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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블로그시작

내가사랑하는여행지-홍도&흑산도

홍도해물쟁반짜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한동안 계속 홍도 짜장면이 참 맛있었는데 하면서 홍도가 생각났었다. 예전에 광주부터 투어했을때 목포에서 홍도라는 섬에 갈까 하다가 시간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목포 인근에서 유람선만 타고 돌아왔었다. 그래서 다음에 한번 가자고 마음은 먹었었고 그 이후 한번 다녀왔다 좋았다만 남았지 언제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사진을 찾아보니 2011년도다. 2011년이면 내가 서울에 있을때인데 5월 연휴를 맞아 나는 서울에서 목포로 맹희는 부산에서 목포로 가서 만났나보다.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타고 부산까지 7시간이 걸렸다는 글을 보면 나는 부산으로 갔다가 서울로 올라왔나보다. 기억에서 완전히 잊혀졌었다. 그리고 흑산도에서는 날이 흐려서 잘 보이지 않는 꼬불꼬불 산길을 달리며 버스투어를 했다는 글을 보고 국물 한숟가락 먹고 도저히 먹을수 없었던 흑산도 별미 홍어애탕에 대해 어떻게 그 식사를 하게 되었던건지가 기억이 나지 않아 늘 궁금했었는데 의문이 풀렸다.

다시 사진으로 보니 홍도가 정말 이뻤던 게 생각난다. 조그마한 섬이고 한나절이면 산책이 끝난다. 우리는 점심때 해물쟁반짜장면을 먹고 산책을 마치고 저녁에 다시 해산물을 먹으러 나왔었다. 홍도는 정말 먹고 쉬고 하기가 참 좋은 곳이다. 저녁에 노을빛을 받으면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고 해서 이름이 홍도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막연하게 홍도를 보고 싶었었다. 그리고 가서 직접 봤을때 이게 붉은색인가 하고 느꼈다. 그래도 충분히 섬 자체가 아름다웠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러웠었다.

2박3일 코스 중 첫쨋날은 이렇게 홍도에서 보내고 둘째날은 흑산도에 들렀었다. 뭘 봐야할지 몰라서 우리가 버스투어를 했나보다. 흑산도에는 홍어가 특산물이고 우리가 갔을 때 마침 홍어 축제를 하고 있었고 홍어 경매하는 걸 본 기억이 있다. 경매 풍경도 내가 티비에서 보거나 책에서 읽었을때의 생생한 느낌이 아니라 삶의 고단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바닥에 널부러져있던 홍어만큼이나 섬 자체가 생기를 잃은 느낌이었다. 흐렸던 날씨 탓도 있을것이다. 그렇게 흑산도는 홍도보다 훨씬 컸고 그냥 사람 사는 곳이었다고 기억에 남아있다.

홍도나 흑산도는 정말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가기 힘든 곳이다. 그리고 여기를 갈 바에는 제주도나 일본을 갈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곳곳이 궁금한 나 같은 사람에게는 우연히 알게 되어 다녀왔던 기억을 찾아내니 역시 다녀오길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