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kqPwR39VMh0
어제 슈퍼밴드를 보다 알게 된 노래...
노래를 듣는데 눈물이 났다. 이찬솔의 목소리와 멤버 전원이 몰입해서 부르는 것이 감동이었다.
그리고 감상평에 말을 잇지 못하는 윤종신.
개인적으로 유희열이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고 우울할때 10년전의 유희열 라디오방송을 가끔 듣는다. 그때 유희열, 김장훈, 윤종신의 수다를 듣다보면 키득거릴 일이 많다.
어제 윤종신이 말했다. 본인은 인생은 기본적으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덜 불행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간다고. 그리고 이 노래를 들으며 아들을 생각했다고. 나를 닮아 미안하다는 가사가 참 와닿는다고.
이 말을 들으며 이 가치관이 유희열, 김장훈, 윤종신을 끈끈하게 만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렇다. 불행까진 아니더라도 삶은 늘 힘들다. 편하기 위해 끊임없이 힘들게 노력하는 것. 그게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요즘 전사가 된 기분이다. 회사에서 이래저래 열심히 고군분투 중이다. '할 때 즐거운 일과 하고 나서 즐거운 일' 중 할 말은 하기로 선택했고 하면서 느낀 건 이 말들이 나중에 나를 또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내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고 내가 이 힘든 일을 좋아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 이러니 늘 삶이 힘들 수밖에...
어제 슈퍼밴드를 남편과 함께 봤고 슬찬이에겐 휴대폰을 줬다. 슬찬이는 옆에서 놀며 이 노래의 분위기가 무거움을 느끼곤 이 노래가 싫단다. 본인은 처음 부른 밝은 노래가 더 좋다며 이 노래가 질 거라고 단언했다.
슬찬이를 보면 정말 어릴때의 나를 많이 닮았다. 힘들고 불편한 상황은 우선 회피하고 무조건 밝은 분위기만 좋아하는 것이...그러나 나의 지랄맞은 성격 플러스...남편의 욱하는 성격까지 닮아 해맑은 7살이 굳이 들을 필요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너도 살아가긴 참 힘들겠다'는 말을 우린 종종했다. 이 노래가 딱 우리의 마음이었다. 우리의 기본 성격이 편안하지가 않은데 아들이 편안할 리가 있을까...
그리고 요즘 많이 느낀다. 겉으로 편안해보이는 사람들도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있단 걸. 굳이 표현하지 않을 뿐이란 걸.
말로 표현하는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인데...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은 안 하고 살면 제일 좋은데 그 말을 안 하면 홧병이 생길 것만 같은 생각...우선 지르고 보는 이 성격!!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지만 그냥 생긴대로 살자이다. 그나마 블로그가 있어 예전에 비해 사람에게 상처주는 말들은 적게 하는 것도 같다. 그나마 진심으로 상대를 생각할 때만 상황이 정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만 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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