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는 장가계직항이 없어서 양양에서 집결했다. 김성주는 전날 도착하여 1박 후 양양공항으로 왔다. 장가계 가이드도 현지에서 미팅할 예정이고 카운터에서 티켓을 받고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태국과 달리 라면 없는 패키지도 있다는 것을 배우며 출발~~~
매년 한국인 관광객은 60만명이 육박한다. 그 중 이번 여행지는 엄마도 가고 엄마 친구도 가고 엄마 친구의 친구도 가는 아름다운 산수 관광 현실판 무릉도원 장가계다. 장가계의 혼 <천문산>, 하늘로 통하는 가장 높은 길 <통천대도>, 천하제일 절경 현실판 아바타 <원가계>, 발길 닿은 모든 곳이 천하비경인 눈 호강 패키지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스케일이 다른 즐거움, 레벨이 다른 아찔함 무엇을 상상하던 상상 그 이상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 할 수 있겠는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장가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양양에서 직항으로 장가계로 간다. 오후 1시50분에 장가계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패키지 팀을 만난다. 패캐지는 시간이 생명인만큼 모이자마자 버스로 이동한다. 이번 현지 가이드는 김국철반장님이시다. 팀원이 13명이라 1학년 3반으로 팀이름을 정하고 바로 점심시간, 중국에서 맛보는 한국식 보쌈이다. 식사를 하며 그때야 서로 대화를 시작한다. 보령부부는 부부끼리만 여행한 적은 없고 친구들이 모여서 다닌적은 있단다. 식사 중 역시 김반장님은 재촉하신다. 관광을 위해 빠른 식사는 필수다!!
바로 천문산으로 이동하는 오늘 날씨 참 좋다. 장가계 속설 중 장가계의 맑은 하늘을 보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 한단다. 365일 중 200일이 우기이다. 천문산은 장가계의 혼이라고 하며 해발1518m로 상서의 제일가는 신성한 산이다. 하늘로 통하는 큰 길, 용이 하늘로 솟구치는 것 같은 99개의 굽이 통천대도, 해발 1400m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유리잔도, 천길 낭떠러지 협곡 귀신도 울고 갈 붉은 빛 매력의 귀곡잔도, 하늘로 통하는 진귀한 문 구름위에 걸린 것 같은 기이한 천연 동굴 천문동이 있는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이다.
오후 3시15분 천문산 케이블카를 탑승한다. 편도 길이 7.455m의 세계 최장 케이블로 천문산 1400m지점까지 한번에 이동 가능하며 편도 이동길이만 무려 30여분이 소요된다. 믿기 힘들만큼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 위로는 장가계의 혼 천문산이 보이고 아래로는 아름다운 99굽이길 통천대도가 보이는 장관이다. 천문산 정상에는 잔도가 있다. 잔도란 험한 벼량위에 선반을 매달 듯 만든 길로 험준한 협곡을 가로지르는 '중국의 전통 건설 기술'이다. 절벽을 두르고 있는 잔도를 따라 걷다보면 눈에 담기는 곳 모두가 한폭의 그림이다. 깍아지른 절벽의 아찔함이 고스란히 와닿는다. 천문산 관광의 백미가 유리잔도라 할 수 있다. 시원한 장가계 전망이 시선을 압도하고 아찔하고도 환상적인 풍경들이 보인다. 카메라에 담는 곳마다 경이로움이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바닥과 난간이 모두 투명유리로 된 60m 길인 유리잔도가 유리 전체가 1000kg의 하중을 탑재할 수 있는 강화유리로 제작된 해발 1400m에 위치한 동양의 스카이워크다. 유리 밑으로 보이는 아찔한 풍경, 절벽의 민낯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그리고 다음은 귀곡잔도다. 입구에는 많은 이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 붉은 리본이 있고 귀곡잔도를 빨리 통과해야 천문동을 볼 수 있다. 귀곡잔도는 귀신도 곡소리를 하여 걸을 정도로 무서운 길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천문산 천길 낭떠러지 위에 만들어져 천문산 서쪽 풍광을 돌아볼 수 있는 1.6km 코스다. 천문산의 웅장함한 아름다움을 직접 발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출발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내는 놀라운 풍광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다. 마치 한 폭의 그림속에 들어온 듯 하다.
