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생각이 많은데 나름 잘 살아온 이유를 보면 내가 나름 생각이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어서였다. 물론 그렇게 컨트롤한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냥 컨트롤할 수 있고 최악은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금씩 연습해보면 좋을 것 같다. 어쩌다어른 혜민스님편이 내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엄청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의 경험을 돌이켜 다시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생각은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자. 그렇게 '내가 또 이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인지하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나의 경우 그랬다. 그래서 다른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으로 그 생각을 덮으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다. 멍해지고 싶을때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경우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따라썼다고 한다. 나의 경우는 학창시절에는 수학문제 풀거나 영어독해를 했다. 대학교 이후에는 무작정 여행을 떠나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녔다. 그때 같이 해준 친구가 늘 있었고 중2때부터 22년간 희안하게도 둘이 다툰 적이 없다. 둘이 외모도 다르고 지금껏 살아온 모습도 다른데 살아가는 기본태도가 비슷해서 그렇게 같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친구가 있어 20대의 나는 참 행복했다.
나는 최근까지 내가 하고 있는 이루지 못한 것들에 생각들이 내 욕심이라고만 늘 생각해왔다. 그래서 그 생각조차도 버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지난주 성당을 가고 막상 생각해보니 내가 그냥 고생하기 싫어서 미리 포기한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본인에 대해 생각을 할 때 첫번째는 본인을 믿어야 한다. 나는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두번째는 정말 냉정해야 한다. 무언가 욕심내는 일을 이뤘을 때의 본인의 모습을 그려보고 그 모습이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다면 지금 이순간 참고 감수해야한다. 이게 '엄마의 돈공부' 이지영씨의 방법이다. 미래의 자신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온 결과 3천만원 월세에 살던 사람이 10년만에 20억 자산가가 되었다. 그리고 그 돈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수단이지 돈 자체가 목표가 아닌 사람이어서 더욱 멋지다.
나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이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사는 것은 나에게는 재미가 없다. 결혼을 하고 남들 사는 것처럼 산다는 것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내가 싫다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그 가치를 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을...지금 이순간을 담보로 인내하고 견뎌내서 더 단단한 내가 되려는 노력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다.
이런저런 생각없이 마음 편하고 즐겁다면 아무 문제 없다. 그냥 지금처럼 즐겁게 살면 된다. 그런데 뭔가 모를 불안이나 찝찝함이 있다면 그 이유는 뭘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자. 김태훈이 어쩌다어른에서 말했듯 불안의 원인을 알고나면 별거 아닌 경우가 많다. 그 이유를 알아내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내가 한층 더 커있는 것을 느끼면 훨씬더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생각을 없애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나는 자연의 웅장함을 느낄때, 멋진 예술작품을 볼때의 감동이 너무 좋고 요즘은 [뭉쳐야뜬다]를 보면서 가장의 무게를 벗어던지고 동심으로 돌아간 아저씨 4명의 모습을 보는 것,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의 수다, 그리고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며 블로그에 내 생각들을 쓸 때 너무나 즐겁다. 그리고 슬찬이와 함께 주말에 빈둥거릴때 참 행복하다. 이렇게 지금 당장 할 수 별거 아닌 것부터 언젠가는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생각만 하는 것으로도 몸이 피곤하고 생각보다 쉬고 싶을 때도 많다. 그럴때는 쉬면 된다. 아무 생각 없이~~~이렇게 생각이 많을때는 그 생각을 할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인가부터 생각해보는 연습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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