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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또 고민

직장에서 문제가 많아 노조게시판에 글을 썼다. 글을 보고 예전에 이뻐해주시던 상사분에게 연락이 왔다. "많이 힘들구나. 그래도 이름을 대놓고 그렇게 글을 쓰진 마~" 챙겨주신다는걸 알기에 "감사합니다."하고 전화를 끊는데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날부터 우울했다. 우리 조직의 대부분 상사분들의 모습을 바로 느끼고 지금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쉽지 않은 상황인 것은 안다. 그리고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저 내 마음을 잘 다루면 해결될 일이다. 그리고 주변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지만 굳이 표현하지 않고도 잘들 살아가는것만 같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힘이 들까....순간 또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이 모든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어졌다. 한번 이 생각에 꽂히자 그것밖엔 해결책이 없는것만 같았다.
아마도 상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계속 저울질을 하고 있는 이 기분이 너무 싫은 것 같다. 이럴때 그냥 기다리고 버티는게 분명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거란걸 알지만 내 선택이 아니란 것에 대한 강박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내 선택에 대한 불이익은 감수하지만 그저 벌어진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상당히 떨어진다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저 기다리면 될 일이다. 나 스스로를 괴로운 상태로 두지 않도록 방안를 또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