오후 4시40분 천문산색교(귀곡잔도의 끝자락에 위치한 길이 150m의 출렁다리)에 도착하여 지나면 천문산 정상까지 이동하는 길이 약 800m의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다. 케이블카에서 예능시차 큰 정환의 마음도 평화롭게 만드는 천문산의 풍경을 이제서야 편히 바라보며 소소한 이야기들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진다. 천문동까지 가기 위해 천문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다. 총 길이 897m 상승고도 340m의 세계에서 상승고도가 가장 높고 총연장도 가장 긴 에스컬레이터로 한 방향으로 시간당 3600명을 수송한다. 천문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만나는 천문산 관광의 하이라이트 천문동을 볼 수 있다. 천문동은 999계단 끝에서 만나는 '하늘로 통하는 문'으로 높이 131m 너비 57m 깊이 60m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석회암 동굴이다. 1999년 세계 에어쇼 당시 경비행기가 천문동을 통과하는 진묘기를 펼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이날은 시간이 늦어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오후 7시30분 저녁식사 후 방배정 후 휴식을 취하면 첫쨋날 일정은 끝난다.
둘쨋날 아침 8시30분 보봉호에 도착한다. 보봉호는 산중턱에 댐을 쌓고 물을 막아 만든 반 자연 반 인공 호수다. 장가계의 비취라 불리는 보봉호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무릉원의 대표적인 수경이다. 아름다운 호수와 기이한 봉우리가 만든 장관을 볼 수 있다. 보봉호 관광의 재미 포인트는 토가족 총각의 아름답게 울리는 미성의 노래 감상과 바다에서 솟아오른 기암괴석으로 그 모양이 촛대와 같은 촛대바위, 보봉호 촛대바위의 또다른 이름은 선녀바위다. 보봉호에도 선녀와 나무꾼 설화가 존재한다. 관광이 끝나면 장가계 소수민족 '토가족'의 화려함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전통의상 체험을 할 수 있다.
보봉호 관광이 끝나면 천자산 자연보호구로 이동한다. 천자산 자연보호구는 주요 자연경관으로는 어필봉, 선녀헌화, 하룡공원 등이 유명하다. 오늘도 케이블카를 타러 한참을 걸어서 가야 한다. 장가계 여행의 또다른 묘미는 걷고 또 걷고인 듯 하다. 슬슬 어머니도 힘들고 카메라도 힘들고 가이드도 힘들다. 드디어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한다. 천하비경 천자산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억 만년의 침수를 견뎌낸 산봉우리 속을 지나면 한 폭의 산수화같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기이함과 수려함 야성의 미가 삼위 일체된 천혜의 자연이다. 기암괴석 봉우리로 둘러싸인 거대한 산세, 보고 또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풍경이다. 기암괴석의 신비를 그대로 드러낸 아름다운 비경, 기암절벽 위로 아슬아슬하게 생명을 꽃피운 기묘한 산세를 볼 수 있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점점 높아지는 경사각, 정상을 앞두고 아찔한 높이 자랑하는 케이블카가 공중에서 잠시 멈췄다 다시 간다.
오후 1시 천자산 자연보호구에 도착한다. 살아있는 산수화 어필봉은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 쓰던 붓 모양을 닮은 봉우리로 흙 없이 돌로만 이루어진 봉우리 사이사이 소나무가 자란 모습이 절경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바위 모양이 마치 꽃바구니를 안고 있는 선녀의 옆 모습과 비슷하여 이름 붙여진 선녀헌화 바위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원가계로 이동한다. 원가계풍경구는 중국 최초의 국가급 삼림공원으로 총면적 약 1200h로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으로 웅장한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영화 속 신비로운 대자연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절경을 보기 위해 365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천년에 걸친 지각변동으로 만들어진 신비로운 자연의 걸작품이다.
오후3시 원가계 도착하면 수많은 인파 속에서 김반장을 따라 엄청 걸어야 한다. 그렇게 마주한 천하제일교를 보는 절로 웃음이 나오고 아름다움에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다. 천하제일교는 350m 높이의 공중에 떠 있는 천연 돌다리로 하나였던 거대한 돌기둥이 수억 년 동안의 풍화를 거치며 아치교가 된 것이다. 신기루처럼 아름다운 공중정원으로 긴 세월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자연 석교로 말이 필요 없는 경이로운 걸작품이다. 사진에는 담아내기 힘든 깊이감과 걸으면서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연심교는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뜻을 가진 철교로 부부가 손을 잡고 건너면 금실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바닥이 훤히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아바타의 배경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판도라 행성의 실제 배경이다. 하늘과 땅을 떠받치는 기둥인 건곤주는 바위기둥을 수직으로 세워놓은 것 같은 150m의 바위산 원가계풍경구의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감탄을 숨길 수 없는 놀라운 자연이다. 그렇게 오후5시에 원가계풍경구 일정이 종료된다. 오늘 하루 11800걸음 총 9km를 걸었다. 이때 내려가기 위해 탄 또 감탄이 절로 나오는 세계에서 제일 크고 빠른 백룡 엘리베이터는 수직높이 335m 약100층 높이의 세계 최대 엘리베이터로 암벽을 뚫어 만든 세계적인 승강기로 기네북에 올라있다. 3면의 통유리로 밖의 기암괴석 보며 335m를 1분40초 만에 깎아지른 절벽을 따라 하강한다. 335m의 높이 중 1/3은 바위 속으로 운행하고 산세를 지나면 동굴 코스를 통과하며 짧지만 강렬했던 체험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볼수록 놓치기 싫은 장가계 절경을 또 한번 느낄 수 있다. 하늘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풍경, 신비로운 대자연이 펼쳐지는 곳이다. 눈앞에는 멋진 바위들이 만들어낸 절경과 등 뒤로는 타고 내려온 엘리베이터가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장관을 느낄 수 있다. 보고 또 보고 계속 봐도 놀랍기만 한 스케일이다.
