밀회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혜영은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아는 효주는 그날부터 생기가 돈다. 늘 밝기만 하던 혜영을 불안에 떨게 만들며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재하를 지원하며 재하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든다. 그런데 모든게 착각이었다.
궁지에 몰린 혜영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께 계약연장에서 효주만 빼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재하가 다시 혜영에게 돌아간다. 자신에게 생계인 계약직교사자리가 날아가는 순간 혜영앞에 무릎까지 꿇게 된다. 모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운동장에서... 그리고 혜영의 모든 부탁을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나는 이영화의 끝이 궁금했다. 효주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잘 살면 좋겠는데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혜영의 태도는 너무 나쁘다. 내가 늘 부러워하고 가장 좋아하는 티없는 해맑음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한번씩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혜영처럼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본인이 가진 것 중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자 부모님, 이쁜 얼굴, 젊음을 무기로 오만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삶이 너무 쉽고 만만하다. 효주가 혜영의 철없음을 가엽게 보고 친언니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면 둘의 관계가 또 어땠을까....혜영이 지풀도 없는 효주의 당당함이 얄미웠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효주를 끝까지 가게 만든 건 모두 본인의 열등감이다. 그래도 효주를 거슬리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 10년째 글을 쓰며 효주 옆에 빌붙어 사는 남자친구...물론 효주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긴 하다. 그래도 효주가 해주는 모든일을 그렇게 당연하게 받아드리면 안 된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그리고 자신과 동일시했던 재하가 그저 혜영의 부탁으로 본인에게 접근했고 둘이서 효주에 대해 떠들었던 것을 알게 되었을때 효주는 폭발한다. 혜영의 무기인 예쁜 얼굴에 뜨거운물을 부어버리고 죽게 만든다. 그리고 재하는 자신이 정말 가질 수 없기에 옆에만 있어주면 된 사랑을 잃었다. 그렇게 효주는 괴물이 되어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아마도 효주라면 죄값을 치를거다. 그리고 평생을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며 살거나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을때 자살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영화를 좋아했다. 인간에 대한 예의나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밝고 따뜻하기만 하다면 이런 영화는 안 만들어졌을거다. 이 영화에서 그저 정교사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살아가던 한 여교사가 교사로서 자질도 사명감도 없는 젊고 이쁜 여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뺏기며 일어난 이야기다. 학교가 공정했다면...계역연장을 미끼로 수행평가자료 같은 일거리를 무더기로 주지 않았다면...효주가 선생님으로서 사명감이나 성실함이 없었다면...효주를 괴물로 만든건 본인의 열등감이지만 사회도 일조했다는게 내 생각이다.
감독이 김태용이란 걸 보고 처음엔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던 탕웨이의 남편이 만든 영화인 줄 알았다. 개인적으로 탕웨이를 좋아하고 만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순간 기대감이 생겼다. 그 김태용이 아니란다. 신예감독인데 김하늘을 캐스팅한 것보면 꽤 유망주일 듯 하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싫어하고 간단하게 재미없었어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나는 엄청 집중하며 보았고 모두 안타까웠다. 이 영화속에 우리 현실을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이게 우리 현실이다라는걸 알기에 좀 슬펐다. 나는 영화를 볼때 영화 속 인물에 감정이입해서 영화를 보는 편이다. 이 영화 속에선 나랑 가장 닮은 주인공에 감정이입할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 효주는 계약직 여교사로 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다음번 정교사 자리는 효주를 포함한 모두가 효주의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어느날 갑자기 학교 이사장의 딸인 혜영이 같은 화학 정교사로 들어온다. 게다가 기억조차 없는데 학교 후배라며 친한척한다. 효주로선 너무 불편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날 출산으로 들어간 선생님을 대신하여 고3의 한반 임시담임을 맡게 된다. 그 반에 무용특기생 재하를 보며 약간의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무용에 재능이 있지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죄로 학원은 꿈도 못 꾸고 학교체육관에서 홀로 연습하는 재하를 보며 마음이 쓰인다. 재하도 고민이 많다. 술을 마시고 체육관에 쓰러져있던 재하를 효주가 집으로 데려다 준 이후 계속 눈 여겨 보게 되는데 어느날 체육관에서 우연히 혜영과 재하의 밀회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혜영은 멋진 남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아는 효주는 그날부터 생기가 돈다. 늘 밝기만 하던 혜영을 불안에 떨게 만들며 희열을 느낀다. 그리고 재하를 지원하며 재하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든다. 그런데 모든게 착각이었다.
궁지에 몰린 혜영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께 계약연장에서 효주만 빼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재하가 다시 혜영에게 돌아간다. 자신에게 생계인 계약직교사자리가 날아가는 순간 혜영앞에 무릎까지 꿇게 된다. 모든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운동장에서... 그리고 혜영의 모든 부탁을 들어줘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나는 이영화의 끝이 궁금했다. 효주가 현실을 똑바로 보고 잘 살면 좋겠는데 이길 수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혜영의 태도는 너무 나쁘다. 내가 늘 부러워하고 가장 좋아하는 티없는 해맑음이다. 그런데 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한번씩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 혜영처럼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본인이 가진 것 중 본인의 노력으로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 부자 부모님, 이쁜 얼굴, 젊음을 무기로 오만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삶이 너무 쉽고 만만하다. 효주가 혜영의 철없음을 가엽게 보고 친언니처럼 따뜻하게 대해줬다면 둘의 관계가 또 어땠을까....혜영이 지풀도 없는 효주의 당당함이 얄미웠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효주를 끝까지 가게 만든 건 모두 본인의 열등감이다. 그래도 효주를 거슬리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 10년째 글을 쓰며 효주 옆에 빌붙어 사는 남자친구...물론 효주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긴 하다. 그래도 효주가 해주는 모든일을 그렇게 당연하게 받아드리면 안 된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그리고 자신과 동일시했던 재하가 그저 혜영의 부탁으로 본인에게 접근했고 둘이서 효주에 대해 떠들었던 것을 알게 되었을때 효주는 폭발한다. 혜영의 무기인 예쁜 얼굴에 뜨거운물을 부어버리고 죽게 만든다. 그리고 재하는 자신이 정말 가질 수 없기에 옆에만 있어주면 된 사랑을 잃었다. 그렇게 효주는 괴물이 되어 학교에서 도시락을 먹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아마도 효주라면 죄값을 치를거다. 그리고 평생을 자신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며 살거나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했을때 자살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영화를 좋아했다. 인간에 대한 예의나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밝고 따뜻하기만 하다면 이런 영화는 안 만들어졌을거다. 이 영화에서 그저 정교사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살아가던 한 여교사가 교사로서 자질도 사명감도 없는 젊고 이쁜 여자에게 자신의 자리를 뺏기며 일어난 이야기다. 학교가 공정했다면...계역연장을 미끼로 수행평가자료 같은 일거리를 무더기로 주지 않았다면...효주가 선생님으로서 사명감이나 성실함이 없었다면...효주를 괴물로 만든건 본인의 열등감이지만 사회도 일조했다는게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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