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발령이 나고 한달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았다. 그리고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적응하고 받아드리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갑자기 뭔가 공부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생기는데 또 언제 어떻게 발령이 날지 몰라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3개월 지나고 내가 하지 않을거라 믿고 있던 업무를 하며 한달은 보냈다.
그렇게 시간이 5개월이 흘렀다. 시간이 흐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그리고 엄청 심각했던 문제들이 희미해지고 자연스레 사라진 것처럼 여겨지는 이 상황들이 참 희안하다.
그리고 놀았던 만큼 한달동안 무언가를 계속 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 하지만 끊임없이 준비하고 회의를 진행하고 한번의 회기가 지났다. 그리고 일주일 후 또 다시 시작이다. 3월 한달 놀았던 것에 대한 죄책감이 사라졌다. 그리고 8월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다.
앞으로도 어찌 될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냥 기꺼이 하기로 했다. 법륜스님의 말씀대로 내가 하는 이 모든 고민들이 고민이 아니고 선택의 문제임을 받아드리고 현재 나에게 주어진 이 모든 상황을 유리하게 살피며 열심히 살기로 했다. 그러면 죽을때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 말씀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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