3일째 첫번째 일정은 대협곡 유리다리다. 대협곡 벽에 지지 탑을 설치하고 교각 없이 만들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다리로 기둥 없이 협곡과 협곡 사이에 매달아 만든 총 길이 430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유리다리다. 한눈 팔면 큰일 나는 초특급 인파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따라가야한다. 하늘에 떠 있는 듯 신기한 유리 다리, 발 아래로 훤히 보이는 대협곡, 공중을 걷는 놀랍고 아찔한 경험이다. 이 놀라운 경험을 하기 위한 수많은 인파 또한 놀라움 중 하나다. 그냥 걷기만 한다면 여행 초보, 아찔한 공포의 투명 유리다리에서 각양각색 높이 인증샷은 필수다. 아침 9시10분에 도착하여 9시50분 대협곡 유리다리 일정을 종료한다. 두번째 일정은 패키지에서 빠질 수 없는 쇼핑 타임 편백나무 숍이다. 11시에 도착하여 설명의 방에서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비염과 아토피에 좋다는 말에 가족들 생각에 매장 구경 중 이것저것 구입한다.
십리화랑은 10리(약5.8km)의 산세가 마치 산수화같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으로 모노레일을 탑승해 협곡을 따라 오르면 다양한 기암들과 암봉이 만들어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걷고 또 걷고 난후 모노레일을 탑승하면 숨만 쉬면 관광이 가능한 행복코스다. 편안히 앉아서 관광할 뿐만 아니라 가이드의 안내까지 청취 가능하다. 설명을 들으며 장가계의 10만8천봉 중 기이한 암석 찾는 묘미가 있다.
그리고 오후 3시 황룡동굴로 향한다. 중국 10대 동굴 중 하나로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약 3억 8천만년 전에 조성된 석회암 용암 동굴이다. 높이 160m 약50층 높이의 지상동굴이다. 신비로운 매력이 가득한 동굴 안, 동굴 안을 비추는 오색찬란한 조명빛으로 용이 춤추는 방 용무청, 아래에서 위로 자라는 석순 등 과거 용이 살았던 황룡동굴을 볼 수 있다. 길이 2.82km의 동굴 속 지하강인 황수하는 배를 타고 지나며 다양한 석주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눈 앞에서 놀라운 광경들이 펼쳐진다. 오색찬란하게 빛나는 동굴 내부, 엄청난 스케일이 느껴지는 광경이다. 행복했던 10분간의 뱃놀이를 종료하고 나면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된다. 황룡동굴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계단코스이다. 무려 3000개의 계단 개미지옥이다. 걷고 또 걷고 제자리걸음하는 느낌으로 15분간 걸으면 2층이다. 동굴 위의 계곡물이 스며들어 만들어진 천선수 폭포는 높이 27.3m의 낙차를 가진 폭포다. 한명 겨우 진나다닐 정도의 좁은 길을 따라 다시 걷고 또 걷고를 무한반복하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정상에는 170억짜리 석순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층을 향해 네버엔딩 여정을 한다. 끝이 없을 것 같던 계단을 걷다 보면 정상에 도착하고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19.2m의 석순, 정해신침을 볼 수 있다.청해신침은 현재도 100년에 1cm씩 자라고 있으며 천장까지 남은 6m를 자라는데 6만 년이 소요되고 인민폐1억원(한화170억원) 보험에 가입된 석순이다. 황룡동굴 정복에 만이천걸음, 무려 9.37km를 이동했다. 동굴밖으로 나오면 오랜만에 만나는 밝은 빛에 눈이 부시다.
그리고 마지막 관광코스 2000년부터 시작된 중국 최고의 실내 서커스인 매력상서쇼는 후난성의 매력이란 의미로 토가족, 묘족 등 다섯개 소수 민족의 전설을 춤과 노래 서커스로 구성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무대를 선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코스인 상서 민족의 문화와 민속풍경이 있는 종합 여행문화 거리인 역사 속 시부거리를 재현한 시부거리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면 된다. 바쁜 일정 후 함께 먹는 야식, 양꼬치와 함게 소소한 이야기로 빠르게 지나버린 3박 4일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수기의 느낀점>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몇번을 빵 터져 웃었는지 모르겠다. 멋진 풍경도 풍경인데 이 4명 너무 재밌다. 홈페이지에 보니 역시 방송신청이 있다. 신청서만 써두고 사진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들과 함께 패키지 가면 너무 재밌을것 같다.
나는 우리 남편이 김용만성격인 줄 알고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안정환성격이었다. 그리고 나는 김성주성격인 줄 알았는데 정형돈성격이었다. 안정환과 정형돈은 둘다 공포증이 심하지만 안정환은 투덜대면서 할건 다 하고 정형돈은 너무 힘들어하는게 티가 나면서도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 모습을 보면서 나는 또 많이 느꼈다. 김용만이 케이블카에서 안정환을 놀리며 "뒤 좀 봐봐 정환아" 하는데 안정환이 대답한다. "저는 앞만 보고 달려 온 사람이라!" 유리다리의 낮은 부분에서 "떨어져도 내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잔도에서도 하기 싫을뿐 곧 죽어도 무서운건 아니란다. 행복과 건강을 선택해야하는 동굴에선 둘다 놓칠 수 없단다. 반면 정형돈이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건 또 괜찮아요. 근데 올라가는 건 무서워!"라는 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안정환도 내려가는 리프트에서는 시인 고은의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을 이야기하며 평온한 편이다. 남편과 나, 남녀의 차이도 있겠지만 안정환은 운동선수로서 본인 스스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해본 사람이다. 반면 정형돈은 삼성전자에 다니다가 개그맨이 좋아서 된 사람이다. 그이후 둘다 최고가 되었지만 최고가 되었을때 안정환이라면 당연히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형돈은 부담감이 너무 커져 압박감으로 왔다. 유리잔도에서 정형돈이 말한다. "너무 웃기고 너무 무섭고 이 상황이 너무 싫다." 나는 이것을 복잡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잘하고는 싶지만 무서워서 못하겠는 이 순간 김성주가 다가와 중계해주며 같이 가준다. 그리고 마지막 자유시간에 김성주가 "정환이는 본인 스스로 때문이라기보다 주위 사람들 때문에 삶이 조금 변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김성주가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사랑 듬뿍받고 자란 모습을 보여주는 김용만 너무 재밌다. "저 아래 폭포도 가관이야" "인간의 언어(?)가 부족하다"는 말실수에 완전 빵 터졌다. 그리고 마지막 자유시간에 김용만이 안정환에게 버스2층 짐칸에 있는 배터리를 꺼내달라고 했던 것을 김성주, 정형돈이 다 알고 있는 것에 안정환은 기분이 조금 좋아지고 그제서야 김용만은 "내가 그랬니, 미안하다"라고 말한다. 그 순간에 솔직하고 표현하고 싶은 욕구를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 나는 너무 보기 좋다. 그리고 케이블카에서 김용만이 했던 말 "참 비관적이다 안정환이~문제는 가끔 재밌어" 그리고 동굴에서 "자연을 보면서 그런걸 느껴 만드신 분이 위대하시다. 인간들이 베풀고 사랑하고 살아야 해. 자연 앞에 우리는 코딱지도 안 돼" "방 안에 향수를 뿌리는 정환을 보고 멋부리네라고 생각했는데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 인종차별을 겪은 후 습관처럼 굳어진 강박증이더라." 김용만은 안정환에게 형이기도 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재미로 올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정형돈은 오늘도 역시 내가 좋아하는 말과 행동을 참 많이 한다. "아무것도 모르고 가다보면 쫙 나오는거 아냐" 좋은건 같이 보기 위해 패키지팀에게 명당자리로 오게끔 하고 엘리베이터에서는 뒷사람을 위해 앉아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오늘도 지난번 여행에서 들고 온 똑같은 티를 들고 와서 패키지룩이라고 말하며 패션에 무관심한 모습 또한 너무 좋다.
중국 일정은 지난번 태국보다 훨씬 힘들었다. 자유일정이라면 놓치고 보지 못할 것을 패키지였기 때문에 3박4일간 다 볼 수 있었을 듯 하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함께한 패키지팀 매일매일 알콩달콩한 26년차 용팔이 형님네, 내년 결혼을 앞두고 어머니와 함께 온 아들, 여행 내내 떨어져 다니다 어느순간 손잡고 다니게 된 보령 부부 등등 여행 와서 사람 사는 걸 내가 사는게 전부 정답이 아니라는 걸 배우는 거라고 멤버들은 말한다. 나는 이 방송을 보면서 김용만이 제일 웃기지만 외3인처럼 남을 의식하고 행동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살만한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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